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KCC, 자사주 전량 소각 대신 선택한다는 방안이...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25 14:58 최종수정 : 2025-09-25 15:42

보유 자사주 가운데 23% 소각
EB 발행·복지기금 출연에 77%

KCC 서울 사옥 전경. /사진제공=KCC

KCC 서울 사옥 전경. /사진제공=KCC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KCC(대표이사 정몽진)가 보유 중인 자기주식 가운데 23% 소각 계획을 밝혔다. 문제는 나머지 77% 가량을 우회적 방법으로 유보한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KCC는 지난 24일 오전 8시 12분 정규장 개장 직전에 '자기주식 활용계획'을 공시했다. 이는 지난 7월 회사 출범 이후 처음 내놓은 기업가치제고계획 연장선으로 재무 전략의 일환이다. 당시에는 '자산 효율화 및 자본구조 최적화'만 언급하며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KCC는 전체 발행 주식의 17.24%에 해당하는 153만2300주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교환사채(EB) 발행과 소각,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에 나눠 활용할 계획이다. EB 발행에 88만2300주(57.58%), 사내복지기금 출연에 30만주(19.58%), 자사주 소각에 35만주(22.84%)를 배정했다.

다만 아직 이사회 결의 전으로, 향후 이사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EB발행은 올해 4분기, 자사주 소각과 복지기금 출연은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 사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이 자사주 전체 소각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본다. 국회가 현재 자사주 의무 소각에 대한 내용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임직원 보상과 우리사주조합 출연 등 정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자사주 보유를 허용하는 내용도 논의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직원 주택자금이나 학자금 대출, 의료비 지원 등에 활용되는 복지 재원이다. 자사주는 회사 자금으로 매입된 주식이기 때문에 의결권이 없지만, 복지기금과 같은 제3자에게 출연될 경우 의결권이 살아난다.

특히 금융자산 비중이 큰 KCC가 지난 7월 HD한국조선해양 주식을 기초로 8828억원 규모 EB를 발행해 차입금을 상환한 것처럼, 이번에도 보유 중인 삼성물산 주식(지분율 10.1%)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경희 LS증권 애널리스트는 "기관 투자자들의 주된 요구는 2012년 매입한 삼성물산 주식의 유동화"라며 "배당수익률이 1.34%에 불과한 삼성물산 지분을 활용하지 않고, 4300억원 자사주 EB를 발행한 점은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 이례적인 의사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벗어나기 위한 정부 및 자본시장 움직임과 반대되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자사주 소각을 일반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주주환원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EB 발행에 활용하면 주주환원 의지가 약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다만 기업 입장에서는 자사주를 담보로 EB를 발행할 경우, 경영권 희석 없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상증자와 달리 신주를 발행하지 않아 기존 주주의 지분율도 유지된다.

현재 KCC는 정몽진 회장이 지분 2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하면 35.61%에 달한다. 여기에 자사주까지 합하면 지분율이 50%를 넘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자사주 활용계획 발표 이후인 24일 KCC 주가는 전일 대비 11.75% 감소한 36만8000원에 마감했다. 25일 종가는 전일보다 1.36% 내린 36만3000원을 기록했다.

자료제공=딥서치

자료제공=딥서치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26년 ‘순혈 기아맨ʼ 김승준, 불확실 뚫은 ‘재무의 힘ʼ [나는 CFO다] 올해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여전한 미국발 관세 장벽과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라는 이중고 속에서 연간 목표를 하향 조정하며 버티기에 나서는 모양새다.그러나 기아의 궤적은 다르다. 연초 시장에 공언했던 가이던스를 차근차근 현실로 바꿔가며 실적과 판매량을 모두 증명해 내고 있다. 견조한 실적의 중심에는 26년 동안 기아의 살림과 야전 현장을 두루 거친 '순혈 재무통' 김승준 재경본부장(전무·CFO)이 있다.현대차그룹 편입 후 '첫 공채 출신' 재무 수장김승준 전무는 기아 재무라인에서 독보적인 상징성을 가진 인물이다. 신입사원에서 최고재무책임자 자리까지 오른, 이른바 ‘성골’ 내부 리더이기 때문이다.1972년생인 그는 연세대학 2 ‘삼전닉스ʼ에 가린 반도체주…주성ENG ‘질주ʼ·리노공업 ‘주춤ʼ [정답은 TSR]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반도체주 가운데 최근 3년간 주주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주성엔지니어링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확대가 전반적인 주가 상승을 이끈 가운데, 메모리·후공정·파운드리 등 각 종목의 사업 영역에 따라 그 배경은 달랐다.한국금융신문이 기업 데이터 플랫폼 딥서치를 활용해 2024년 1월 2일부터 2026년 9월 16일까지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관련 기업의 누적 TSR을 산출한 결과, 시가총액 5조 원 이상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및 이들의 연관 기업을 제외하면 주성엔지니어링(610%) 성과가 가장 높았다. 이수페타시스(317%), 원익IPS(248%), 한미반도체(167%), 이오테크닉스(160 3 ‘AIDC 수주 5조’ 홍범식, 조립식으로 속도전 나섰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에서 ‘구축 속도’를 끌어올린다. 사전제작형 모듈러 데이터센터(PMDC) 표준화를 앞세워 2030년 누적 수주 5조 원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 평촌메가센터에서 GS건설, 자이C&A, 간삼건축, D&O CM과 ‘PMDC 얼라이언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LG유플러스는 100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PMDC를 중심으로 한 신규 구축형 모델과 기존 건축물을 AI 인프라에 맞게 전환하는 레트로핏 모델을 개발한다.PMDC는 데이터센터의 건축 구조물과 전력·냉각 설비 등을 표준화해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한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