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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강자 교촌, 다시 불붙은 ‘치킨게임’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4 14:07 최종수정 : 2026-02-24 16:07

매출 5174억 원 반등…치킨 3강 경쟁 재점화
본업 강화에 신사업 확대…글로벌 공략 속도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사진=교촌에프앤비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사진=교촌에프앤비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교촌치킨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치킨업계 ‘불꽃 경쟁’이 재점화됐다. 2022년까지 국내 치킨 3사 중 1위였던 교촌치킨은 이후 정체기를 맞으며 3위까지 내려앉았다. 회사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수제맥주 출시, 글로벌 시장 등 매출 다각화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3년 만에 5000억 원대 매출 회복한 교촌

24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5174억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9억 원으로 126.2% 늘었다.

매출 증가 배경에 대해 회사는 정부 소비 진작 정책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성수기 수요 확대, 신제품 출시와 자사앱 가입자 증가로 인한 판매량 확대를 꼽았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315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6.1% 감소하며 37억 원에 그쳤다.

4분기 수익성 둔화에 대해 회사 측은 “판관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 전용유 가격 할인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는 2022년까지 매출에서 경쟁사인 bhc, BBQ를 앞섰다. 하지만 2023년 교촌에프앤비 매출이 줄고 bhc와 BBQ 매출이 늘며 상황은 역전됐다. 교촌에프앤비 매출은 2022년 5174억 원에서 2023년 4449억 원으로 줄었다가 2024년 4808억 원으로 반등했다.

2023년 매출 감소 원인으로 교촌에프앤비는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 부진을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시기에 원부자재, 임차료, 인건비 등의 원가가 상승했다"며 "그에 따라 본사 및 가맹점 모두의 수익성이 악화돼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는데, 이로 인해 매출이 줄었다”라고 했다.

반면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 매출은 2022년 4225억 원, 2023년 4765억 원, 2024년 5061억 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bhc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는 2022년 5074억 원, 2023년 5356억 원으로 매출이 늘었다가 2024년 5127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bhc와 BBQ의 지난해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교촌에프앤비 매출. /그래픽=양현우 기자

교촌에프앤비 매출. /그래픽=양현우 기자


소싯·문베어 앞세운 신사업, 외연 확대 박차

매출 반등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사앱 가입자는 약 73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 자사앱 매출 비중은 12% 수준이다. 자사앱 강화는 고객 락인 효과와 주문 중개 수수료 절감 측면에서 가맹점 수익성 방어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사업에선 외연 확대에 나선 상태다. 델리 브랜드 ‘소싯’을 통해 버거 시장에 진출했으며,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와 막걸리 사업을 전개하는 계열사 ‘발효공방1991’ 등도 운영 중이다. 소싯은 버거·샌드위치·보울 메뉴를 앞세워 기존 저녁 중심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낮 시간대 수요 공략에 힘을 주고 있다.

문베어는 B2B 채널 확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일례로 지난 20일에는 코엑스에서 열린 호텔페어에 참가했다. 호텔페어는 호텔 개발·운영·솔루션·F&B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 호스피탈리티 B2B 전문 전시회다.

이 자리에서 문베어는 대표 5종 제품 ▲윈디힐 라거 ▲문댄스 골든에일 ▲짙은밤 페일에일 ▲소빈블랑 IPA ▲모스카토 스위트 에일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에는 문베어가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에 입점했다. 현재까지 서울에서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 서울드래곤시티 킹스 베케이션에 입점했으며 인천 송도 홀리데이 인, 오크밸리 리조트 등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발효공방1991은 지난달 배달의민족 즉시배달 서비스에 참여하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교촌치킨 미국 LA '미드윌셔점'.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 미국 LA '미드윌셔점'. /사진=교촌에프앤비


직영·마스터 병행 전략…해외 사업 시험대

글로벌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해외에서 7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직영 체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중동·대만 등은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미드월셔 점을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오픈했다. 미드윌셔점은 미국 내 교촌에프앤비 매장 최초로 문베어 맥주를 도입해 판매를 시작했으며, 서빙 로봇에는 문베어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개성 있는 캐릭터를 선호하는 해외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했다.

업계에서는 교촌에프앤비의 이번 반등이 일회성 회복에 그치지 않고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 부담과 소비 둔화 등 대외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해외 사업과 신사업이 얼마나 빠르게 안착하느냐에 따라 중장기 성장세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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