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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신용등급 양극화…롯데그룹 계열사 등급 하향 수두룩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05 11:01

업종별 명암 극명한 대비…저신용 기업 좌불안석
‘watch’ 대상 0건, 2026년 완만한 조정 전망

2025년 말 기준 신용등급 변동현황./출처=나이스신용평가

2025년 말 기준 신용등급 변동현황./출처=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도 명암이 극명하게 나타나는 등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했다. 특히 롯데그룹은 다수 계열사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위기에 취약한 면모를 드러냈다. 국내 기업 중 등급감시(watch) 대상에 오른 곳이 한 곳도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신용등급 변동은 완만한 조정이 예상된다.

5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기업 및 금융 합산) 신용등급 하락 기업 수(30개)가 상승 기업 수(28개)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향배율(상승기업 수/하락기업 수)은 0.93배를 기록했지만 직전년도(0.84) 대비 개선됐다.

등급전망 변동까지 합산하면 하향 조정은 50건으로 상향 조정 47건을 상회했다. 이 또한 전년(상향 41건, 하향 56건) 대비 개선된 수치다. 하지만 지난 2023년까지 상향 기업 수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용도 측면 불안요인은 여전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반 기업 대비 금융 부문은 사정이 나아졌다. 금융부문은 등급 변동 기준 상향 4개, 하향 6개로 하향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전망 변동을 포함한 전체 조정 건수에서는 상향 12건, 하향 9건으로 나타나 전년(상향 6건, 하향 20건) 대비 신용도 하향 압력이 상당 부분 완화했다.

업종별 명암 뚜렷…롯데그룹 계열 ‘잔혹사’

지난해 등급 상향이나 ‘긍정적’ 전망을 부여 받은 업종은 방산(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조선(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AI 관련 기술/반도체(SK하이닉스, LG CNS 등) 분야다.

반면 석유화학(롯데케미칼, LG화학, 한화솔루션 등)과 2차전지(SK아이이테크놀로지, 에코프로비엠, 엔켐 등) 업종은 업황 악화 영향으로 대거 등급 하향이나 ‘부정적’ 전망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경기와 연관된 건설(롯데건설, 동원건설산업 등)과 저축은행 업권(고려, 다올, 예가람저축은행 등)에서도 등급 하락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그룹사 중에서는 롯데그룹이 상당히 부진했다. 롯데지주,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알미늄, 롯데컬처웍스 등 다수 계열사 신용등급이 동시에 하향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건설로부터 시작된 신용등급 불안이 주력계열사인 롯데케미칼 펀더멘탈 훼손으로 이어지면서 그룹 전체 신용도를 흔들었다.

다만 작년말 기준 등급감시(watch) 대상에 오른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2021년 이후 처음 나타난 특징으로 당분간 급격한 신용도 보다는 ‘전망’(outlook) 위주 완만한 조정이 예상된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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