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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 4434억원 신반포19·25차 수주전 본격화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12 14:44

신반포 19·25차 통합 재건축 사업 조감도(조합원안 설계)./사진제공=삼성물산

신반포 19·25차 통합 재건축 사업 조감도(조합원안 설계)./사진제공=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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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반포 재건축 사업지에서 맞대결을 예고했다. 신반포19·25차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두 건설사가 경쟁 입찰에 나섰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19·25차 재건축 조합은 4월10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다. 이후 오는 5월 30일 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신반포19·25차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61-1번지 일대에서 추진된다. 지하 4층~지상 29층, 7개 동, 614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신반포19·25차와 한진·진일빌라트 등 4개 단지를 통합해 진행된다. 총 사업비는 약 4434억원 규모다.

이 사업지는 반포 주거벨트 중심에 있다고 평가된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 역세권에 한강과 인접한 입지로 향후 랜드마크 단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의 관심도 높았다. 지난달 3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비롯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쌍용건설, 금호건설, 제일건설, 대방건설 등 9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다만, 실제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두 곳이다. 이에 따라 이번 수주전은 사실상 양강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의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맞붙는 것은 약 2년 만이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는 2024년 부산 시민공원 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두고 경쟁했다.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 8000억원 규모 대형 정비사업로 평가됐다. 이 수주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사로 선정됐다.

삼성물산, 래미안 브랜드 경쟁력·사업 안정성 강조

삼성물산은 지난달 24일 신반포19·25차 재건축 입찰 참여를 공식화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를 통해 반포 일대 ‘래미안 타운’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사업지 인근에는 ‘래미안 신반포팰리스’(2016년 준공)와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2019년 준공)가 있으며, 지난해에는 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인 ‘래미안 헤리븐 반포’도 수주했다. 이번 사업까지 확보할 경우 반포권역에 대규모 래미안 브랜드 벨트를 구축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전의 핵심 전략으로 ‘사업 안정성과 프리미엄’을 제시했다. 글로벌 건축설계그룹 SMDP와 협업해 혁신적인 대안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 SMDP는 래미안 원베일리와 래미안 헤리븐 반포 설계를 맡았던 곳으로, 이번 사업에서도 한강변 입지를 고려한 독창적인 외관 디자인과 특화 평면을 적용해 하이엔드 주거단지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조건에서도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조합원 분담금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금융 조건과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제시해 조합원 체감 혜택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규모 정비사업에서 중요한 시공사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 삼성물산은 업계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강변 입지 특성과 조합원 요구를 반영한 설계와 금융 조건을 준비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설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포를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 브랜드 타운 구축”

포스코이앤씨는 자사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수주전에 나섰다.

회사는 신반포19·25차 수주를 통해 반포 일대 ‘오티에르 브랜드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신반포21차 ‘오티에르 반포’와 신반포18차 ‘오티에르 신반포’를 수주해 하이엔드 주거단지로 조성 중이며, 이번 사업에도 ‘오티에르’ 브랜드를 적용해 반포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단지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경영진도 직접 현장을 찾으며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신반포19·25차 재건축 사업지를 방문해 입찰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입찰 제안서 제출을 앞두고 사업지 여건과 설계 방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송 사장은 현장을 둘러보며 지형 조건과 한강 조망 등 입지 특성을 점검하고 수주 준비 상황을 살폈다. 그는 “신반포는 반포 주거벨트의 핵심 입지인 만큼 조합원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조건과 차별화된 설계를 준비해야 한다”며 “재건축 사업은 단순한 시공을 넘어 조합원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인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원 부담을 고려한 합리적인 사업 구조와 주거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설계 방안을 중심으로 입찰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 설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네덜란드 기반 글로벌 건축설계 그룹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한강 조망과 주변 도시 맥락을 반영한 단지 마스터플랜도 검토 중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반포 일대에서 축적해 온 사업 경험과 오티에르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반포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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