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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폭제 필요한 컴투스, 대형 MMO '제우스'에 쏠린 눈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19 14:10

대형 MMO ‘제우스’ 3분기 출시 위한 담금질
서머너즈 워 등 하방 지지에도 52주 신저가
증권가 “탑라인 성장성 부족…신작 기제 필요”

송병준 컴투스이사회 의장(왼쪽), 남재관 컴투스 대표. / 사진=컴투스

송병준 컴투스이사회 의장(왼쪽), 남재관 컴투스 대표. / 사진=컴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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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 프로야구 시리즈 등 대표 캐시카우를 기반으로 흑자 기조 안착에 성공했다.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이익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프로야구 시즌이 본격화된 2분기에도 완연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이익 체력 회복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괴리를 보인다. 시장에서는 외형(탑라인) 자체를 폭발적으로 키워낼 강력한 '한 방'을 요구하는 모양새다. 컴투스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대형작 '제우스: 오만의 신(이하 제우스)'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컴투스의 기대작 '제우스: 오만의 신'. / 사진=컴투스

컴투스의 기대작 '제우스: 오만의 신'. / 사진=컴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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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출신 김대훤 사단 야심작 ‘제우스’

19일 컴투스에 따르면 오는 3분기 대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제우스를 출시한다.
제우스는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한 세계관과 서사, 고풍스러운 아트워크, 대규모 전장의 몰입감 등을 담은 블록버스터급 신작 MMORPG다. 제우스의 오만으로 균열이 일어난 세계에서 유저는 ‘신의 그릇’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증명하고, 판도라의 상자와 티탄 12신, 크로노스의 부활 등을 둘러싼 혼돈 속에서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간다.

특히 제우스는 넥슨 출신 스타 개발자 김대훤 대표가 이끄는 에이버튼의 제작 역량과 컴투스의 퍼블리싱 노하우를 집약한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대훤 대표는 넥슨에서 계열사 개발 총괄 및 대표이사, 신규 개발 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프라시아 전기’ 등 다양한 흥행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 2024년 에이버튼 설립 이후에는 김대훤 대표를 중심으로 MMORPG 개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개발진이 합류해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년 컴투스는 자체 개발 중심에서 벗어나 퍼블리싱 사업 강화를 통해 매출 다각화를 선언했다. 에이버튼은 컴투스의 퍼블리싱 사업 강화를 위해 설립 초기부터 투자를 단행하는 등 많은 공을 들인 개발사다.

컴투스는 오랜 시간 대형 MMORPG에 갈증을 겪어 왔다. 대표작 액션 RPG 서머너즈 워와 프로야구 시리즈가 여전한 IP(지적재산권)로서 견조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지만, 두 게임 모두 장수 IP의 성장성 한계와 프로야구 시즌 판도에 따른 매출 의존도는 약점이다.
제우스 같은 MMORPG는 과거와 비교해 영향력이 줄어들었지만, 국내 및 중화권 시장에서 여전히 가장 강력한 대당 평균 결제액(ARPU)을 보장하는 대중적인 흥행 보증수표다. 모바일 캐주얼 및 스포츠 장르에 편중됐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기업의 가치를 단숨에 리레이팅(재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치트키'가 바로 대형 MMORPG의 흥행이다.
컴투스 최근 1년 간 분기별 실적(위)과 주가 추이. / 사진=딥서치, 네이버페이 증권

컴투스 최근 1년 간 분기별 실적(위)과 주가 추이. / 사진=딥서치, 네이버페이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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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과 거꾸로 가는 주가…“한방이 필요”

제우스의 어깨가 무거운 진짜 이유는 최근 컴투스가 처한 아이러니한 시장 상황에 있다. 컴투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47억 원, 영업이익 57억 원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03.4% 급증하며 체질 개선 성과를 증명했다.

여기에 KBO 리그의 역대급 관중 흥행과 MLB 시즌 본격화가 맞물린 2분기 프로야구 시리즈의 매출 증가 전망으로 완연한 수익성 자극이 전망되는 상태다.

하지만 이 같은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시장 평가는 차갑다. 연초 3만8700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컴투스 주가는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에도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최근 한 달간 컴투스의 주가는 오히려 23% 가량 급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 6월 11일에는 52주 최저가 2만3900원까지 하락한 뒤 현재도 2만3000원에서 2만4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컴투스는 현재 '실적-주가 디커플링(탈동조화)'이 극명한 상황”이라며 “기존 서머너즈 워와 프로야구 시리즈가 매출 하방 지지 역할을 하는 '이익 방어'에는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진단했다.

컴투스의 라이브 게임 안정성에만 기댄 현 수익 구조는 시장에서 고평가를 받기 어렵다 의밍다. 기존 타이틀들이 방어선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는 동안 새로운 매출 기둥을 세우지 못하면 주가의 박스권 돌파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컴투스는 기존 야구 라인업이 탄력적인 성장을 기록 중이나, 간판 게임인 서머너즈 워의 자연 감소 및 하향 안정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탑라인 성장을 견인할 추가 신작 기제가 필수적이며 기존 메타를 탈피한 차별화된 게임성과 비즈니스 모델(BM)을 갖춰야 매출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제우스의 일평균 매출액을 국내 기준 올해 3억3000만 원, 내년 1억6000만 원으로 반영하는 등 보수적인 추정치를 유지하고 있다"며 "기존 경쟁 과금 체계를 넘어선 지속성을 확보해야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인 투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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