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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키우고 곳간도 채운 동원산업…‘10조 클럽’ 눈앞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28 11:46

상반기 매출 5.1조 달성…현금창출력도 68%↑
식품·물류·포장 고른 성장…사업 다각화 성과

동원산업이 연 매출 10조 원 달성에 가까워지고 있다. /사진=생성형 AI

동원산업이 연 매출 10조 원 달성에 가까워지고 있다. /사진=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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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동원산업이 연 매출 10조 원 달성에 다가섰다. 올 상반기 식품가공·유통을 중심으로 물류와 포장 등 주요 사업이 모두 성장하면서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단순히 외형만 커진 것이 아니라,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늘어나고 부채비율은 눈에 띄게 낮아졌다. 외형 확대와 함께 수익성, 현금 창출력, 재무구조가 나란히 개선되며 내실을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영업익 15%↑…수익성 동반한 외형 확대

2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5조101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4조6779억 원) 대비 9.1%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에 이미 5조 원을 넘어선 만큼,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창사 이래 첫 연간 10조 원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외형 확대와 더불어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동원산업의 영업이익은 297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늘었다.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 기간 순이익은 2175억 원으로 33.6%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식품가공·유통 부문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졌다. 해당 부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조46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식품가공·유통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7.9%에 달한다. 동원F&B를 비롯해 미국시장 내 참치캔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타키스트 등이 포함된 식품가공·유통 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전사적인 매출 증가를 주도한 셈이다.

물류와 포장 부문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동원로엑스 등을 포함한 물류 부문의 이번 상반기 매출은 633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5825억 원) 대비 8.8% 증가했다. 항만하역, 화물운송, 창고보관 등 종합물류사업을 아우르는 이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4%다.

같은 기간 포장 부문 매출은 5987억 원으로 5.0% 늘었다. 전체 매출의 11.73%를 차지하는 규모다. 포장 부문 사업을 하는 동원시스템즈는 기존 연포장재, 유리병, 캔 생산에 더해 최근 2차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 및 배터리용 원형캔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영업현금흐름 67% 증가에 부채비율 하락

호실적과 함께 현금흐름이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동원산업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96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7% 증가했다. 이는 장부상 이익뿐만 아니라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된 현금이 전년보다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외형과 수익성 증가에 이어 현금흐름까지 뚜렷하게 개선되면서, 실적 향상이 단순히 손익계산서상에만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기업 유동성 증가로 이어졌다.

재무건전성도 나아졌다. 지난해 상반기 121.4%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99.6%로 21.8%포인트 낮아지며 100%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유동자산은 3조6733억 원으로 같은 기간 유동부채 2조6693억 원을 1조 원 가까이 웃돌며 단기 재무 대응 여력도 확보했다. 특히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약 3617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약 4434억 원으로 22.6% 증가했다. 부채비율을 낮추는 동시에 현금성자산을 늘리면서 재무구조와 유동성 측면에서 모두 개선된 모습이다.

반면 동원그룹의 모태 사업인 수산 부문은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수산 부문의 매출은 15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줄었다. 다만 전체 연결 매출에서 수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1% 수준으로 적다. 과거 원양어업이 동원산업을 대표하는 핵심 사업이었다면, 현재는 식품가공·유통을 비롯해 물류와 포장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업 구조의 변화는 동원산업이 과거 수산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업군을 영위하는 종합기업으로 외형을 꾸준히 확장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동원산업이 상반기에만 매출 5조 원을 넘어선 만큼 이제 연 매출 10조 원 달성을 바라보게 됐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식품 부문의 원가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포장재·식자재유통·물류 등 기업 간 거래(B2B) 계열사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그룹 전반의 실적을 견인했다”며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이지만 내실을 다지며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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