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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조 국민연금 굴릴 차기 기금운용본부장 누가…내부중용 VS 외부수혈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19 11:47

서원주 CIO 연말 임기 만료따라 공모절차 임박
김성주 이사장 체제 첫 인선…'자본시장 대통령'

1400조 국민연금 굴릴 차기 기금운용본부장 누가…내부중용 VS 외부수혈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1400조원 규모 국민 노후자산을 운용할 차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최고투자책임자, 기금이사)에 관심이 모인다. 내부 승진부터 외부 수혈까지 가능성이 열려 있다.

전문성은 기본, 독립성 기준도 주목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원주 현 CIO의 임기가 지난해 12월 26일자로 마무리되면서,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연금법에 따라 조만간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금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공개 모집으로 본격적인 차기 CIO 인선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공개 경쟁에 내부와 외부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기금위는 서류 및 면접 심사를 실시한다. 심사 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사장이 CIO 후보를 보건복지부장관에 추천하며, 장관의 승인을 받으면 최종 임명된다.

통상 CIO 선임은 최종 결정까지 2~4개월 간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선은 최근 취임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체제의 주요 첫 인선으로 꼽혀 주목된다.

국민연금 CIO는 일본 공적연금(GPIF),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와 함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히는 국민연금 기금 운용을 총괄한다. 이른바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이유다.

전문성을 기본 요건이고, '관치논란' 등을 타파하고 거버넌스 체계를 안착시킬 인사가 적합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모에서 외부 운용 전문가를 영입하는 방안이 우선 꼽힌다. 이 때는 전직 공제회, 공사 출신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동시에, 그동안의 운용 역량 축적을 바탕으로, 국민연금 내부에서 승진 인사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역대 CIO를 보면, 1대 김선영, 2대 조국준, 3대 오성근, 4대 김선정, 5대 이찬우닫기이찬우기사 모아보기, 6대 홍완선, 7대 강면욱, 8대 안효준, 그리고 9대 현재 서원주 본부장이다.

그동안 기금의 공공성과 안정성 측면이 특히 강조돼 왔던 만큼 정부 정책 관료 출신 이력이 부각됐다.

기금 운용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국민연금 내부에서의 승진 가능성 및 적합성도 대등하게 거론된다.

아울러 최근에는 해외투자 관련한 전문성 등을 갖춘 외부 민간 운용사 출신 인사도 후보군으로 지목되고 있다.

종합적으로는 정치적 외압 등으로부터의 독립성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기금 운용 수익률 성과로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는 인사가 가장 적합하다는 목소리가 중론이다.

국민연금 CIO 기본 임기는 2년이며, 성과에 따라 1년씩 연임 가능하다. 임기 보장에도 일부 재임기간이 짧기도 했다. 일부는 연임했다.

한편,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라 서 본부장은 CIO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직무를 계속 수행하게 된다.

자산배분 바탕 16%대 수익률 기록 중…국내주식 주목

국민연금은 자본시장의 '큰 손'으로 꼽힌다. 국민연금기금은 1988년 국민연금법에 따라 설치된 이래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5년 10월 말 현재 기금 운용 규모가 1427조 원에 달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최근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운용수익률은 2025년 연초 이후 10월말까지 16.63%(금액가중수익률)로 잠정 집계됐다.

자산군 별로 수익률을 살펴보면, 국내주식 77.30%, 해외주식 17.25%, 국내채권 1.91%, 해외채권 2.76%, 대체투자 2.83%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국내주식이다. 국내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연기금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6년 1월 들어 16일 현재까지 국내 증시 투자자 별 거래실적에서 연기금 등은 632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기관 합계는 7520억원 순매수인데, 연기금은 '팔자'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937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조9490억원 순매도했다.

국민연금 기금에서 국내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10월 기준 17.9%를 기록 중이다. 국민연금의 현행 2026년 기금운용계획에 따른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14.4%다. 이 때 전략적 자산배분(SAA)과 전술적 자산배분(TAA) 이탈 허용 범위 등에서 추가 여지가 있다.

다만, 국민연금공단은 이달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업무보고 관련 브리핑 이후 "환 헤지, 국내주식 투자 비중 등은 기금위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공단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최근 연금 수익성과 외환시장 안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해법을 목표로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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