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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의료공백 막는다… 119, 24시간 비상 대응 돌입

마혜경 기자

human0706@

기사입력 : 2026-02-16 00:00

설 연휴 의료상담 70% 급증
지난해 4만6000건 처리, 설날 당일 최다
해외 체류 국민도 모바일로 응급 상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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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생성형AI

이미지=생성형AI

[한국금융신문 마혜경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응급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소방청이 전국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의료상담과 병·의원 안내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연휴 기간 급증하는 상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민이 안전하고 건강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소방청은 “설 연휴 동안 전국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비상 운영 체제로 전환하고, 의료상담과 응급처치 지도, 병원·약국 안내 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간호사와 1급 응급구조사 등 전문 상담 인력을 평소보다 150명 증원해 총 507명을 투입한다. 상담 수신 회선도 기존 대비 30대를 늘린 113대로 확대 운영한다.

이는 명절 기간 의료상담 수요가 평소보다 크게 증가하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다.

실제로 지난해 설 연휴(2025년 1월 25~30일) 동안 119를 통해 접수된 의료상담 및 안내 건수는 총 4만6362건에 달했다. 하루 평균 7727건으로, 같은 해 평일 평균 상담 건수 4543건과 비교하면 약 70.1% 증가한 수치다. 사실상 평시 대비 ‘비상 상황’에 가까운 수준의 상담이 이뤄진 셈이다.

날짜별로는 설날 당일이었던 1월 29일 상담 요청이 978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휴 중반인 28일 8640건, 26일 7615건, 30일 7457건 순으로 집계됐다. 가족 단위 모임과 장거리 이동이 집중되는 시기에 응급 상황과 의료 문의가 동시다발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자료 : 소방청 119구급과

▲자료 : 소방청 119구급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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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내용별로는 병원 및 약국 안내가 2만9866건으로 전체의 64.4%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명절 기간 문을 연 의료기관과 약국 정보를 확인하려는 문의가 폭증한 것이다.

이 밖에 질병 상담이 6664건, 응급처치 지도가 6003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의료지도와 이송 병원 선정 등도 상당수 이뤄졌다. 단순 안내를 넘어 실제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 대응이 현장에서 활발히 진행됐음을 보여준다.

특히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전화 응급처치 지도는 구급대 도착 전 ‘골든타임’을 지키는 핵심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

지난해 1월 30일 오후 2시 52분경, 충남 천안의 한 요양원에서 70대 여성이 포도를 먹다 목에 걸려 호흡이 곤란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상황실 요원은 즉시 구급차를 출동시키는 한편, 신고자에게 하임리히법(복부 밀어내기)을 실시하도록 전화로 상세히 안내했다.

보호자가 안내에 따라 응급처치를 시행한 결과,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기도를 막고 있던 이물질이 제거됐고, 환자는 의식과 호흡을 회복했다. 자칫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전화 지도가 결정적 역할을 한 사례다.

소방청은 “현장 도착 전까지의 몇 분이 생사를 가르는 경우가 많다”며 “전문 인력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판단해 정확한 처치를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설 연휴에는 해외 체류 국민을 위한 상담 경로도 대폭 확대된다. 최근 해외여행, 유학, 출장 등이 증가하면서 연휴 기간 해외에서 응급 상황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기존에는 전화(+82-44-320-0119), 전자우편, 누리집,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만 상담이 가능했으나, 올해 1월부터는 ‘119안전신고센터’ 모바일 앱과 소방청 모바일 웹 서비스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해외 어디서든 스마트폰만 있으면 국내 구급지도의사의 전문 의료 상담과 응급처치 지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음성 통화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바일 기반 상담이 가능해 접근성과 신속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소방청은 “재외국민이 느끼는 의료 불안감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명절에는 음식물 섭취 중 기도 막힘, 화상, 급성 복통 등 생활 속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가정 내에 해열제와 소독약 등 기본 상비약을 미리 준비하고,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휴 기간 의료기관 이용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단순한 신고 창구를 넘어 ‘24시간 의료 안전망’으로 기능한다. 병원 안내부터 질병 상담, 응급처치 지도까지 원스톱으로 제공되는 이번 비상 대응 체계가 설 연휴 국민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혜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human07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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