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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김병관까지 복귀한 웹젠, 단일 IP 리스크 벗을까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09 13:39

21일 ‘드래곤소드’, 연내 ‘테르비스’ 등 신규 IP 출격‘
지나친 뮤 IP 의존도, 확률 아이템 논란 등 신뢰 하락
’창업 신화’ 김병관 창업주 복귀로 경영 혁신 추진

김병관 웹젠 창업주. / 사진=웹젠

김병관 웹젠 창업주. / 사진=웹젠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지난해 웹젠은 대표작 뮤(MU) IP 의존도 문제가 폭발하는 한 해를 보냈다. ‘R2M’ 저작권 논쟁, ‘뮤 아크앤젤’ 확률 조작 등 뮤 IP 기반 게임들이 사건사고에 휘말리며 이용자 신뢰까지 하락한 상황에서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올해 웹젠은 1월 오픈월드 액션RPG 신작 ‘드래곤소드’를 비롯해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 신규 IP를 출시하며 매출원 다각화에 나선다. 최근에는 웹젠 성공 신화를 이끈 창업자 김병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 경영에 복귀하며 반등 태세를 갖추고 있는 모습이다.

매출원 다각화 핵심 ‘드래곤소드’, ‘테르비스’ 출격

9일 웹젠에 따르면 오는 21일 오픈월드 액션RPG 신작 드래곤소드를 출시한다. 이 게임은 국내 게임 개발사 ‘하운드13’이 개발하고 웹젠이 퍼블리싱 하는 국산 오픈월드 액션RPG로 광활한 오픈월드에서 펼쳐지는 정교하고 화려한 액션이 특징이다.

드래곤소드는 지난 2024년 지스타에서 첫 시연에 나서며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당시 다양한 게임 미디어는 물론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지난해 5월 CBT(비공개 테스트) 진행 후 참가한 예비 게임 회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출시 전까지 전반적인 게임성 보완 과정을 거쳐왔다.

드래곤소드뿐만 아니라 웹젠의 첫 자체 개발 서브컬처 신작 ‘테르비스’도 연내 출격 준비가 한창이다. 테르비스는 웹젠의 자회사 ‘웹젠노바’에서 개발 중이다. 지난해 6월 한국과 일본에서 1차 CBT(비공개 테스트) 진행 후 참가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게임성 보완을 위한 추가 개발 기간을 가지고 있다.

웹젠은 개발 기간 동안 신작의 사전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사전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최초로 게임 정보를 공개한 ‘지스타2023’ 행사를 시작으로 국내외 주요 게임 및 애니메이션 전시 행사에 출품하며 신규 영상과 캐릭터 굿즈 등을 선보여 왔다. 다가오는 코믹마켓에는 4연속 참가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매출 60% 뮤 IP, 갖은 리스크에 신뢰까지 하락

드래곤 소드와 테르비스는 웹젠이 학수고대하는 신규 IP이자 새롭게 도전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두 게임의 성과에 따라 향후 뮤 IP 의존도를 낮추고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웹젠은 뮤 IP 시리즈에 편중된 매출 비중으로 오랜 시간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 5년간 웹젠 연간 매출에서 뮤 IP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60%가 넘는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1921억원(67.51%) ▲2022년 1714억원(70.87%) ▲2023년 1231억원(62.77%) ▲2024년 1509억원(70.39%)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827억원(66.50%)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년 매출 규모는 감소하지만 매출 비중은 여전히 높은 상태로 웹젠의 뮤 IP 의존도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IP 노후화와 지난해 연이어 발생한 뮤 IP 게임들의 사건 사고로 이용자 신뢰까지 떨어진 점이다.

웹젠은 지난해 엔씨소프트와 R2M 저작권 침해 중단 소송에서 패소했다. 재판부는 웹젠이 엔씨소프트 ‘리니지M’ 구성 요소와 시스템을 무단 이용했다고 판단해 서비스 중단과 손해배상을 명령했다. 이는 안정적 수익을 위해 흥행작을 답습해 온 웹젠의 경영 전략에 사법부가 제동을 건 상징적 사건이다.

여기에 핵심 캐시카우인 ‘뮤 아크엔젤’의 확률형 아이템 확률 조작 논란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는 등 서비스 투명성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이는 단순한 실수를 넘어 브랜드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웹젠 최근 3년간 주가 추이. / 사진=네이버페이 갈무리

웹젠 최근 3년간 주가 추이. / 사진=네이버페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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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김병관 9년 만에 복귀…IP 투자 확대 전망

웹젠이 뮤 IP 의존도뿐만 아니라 이용자 신뢰 회복까지 절실해진 가운데 김병관 창업주까지 지난해말 사내이사로 경영에 복귀하며 경영 혁신과 반등에 나서고 있다.

김병관 창업주는 웹젠의 성공 신화를 이끈 인물이다. 그는 2000년 솔루션홀딩스 창업을 시작으로 NHN게임스 대표를 거쳐, 2010년 NHN게임스와 웹젠의 합병 이후 이사회 의장으로서 ‘뮤 오리진’의 흥행을 이끌며 웹젠을 중견 게임사 반열에 올렸다.

2016년에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정계에 진출했다. 국회의원 시절 김병관 창업주는 ‘게임 셧다운제 폐지’ 등 다양한 게임 산업 규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김병관 창업주 복귀 배경에는 ‘책임 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실려 있다. 그는 복귀 전후로 꾸준히 지분을 매입해 현재 28.47%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강력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과 사업 추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김병관 창업주 복귀 후 첫 번째 과제는 ‘카피캣’ 이미지를 털어내고 포트폴리오를 근본적으로 다각화하는 것이다. 웹젠은 드래곤소드와 테르비스를 비롯해 외부 개발사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특히 그동안 뮤 IP 변주를 통한 흥행 공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닌 독창적인 신규 IP를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김병관 창업주는 과거 NHN게임스 시절부터 뛰어난 투자 안목과 개발 관리 역량을 보여준 인물”이라며 “정치권에서 쌓은 네트워크와 오너십을 바탕으로 정체된 개발 문화를 쇄신하는 것이 급선무”고 내다봤다.

웹젠 관계자는 “김 이사는 사내이사로서 회사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신사업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오너의 책임 경영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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