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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4대 핵심전략 제시…"부실기업 조기 퇴출 최우선·생산적 금융 전환"(종합)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5 15:54

2026년 신년 기자간담회…"코리아 프리미엄 향해 역량 집중"

정은보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사진)은 5일 오후 2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자본시장 대도약을 위한 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 사진제공= 한국거래소(2026.02.05)

정은보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사진)은 5일 오후 2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자본시장 대도약을 위한 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 사진제공= 한국거래소(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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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이 5일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 생산적 금융 전환, 자본시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4대 핵심 전략과 12개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여의도 서울 사옥에서 2026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올해 거래소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좀비기업' 퇴출 기조 부응…유동성 확보 위한 거래시간 연장 必"

주요 내용을 살피면, 우선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에 힘을 싣기로 했다.

정부의 ‘좀비기업’ 퇴출 기조에 적극 부응하여, 부실기업의 조기 퇴출을 최우선 과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시가총액, 매출액 등 상장폐지 기준을 지속 강화하고, 상장 폐지 심사 조직 및 인력을 보강하여 한계기업을 신속히 퇴출하는 데 중점을 둔다.

코스피 5000 시대와 비교해서, 코스닥은 '천스닥'으로 아직 저평가 돼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 이사장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코스닥 시장에 많은 기업이 왔지만, 사업 모델에서 실패한 기업도 많이 있었고, 지수 상승을 억제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며 "신뢰를 얻기 위해 부실기업 정리가 이뤄져야 저평가 문제도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거래소는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해 합동대응단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시장감시 시스템의 고도화를 추진키로 했다.

생산적 금융 전환도 추진한다.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해 AI 등 첨단기술 맞춤형 상장을 촉진하고 기술기업 심사의 전문성과 신속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성장자금 적시 조달을 위해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도입을 신속 지원하고, 코스닥 기업 분석보고서 확대 및 비상장기업 인큐베이팅 기능을 강화한다.

코스닥 본부 조직·인력의 전문성·독립성을 제고하고 공시 가이드라인 개선 등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자본시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싣는다. 올해 6월 29일 주식시장에 프리·애프터 마켓을 개설을 목표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 거래를 활성화하고, 단계적으로 24시간 거래체계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글로벌 거래소의 경우,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나스닥이 올해 하반기에 24시간 거래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는 점을 꼽았다.

정 이사장은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가 이미 12시간 거래를 하고 있고, 전 세계적 거래소간 경쟁이 확대 중"이라며 "최종 글로벌 24시간 전환 추이를 보면서 저희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남아 있는 시간동안 준비가 필요하다"며 "전산이 중요한데, 회원사와 협의하면서, 지원하면서 준비해 나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소형사 일부에서 전산 부담도 사실인데, 저희가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대체거래소 등장에 따른 수익성 악화 영향 요인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와 관련, 정 이사장은 "넥스트레이드와 경쟁을 해야 하고, 동등한 경쟁 환경이 되어야 한다"며 "그래야 투자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우리 시장의 유동성을 좀 더 확보하고, 유동성 확대를 해 나가기 위해 거래시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거래소는 파생시장 24시간 거래와 주식시장 결제주기 단축을 추진하고, 영문공시의무 조기 시행 등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 선진지수 편입 노력도 전개키로 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거래소 업무 전반에 AI 도입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수요자 중심의 데이터 및 인덱스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한다.

해외에서만 거래되던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등을 신속 도입하고, 위클리 옵션 등 신상품 및 배출권 선물 상장도 추진한다.

부산 금융중심지 위상 강화 방안도 발표했다. 파생시장 30주년을 맞이해서 파생상품 투자저변 확대 및 해양·금융 혁신기업 육성을 통해 부산 금융중심지 위상을 강화키로 했다. 인재육성 등 사회공헌 사업도 수혜자 중심으로 내실화할 계획이다.

중복상장 이슈 "소액 투자자 보호 핵심"

이 밖에 중복상장 이슈 관련해서, 정 이사장은 "핵심은 소액투자자 보호를 어떻게 잘 해나갈 것이냐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원칙적으로 중복상장을 금지하면서, 이에 따른 소액 투자자에 대한 보호가 충분히 이뤄지도록 유도해 나가도록 검토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정책 당국과 긴밀한 협의로 결론을 내야할 사항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TO(토큰증권) 법제화 후 유통과 관련된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인가 관련해서는, 정 이사장은 "저희도 신청하고 금융위원회 인가 여부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코스콤 컨소시엄(KDX), 넥스트레이드-뮤직카우 NXT컨소시엄, 루센트블록 컨소시엄이 신청을 한 상태다.

정 이사장은 "저희는 금융위에서 제시한 신청 관련 기준에 맞춰 응모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 동향은 전통적 주식, 채권 중심 거래소 시장, 그리고 장외시장"이라며 "저희가 허가가 된다면, 전통적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반 장외거래소 이전 수요 등도 흡수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에서 거래소 지주사 체제 및 코스닥 시장 분리 방안에 대한 입법 논의가 있는 것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와 관련 정 이사장은 "국제적으로 비교해봐도, 저희 코스닥에 상장 회사 수가 많은 편"이라며 "기술력 벤처기업에 기회는 많이 주되, 그동안 기회 오래 줬는데도 수익 모델을 못 만든 부실 기업은 과감하게 퇴출해야 한다, 그래야 신뢰도 얻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용적 측면에서 많은 조합이 있을수 있다"며 "국회와의 협의를 통해 가장 정확한 구조개편 방안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선진국과의 PBR(주가순자산비율) 비교를 바탕으로 정 이사장은 "코스피가 6000을 넘어서는 데는 문제가 없지 않을까, 그 이상은 프리미엄 평가로 진입하는 것으로 본다"고 언급키도 했다.

정 이사장은 “우리 자본시장은 대도약을 위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한 자본시장의 선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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