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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프리미엄 띄운 이 대통령…증시 재평가 기대 커진다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2 16:30 최종수정 : 2026-05-12 18:27

“저평가 완전 해소 아냐”…금융 정상화·부동산 탈피 강조
증권가 “정책 지속성 중요”…PER 재평가 기대감 확산

이재명 대통령. 사진=한국기자협회

이재명 대통령. 사진=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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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국내 증시 상승세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렸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이 지속될 경우 한국 증시의 구조적 저평가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21회 국무회의 겸 제8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최근 증시 상승과 관련해 “지금도 제가 보기에는 저평가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니라 코리아 프리미엄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 시장의 PER(주가수익비율)이 20 수준일 때 우리는 8~9, 높아야 10~12 수준이었다”며 “정부 정책 부족 때문에 국민들이 재산상 손실을 입고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나라를 따라가는 수준을 넘어 다른 나라가 따라올 정도의 선진 자본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증시 상승 배경으로 기존 저평가 개선과 기업 실적 회복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주식시장 평가이익이 7000조원을 넘었다”고 평가하며 “금융 분야의 비정상적 시장 질서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과 부동산 중심 자산 구조 탈피를 지속 과제로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대통령의 발언을 단순한 증시 부양 메시지보다 ‘자본시장 체질 개선’ 의지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주주환원 확대, 기업지배구조 개선, 공매도 제도 정비, 불공정거래 단속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한국 증시의 할인 요인을 줄이겠다는 정책 방향이 보다 분명해졌다는 평가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 증시는 반도체·자동차·조선·방산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 구조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낮은 주주환원율,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주요 선진국 대비 낮은 PER을 받아왔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단기 부양보다 자본시장 신뢰 회복과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면 외국인 자금 유입과 장기 투자 확대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결국 코리아 프리미엄은 정책 일관성과 시장 신뢰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정책 기대감만으로 증시 상승세가 장기화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미국 금리 변수와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기업 실적 흐름 등이 여전히 주요 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정부 차원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논의는 반복됐지만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 정책 정착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최근 국내 증시가 정책 기대와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통령이 직접 ‘코리아 프리미엄’을 언급하며 자본시장 선진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한 만큼 시장 기대 심리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날 (12일) 코스피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 전환해 전날보다 179.09포인트, 2.29% 내린 7,643.15로 장을 마치면서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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