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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트럼프 리스크’ 하반기 돌파구 찾기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02 13:10 최종수정 : 2025-09-02 14:39

상반기 미국 전기차 보조금에 회복
IRA 폐지, 석화 불황에 하반기 부진 전망
NCC 매각·엔솔 지분 활용 시점 주목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LG화학 부회장이 올해 취임 8년차를 맞아 '운용의 묘'를 발휘할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본업인 석유화학 부진이 계속 되는 가운데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 대외 리스크가 겹치며 하반기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업황 속에서도 체질 개선이라는 막중한 과제가 그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만들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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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이 12조241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6.7%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925억원으로 21.5% 늘었다.

언뜻 보면 수익성 회복에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 사정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보조금 덕분에 영업이익 대부분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본업 수익성 하락은 지속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별도 기준 매출은 같은 기간 9.2% 감소한 4조8177억원, 영업손실이 33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과 첨단소재가 1분기보다 2분기 더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석유화학본부는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이 900억원으로 작년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손실 규모는 직전 분기(적자 56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첨단소재본부는 영업이익이 1분기 1180억원에서 2분기 710억원으로 39.8% 감소했다. 특히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26%, 전년 동기보다 35%나 줄었다. 배터리와 달리 배터리 소재(양극재)는 미국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정부 전기차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구매심리 위축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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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전기차 세액 공제 조기 폐지안에 서명하며 우려는 현실이 됐다. 미국 정부가 제공하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지난 8월 30일자로 없어졌다. 전기차 구매 시 소비자가 부담이 커져 수요가 줄어들면 배터리를 만드는 LG에너지솔루션은 물론, 양극재를 공급하는 LG화학 첨단소재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반기 LG화학은 더욱 힘겨울 것으로 예상된다. 차동석 LG화학 CFO 사장은 지난달 초 열린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양극재 사업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화학도 전반적인 업황 둔화 국면을 타개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 석유화학본부가 올해 연간 3000억원 영업손실을 낸다고 추정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적자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분간 실적 반등 기대감이 크지 않는 만큼, 관심사는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한 체력과 시간을 어떻게 마련하는가로 옮겨지고 있다.

체질 개선 방향성은 명확하다. 공급과잉이 심각한 NCC 등 업스트림 비중을 줄이는 한편, 신학철 부회장이 선언한 3대 신사업(친환경 소재, 배터리 소재, 신약)을 키우는 것이다.

LG화학은 정부가 주도하는 NCC 감축 계획에 동참하기로 했다. 회사는 이미 2년 전부터 1조4000억원 규모 범용 원료 설비를 감축했다. 최근에는 석유화학 대산·여수공장에서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절차에 돌입하는 등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유동성 확보 작업도 지속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분기 워터솔루션(1조4000억원), 에스테틱 사업(2000억원) 등 비주력 사업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했다.

그리고 하나가 더 남았다. 81.8%를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이다. 상황에 따라 그 일부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차 사장은 "LG에너지솔루숀 지분은 전략적으로 사용 가능한 자원으로 보고 적기를 모색 중"이라고 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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