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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號 카카오뱅크, ‘AI이체·투자탭’ 플랫폼 경쟁력 강화 [금융권 AI 人포그래픽]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8 00:00

AI실→AI그룹 확대…수신 조직까지 결합
AI 검색·이체·투자…MAU 10배 성장

윤호영號 카카오뱅크, ‘AI이체·투자탭’ 플랫폼 경쟁력 강화 [금융권 AI 人포그래픽]
[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뱅크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AI 네이티브 뱅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가계대출 규제로 기존 성장 공식에 한계가 나타나는 가운데, AI를 기반으로 투자·수신·비이자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힘을 싣고 있다.

AI그룹 확대 개편·수신팀 합류

카카오뱅크는 2024년 초 AI 전담 조직인 'AI실'을 신설하며 AI 전환 작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2025년 'AI그룹'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고, 올해에는 수신팀까지 AI그룹으로 이동시키며 AI 중심 조직 재편에 나섰다.

이는 카카오뱅크 핵심 경쟁력인 수신 서비스에 AI를 우선 결합해 'AI 네이티브형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AI그룹은 기존 기술 중심 조직인 AI기술실과 서비스 기획·운영을 담당하는 AI서비스본부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통해 신기술 도입부터 서비스 상용화까지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AI 전환을 위한 리더십 강화에도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 고정희 전 AI그룹장이 떠난 자리에 안현철 AI기술실장과 이형주 경영전략그룹장을 새 AI그룹장으로 선임하고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안 그룹장은 카카오뱅크에서 AI실장과 AI기술실장을 맡아 AI 조직 신설 초기부터 기술 기반 구축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 그룹장은 카카오뱅크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와 경영전략그룹장 경험을 바탕으로 AI 사업 전략과 성장 방향 수립 역할을 맡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월 AI 전용 연구·개발 인프라인 'AI 전용 데이터센터'도 구축했다. 기존 AI 서비스 고도화와 신규 서비스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AI 기반 플랫폼 전략 강화

카카오뱅크는 AI를 단순 기능이 아닌 금융 서비스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보고 있다. 기존 앱 중심 금융 경험을 'AI와의 대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윤호영 대표는 2024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AI 네이티브 뱅크' 비전을 제시하며 2027년까지 고객 수 3000만명, 자산 100조원 달성 목표를 공개한 바 있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의 연평균 성장률(CAGR) 20% 달성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아울러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도 AI 확대 전략을 직접 설명하며, 향후 AI 서비스가 단순한 금융 '도구'를 넘어 고객에게 먼저 필요한 정보를 제안하는 금융 '비서'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AI 서비스가 보편화될수록 고객들이 AI와의 대화를 통해 정보를 탐색하거나 금융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이 더 일반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고객의 복잡한 금융 과정을 줄이고 실질적인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AI 서비스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전통적인 성장 방식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AI 기반 플랫폼 전략은 비이자 사업 확대를 위한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AI 전환 전략은 고객이 마주하는 인터페이스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정의하는 데 있다"며 "검색·계산·이체·투자 등 금융 서비스 이용 방식을 AI와의 대화 형태로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신·투자·결제 등 주요 금융 서비스 전반에서 AI 결합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검색·이체·모임통장 '대화형 금융' 확대

카카오뱅크는 최근 금융 서비스 전반에 AI를 접목하며 고객 접점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대표 서비스인 'AI 검색'은 고객이 일상 언어로 질문하면 생성형 AI가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단순 FAQ를 넘어 주식 시세, 기업 분석, 카드 추천, 날씨 정보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AI 금융 계산기'는 대출·연금·복리 계산 등을 자연어 기반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객이 필요한 조건을 모두 입력하지 않아도 AI가 맥락을 분석해 계산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이체'는 고객이 대화하듯 송금을 요청하면 AI가 이를 처리하는 구조다. 별명이나 유사 표현만으로도 이체 대상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 대표 수신 서비스인 모임통장에도 AI 기능이 접목됐다. 'AI 모임총무'는 총 입금액과 미납자 현황, 소비 패턴 등을 자동 정리·분석해 제공한다.

지난해 말에는 AI를 접목한 기능들을 하나의 대화창에서 연결하는 '카카오뱅크 AI' 서비스도 출시했다. 고객이 직접 기능을 찾지 않아도 AI가 요청 의도를 분석해 적절한 서비스로 연결하는 구조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AI 서비스 출시 이후 관련 이용 고객은 40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AI 서비스 출시 이후 MAU는 약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보안·상담까지 서비스 고도화

카카오뱅크는 투자 서비스와 보안·상담 영역으로도 AI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 4월 말에는 투자탭에도 '카카오뱅크 AI'를 접목했다. 이용자는 AI를 활용해 한·미 주식 시세와 배당 정보, 포트폴리오 분석 등 맞춤형 투자 정보를 받을 수 있다. 투자 경험이 적은 고객에게는 쉬운 설명을, 숙련 투자자에게는 심화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신분증 OCR, 영상통화 안면인식,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금융 특화 상담 챗봇 등에도 AI 기술을 적용 중이다. 고객센터 상담의 3분의 2 이상을 챗봇이 처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수신·투자·결제 등 주요 금융 서비스 전반으로 AI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대화형 금융 플랫폼'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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