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DCM] 키움증권, 딜 수행능력 입증…긍정 평판 ‘날개ʼ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04 00:00

올해 1분기 공모 회사채 대표주관 4위 랭크
IB 강화 노력, 빠른 결실에 수익구조 다변화
업계 최고 ROE, 핵심은 레버리지 활용 능력

[DCM] 키움증권, 딜 수행능력 입증…긍정 평판 ‘날개ʼ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키움증권이 기업금융(IB) 부문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부채자본시장(DCM)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유의 효율적인 자산활용을 기반으로 레버리지 활용에 적극적인 만큼 상당히 공격적인 전략이 나올 가능성도 존재한다. 딜 수행 능력 입증에 따른 평판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달 28일 3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2년물(1000억원), 3년물(1500억원), 5년물(5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계획했다.

총 수요는 목표액(3000억원)의 9배에 가까운 2조6650억원으로 집계됐다. 만기별로 보면 2년물은 1조2000억원(-8bp), 3년물은 1조3750억원(-10bp), 5년물에는 2700억원(-5bp)이 몰렸다. 결정금리는 넘치는 수요 덕분에 모든 트랜치(tranche)에서 언더를 기록했다.

조달된 자금은 이달 중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 3000억원)에 쓰인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차환 만기가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자금운용이 기대된다.

키움증권은 지난 1월에도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당시 2000억원 모집에 1조2200억원이 몰렸다.

1월과 비교했을 때 최근 수요예측 결과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신용등급이다. 지난 3월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키움증권 신용등급을 AA-에서 AA0로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무리하게 만기를 확대하는 것보다 직전 회사채 발행 대비 단기물(2년물)을 추가한 점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위축된 투심을 완화하는데 일조한 셈이다.

신용등급 상향, 꾸준히 높은 ROE 영향

회사채 발행 흥행의 근본적 원인은 신용등급 상향이다.

작년 말 국내 신평사들은 키움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증권업 전반 수익성 개선은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이중 키움증권은 리테일 강자로 증시 강세에 따른 수혜가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증권사다.

특히 2020년 이후 주식시장 참여자가 많아졌다는 점은 이전과 비교할 때, 키움증권의 수익 안정성이 더욱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테일 부문에서 키움증권의 강점은 여타 사업으로 확장하는 과정에도 일조했다.

실제로 키움증권은 지난 2022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이어 지난해는 발행어음 인가를 취득했다. 투자자들이 늘면서 견고해진 수익성 덕분에 여타 사업 부문 강화에도 자신감이 붙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기업금융(IB) 부문은 기본적으로 자본력이 중요한 시장이다. 자본 규모 확대는 크게 내부이익 유보와 외부자금 조달로 이뤄진다. 이중에서도 질적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내부이익 유보다.

키움증권은 작년말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8.08%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고’라는 단어는 한편으로 부담이 된다. 적어도 기존 ROE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확대되는 자본규모만큼 이익이 늘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부침은 있지만 키움증권은 온라인 중심 영업을 통해 ROE 부문에서 늘 선두를 달렸다. 이익 유보에 따른 자본확충 속도가 경쟁사 대비 빠르다는 의미다.

레버리지 활용 최적화…자산활용 TOP

ROE를 구성하는 요인들을 세부적으로 보면 키움증권이 어떤 방식으로 수익성을 제고하는지 더욱 뚜렷하게 알 수 있다.

ROE는 크게 매출액순이익률(당기순이익/매출액), 총자산회전율(매출액/총자산), 레버리지비율(총자산/총자본)로 구성돼 있다. 세 지표를 곱하면 ROE가 도출된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증권사인 만큼 매출액순이익률이 높다. 지점 등을 운영하는 비용이 크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마진이 높다. 높은 마진은 적극적인 레버리지 활용에 대한 부담을 줄인다.

키움증권이 높은 ROE를 유지하는 또 다른 이유가 바로 레버리지다. 금융업은 대표적인 레버리지 산업이기 때문에 부채 혹은 타인자본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가 기본이다.

키움증권은 금융업의 ‘기본’과 리스크 관리를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

증권업은 시장 상황 변화에 가장 민감한 산업으로 꼽힌다. 수익과 이익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최근 수년간 키움증권 사업 중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기업금융(IB)이다.

지난 2019년 IB부문 손익은 1197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2421억으로 대폭 늘었다. 전통 IB 강자인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부동산 특화) 등에는 못 미치는 규모지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여타 대형사를 뛰어 넘거나 유사한 수준에 올랐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1월 초대형 IB 지정과 발행사업 인가 등으로 몸집을 키웠다. 자기자본의 2배까지 자금을 조달 및 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더 적극적인 레버리지 활용이 예상된다.

만약 키움증권이 기존 리테일 중심으로 경영을 한다면 레버리지 활용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질 수 있다. 무한대로 레버리지를 확대할 수 없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도 더욱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IB부문이 새먹거리이자 실질적으로 수익성 제고에 기여하면서 레버리지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DCM, 4강 체제 균열로 존재감 입증

IB내에서도 채권 발행 등을 중심으로 하는 부채자본시장(DCM)은 핵심 중 핵심으로 꼽힌다. 이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공모 회사채 발행 시장은 증권사 IB 부문의 최대 격전지다. 발행사들은 주기적으로 채권을 발행한다.

따라서 주관업무를 맡은 증권사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담보할 수 있다. 경기 변동에도 수요가 꾸준해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증권사 입장에서 DCM은 단순 수수료 수익 제고를 위한 수단에 그치지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네트워크다. 발행사들은 특정 증권사들과 네트워크를 맺고 자금조달을 진행하다. 신뢰가 높아질수록 채권 발행 주관을 넘어 리파이낸싱, 인수금융 제공 등 다양한 파생 거래로 이어진다.

더 나아가 여러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증권사 수익 전반 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는 원천이 되는 것이다.

한국금융신문 자체 구축한 AI 데이터플랫폼 더 컴퍼스(COMPASS)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공모 회사채 리그테이블 대표주관실적에서 4위(2조334억원, 대표주관 인수 비중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해 6위(4조3318억원)에서 2단계 상승함과 동시에 기존 4위였던 신한투자증권을 앞지르면서 4강체제(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에 균열을 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24년까지 중위권에서 머물렀으나 IB부문 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결국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그룹 계열사 네트워크를 보면 한화그룹(2357억원) 계열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 한화오션 등)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CJ그룹(1925억원) 계열사(CJ대한통운, CJ ENM, CJ제일제당, CJ 등) 비중이 높았으며 포스코그룹(1450억원) 계열사(삼척블루파워, 포스코퓨처엠 등) 주관도 일조했다.

지난해 키움증권 공모회사채 주관 실적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계열사 역시 한화그룹이다. 총 11건, 4400억 규모 거래를 담당하는 등 그 인연이 지속되고 있다.

CJ그룹 계열사와 네트워크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키움증권은 총 1300억원 규모 CJ그룹 계열사 물량을 소화했다.

가장 드라마틱한 주관업무는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삼척블루파워다. 삼척블루파워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500억원, 6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그 이전까지 미매각을 기록한 것은 물론 총액인수확약을 맺은 기존 6개사(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중 키움증권을 제외한 5개사가 대표주관 업무에 손을 떼는 등 불안한 상황이었다.

키움증권은 흥국증권과 공동으로 대표주관을 맡았지만 당시 인수 물량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단독주관이었다. 그만큼 시장에서도 키움증권이 딜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결과는 수요예측 흥행을 이끌어냈다. 가장 어려운 것으로 평가받는 거래를 성공시킨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키움증권이 자신의 강점인 리테일 부문을 활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당시 IB 업계에서는 적잖이 놀란 거래였다”고 말했다.

그는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발행이 키움증권 DCM 평판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DCM] 키움증권, 딜 수행능력 입증…긍정 평판 ‘날개ʼ


안심은 금물…캡티브 영업 제동 수혜 기대

키움증권이 올해 1분기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올해 말까지 아직 긴 레이스가 남은 상황이다. 일반 그룹 계열사들도 중요하지만 금융사들의 자본확충 이슈가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4위’ 고수를 확신할 수 없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SK, LG, 현대차 등 재계 상위 계열사 대표주관업무에 대부분 참여했다. 향후 키움증권이 해당 그룹 계열사 네트워크를 얼마나 확보하는지 여부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최근 키움증권이 DCM 부서 규모를 확대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시장 공략 움직임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증권사들의 캡티브 영업(계열사 동원) 관행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경영 유의’ 조치를 내리면서 기존 증권사와 발행사간 네트워크가 달라질지 여부에 관심도 모아진다.

경영 유의 조치를 받은 증권사는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총 6개사다. 공모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최상위, 중상위권을 유지하는 증권사인 만큼 키움증권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캡티브 영업 자체를 실질 수요가 명확히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모든 금융사들은 위험 대비 수익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자금을 투입한다”며 “기본적으로 위험이 높은 거래는 꺼리기 때문에 특정 시기나 딜에 자금이 몰리거나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금융사들이 자체적으로 수요예측 참여 기준과 손익분리 원칙을 명확히 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AI로 판 바꾼다" 미래·키움·KB증권, '육각형' 테크수장 배치 [금융권 AI 人포그래픽] AI(인공지능) 혁신 유입에 따라 증권업계는 AI 전담·유관조직과 인력으로 대응하고 있다.인재풀을 보면, 공학·수학 등 이공계 전공 이력과, 삼성·LG·카카오 등 굴지의 산업계 업무 경력을 보유한 '테크형' 전문 인력 배치가 두드러진다. 증권사들은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AI 활용뿐만 아니라, 진화된 AI 대고객 서비스 개발까지 동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형 증권사일수록 '판을 바꾸는' 전사적인 AX(AI 전환) 기조를 강화하는 게 특징적이다. 중소형 증권사도 기존 디지털 금융 조직을 토대로 한 AI 활용과 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AI 변화를 선점하라”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 허선호)은 2025년 11월 2 KB증권, '동반 성장' WM 앞세워 디지털 투자 플랫폼 가속 [증권사, 새 금맥 리테일 캔다 (6)] 리테일(개인 소매금융)이 증권사들의 격전지로 부상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서 자산관리(WM) 영역까지 아우른다. IB(기업금융) 강점의 대형사들은 발행어음, IMA(종합투자계좌)에 진출해서 WM과의 시너지를 모색한다. 월급 같은 배당 흐름, 글로벌 우량 투자상품 접근 등 개인들의 투자 수요도 보다 고도화되고 있다. 국내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의 리테일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KB증권이 위탁매매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WM(자산관리) 중심 증권사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특히 WM과 IB(기업금융)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분기 3 키움증권, 딜 수행능력 입증…긍정 평판 ‘날개ʼ 키움증권이 기업금융(IB) 부문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부채자본시장(DCM)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특유의 효율적인 자산활용을 기반으로 레버리지 활용에 적극적인 만큼 상당히 공격적인 전략이 나올 가능성도 존재한다. 딜 수행 능력 입증에 따른 평판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달 28일 3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2년물(1000억원), 3년물(1500억원), 5년물(5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계획했다.총 수요는 목표액(3000억원)의 9배에 가까운 2조6650억원으로 집계됐다. 만기별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그래픽 뉴스] “AI가 소프트웨어를 무너뜨린다? 사스포칼립스의 진실”

FT도서

더보기
ad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