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롯데·한화도 빠졌다…가덕도 신공항 입찰, 2월 6일 ‘카운트다운’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3 16:28

가덕도신공항 조성 조감도./사진제공=대한민국 정부 브리핑

가덕도신공항 조성 조감도./사진제공=대한민국 정부 브리핑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총사업비 10조7000억원에 달하는 대한민국 최대 토목사업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공사’가 다시 한 번 기로에 섰다. 정부가 공사 기간 연장과 사업비 증액 등 이례적인 조건 완화를 내걸었지만,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참여를 포기하면서 2월 6일로 예정된 재입찰(6차) 마감일을 앞두고 또 한 번 유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해상과 육상을 연결해 공항 부지를 조성하는 초대형 국책 사업이다. 공사비만 10조원을 웃돌고 공사 기간도 10년에 육박한다. 당초 국내 ‘빅5’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는 참여사 이탈이 이어지며 사업 동력이 급격히 약화된 모습이다.

◇ 대형 건설사 줄이탈…'수익·안전 모두 부담'

컨소시엄을 이끌던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일찍이 발을 뺀 데 이어, 최근에는 참여 가능성이 점쳐졌던 한화 건설부문과 롯데건설마저 최종적으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한화 건설부문은 내부적으로 막판까지 참여 여부를 저울질했으나, 수익성 확보와 시공 리스크를 이유로 결국 불참을 결정했다. 롯데건설 역시 유동성 관리와 사업성 검토 끝에 이번 입찰 대열에서 이탈했다.
기존 참여사였던 금호건설과 코오롱글로벌마저 중도 하차하면서, 현재 대우건설의 지분율은 당초 50%대에서 70% 이상으로 치솟은 상태다. 이는 10조원 규모의 초대형 공사 리스크를 사실상 대우건설 혼자 짊어지는 기형적인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건설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공사 조건을 여러 차례 조정해왔다. 당초 제시된 공사 기간 84개월(약 7년)을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철회와 전문가 의견 수렴 끝에 106개월(약 8년 10개월)로 22개월 연장했고, 물가 상승을 반영해 공사비도 10조5000억원에서 10조7000억원으로 증액했다.

하지만 업계 반응은 여전히 냉소적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들은 최대 60m 깊이의 해저 초연약지반 매립으로 인한 부등침하 우려, 수익성 불확실성, 그리고 중대재해법에 따른 사법 리스크를 주요 기피 이유로 꼽는다. 2035년 개항 목표에 맞춘 빡빡한 일정은 야간 공사 강행을 불가피하게 만들며 현장 안전 관리 부담을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 대우건설, '충분히 승산있는 공사'

이러한 전방위적인 회의론 속에서도 주관사인 대우건설은 "공사 성공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남아있는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일반 대중을 향해 기술적 해법을 제시하며 설득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정밀 지반개량 공법과 첨단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20여 개 중견·지역 건설사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 상생 명분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이번 재입찰에서도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정부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국가계약법상 연속 유찰 이후 수의계약 전환이 가능하지만, 10조원이 넘는 사업을 단독 입찰자와 계약할 경우 특혜 논란과 부실 우려를 피하기 어렵다. 업계 일각에서는 분할 발주나 공법 재검토 등 사업 구조 전반을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정부, 일정보다 실질적인 성공 토대 마련 우선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오랜 숙원이자 동남권 메가시티의 핵심 성장축으로 꼽힌다. 정치적 일정과 개항 시기에 쫓겨 사업을 밀어붙이기보다, 건설사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현실적 여건을 먼저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우건설의 자신감이 실제 시공 성공으로 이어질지, 혹은 정부가 사업 구조 재편이라는 결단을 내리게 될지 2월 6일로 다가온 재입찰의 결과에 전국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결국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는 단순한 토목 프로젝트를 넘어 정부의 정책 추진력과 민간 건설업계의 기술 역량을 함께 시험하는 무대가 됐다. 이번 입찰의 향방이 가덕도 신공항을 동남권의 새로운 하늘길로 띄울지, 아니면 또 한 번 표류의 늪으로 몰아넣을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강원랜드, 중장기 경영전략 전면 개편…2035년 체계로 전환 강원랜드가 기존 2030 경영전략을 개편하고 2035년을 지향하는 중장기 경영체계를 마련했다. 신임 대표이사 체제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공공성과 수익성을 함께 강화한다는 구상이다.강원랜드는 26일 본사에서 제236차 이사회를 열고 ‘2027~2031년 중장기 경영목표(안)’ 등 총 3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의결한 중장기 경영목표는 기존 2030 경영전략 체계를 2035년을 지향하는 체계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비전과 핵심가치, 경영목표, 전략과제를 전면 재정비하고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실행 중심의 경영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새 비전은 ‘국민에게는 즐거움, 지역에는 활력을 더하는 2 바뀐 수주 공식…서울은 핵심지 집중·지방은 시공사 확보 난항 국내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수익성과 위험 관리를 중시하고 있다. 서울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는 대형 건설사의 단독 응찰이 이어지는 반면, 지방 일부 정비사업은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사비 부담과 미분양 위험 등이 맞물리면서 사업장별 자금 회수 가능성이 주요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은 서울 핵심 정비사업에서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방에서는 분양성과 사업비 조달 여건 등을 고려해 입찰 여부를 결정하는 등 개별 사업장의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 핵심지도 단독 응찰…수익성 중심으로 재편서울 주요 정비사업에 3 '아크메르 동탄', 26일 특별공급 시작…1808가구 청약 돌입 KB부동산신탁(대표이사 성채현)이 시행하고 포스코이앤씨(대표이사 송치영)가 시공하는 '아크메르 동탄'이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들어갔다.아크메르 동탄은 경기 화성시 동탄구 반송동 일원에 지하 7층~지상 최고 49층, 7개 동, 총 180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크메르 동탄 95(M1-1-2블록)는 3개 동, 812가구(전용 84~188㎡), 아크메르 동탄 99(M1-2-2블록)는 4개 동, 996가구(전용 84~162㎡)로 구성된다.청약은 27일 1순위, 28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1순위 신청 대상은 최초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화성시 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구주로, 청약통장 가입기간 24개월 이상과 지역별·면적별 예치금 기준을 충족해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