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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도 로봇’ 현대차그룹, 소방관 지키는 무인 소방로봇 소개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03 11:37

‘피지컬 AI’로 진화하는 차세대 화재 대응 플랫폼 소개
자율주행보조, AI 카메라, 고압 축광 릴호스 등 특징
그룹·소방청 공동 개발한 화재 대응 모빌리티 솔루션

현대차그룹 '무인 소방로봇' 소개. /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무인 소방로봇' 소개.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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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로봇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는 현대자동차가 화재 현장 등에서 소방관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차세대 무인 소방로봇 플랫폼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3일 소방청과 함께 개발한 무인소방로봇 기술을 소개하는 영상 ‘A Safer Way Home’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화재 현장의 문제 상황을 발빠르게 대처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나아가 소방관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개발 의지를 현실로 담아냈다.

영상은 매 순간 위험을 감수하며 화재 현장에 뛰어드는 소방관들의 헌신을 비춘 뒤, 사람이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에는 무인소방로봇이 투입되면서 화재 진압 환경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현직 소방관들의 목소리와 사진, 실제 현장 영상을 담아 사실 그대로의 생생함을 전달해, 소방관 임무 수행의 위험성과 무인소방로봇의 필요성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영상에는 무인소방로봇을 운용하는 중앙 119 구조본부의 임팔순 구조대장을 비롯한 실제 소방관들이 출연하고 내레이션에도 직접 참여해 메시지의 진정성과 신뢰도를 더했다.

무인소방로봇은 실제 화재 현장에 투입되는 첨단 무인 모빌리티로, 현대차·기아, 현대로템, 현대모비스, 그리고 소방청이 협업해 제작한 차세대 화재 대응 솔루션이다. 로봇은 붕괴의 위험이나 고온, 연무, 유독가스 등으로 사람이 진입하기 어려운 고위험 재난 현장에 선제 투입되어 골든타임을 확보한다.

특히 화재 현장에서는 원격으로 현장을 식별하고 판단하며, 화점까지 접근해 직접 화재를 진압한다. 이는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사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술적 해법으로,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AI를 통해 인간의 안전과 편의를 강화한다는 방향 아래 이번 소방로봇 개발을 진행했다.

영상 속 무인소방로봇은 ▲첨단 자율주행보조 시스템 ▲AI 시야 개선 카메라 ▲고압 축광 릴호스 ▲6X6 인휠모터 시스템 등 기술을 활용해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 1월 30일 충북 음성 공장 화재에서 무인소방로봇이 실제로 투입된 현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는 무인소방로봇 첫 실사용 사례로 꼽힌다.

무인소방로봇은 화재 현장의 극한 온도를 견딜 수 있도록 자체 분무 시스템과 단열 설계가 적용됐다. 자체 분무 시스템은 장비를 둘러싸고 있는 분무 노즐로 미세 물 입자를 지속 분사해 장비 외부에 수막을 형성하고 고열로부터 차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로봇은 500~800℃ 수준의 고열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진압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무인소방로봇은 단순한 화재 진압 장비를 넘어 재난 현장을 데이터화하는 ‘데이터 확보 플랫폼’으로서의 핵심 가치를 지닌다. 향후 화재 현장에서 취득되는 연무량, 화재 규모, 온도 등 다양한 현장 상황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지속 학습하여, 미래에는 더욱 고도화된 ‘화재 대응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로봇 및 피지컬 AI 모멘텀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소방청과 국립소방연구원이 현대차그룹과 함께 그리는 미래 비전은 완벽한 자율주행 시스템의 도입이다. 현장에 로봇을 투입하면 자체적으로 상황을 판단하여 화재 원점과 진압 중요도를 분석하고, 가장 효율적인 진압 방식을 계산해 알아서 불을 끄는 ‘진정한 의미의 무인소방로봇’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기증식에서 “이 로봇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한 내열성이나 화재 진압 능력을 넘어 실제 재난 현장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에 있다”며 “소방대원이 들어갈 수 없는 극한의 환경에서 스스로 살아있는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하여 정교한 재난 대응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간과 로봇이 각자의 한계를 넘어 융합하는 하이브리드 시대이자 소방 AI 대전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A Safer Way Home’ 영상을 포함해, 보행 재활 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를 통해 부상 군인들의 재활을 돕는 영상인 ‘10m 행군’, 현장 소방관들의 쾌적한 휴식을 위한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 이야기를 그린 ‘사륙, 사칠’,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을 활용한 독립유공자들의 사료 전산화와 국립 현충원 셔틀버스 기증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을 위한 기술적 지원과 연대를 이어가고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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