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제공=대한항공

27일 대한항공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직원 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지만, 조 회장은 3.6% 증가에 그쳤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대표이사 보수로 총 38억2300만 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상반기 36억9000만 원보다 1억3300만 원 증가한 금액이다.
세부적으로 급여 23억3100만 원, 상여 14억9200만 원을 받았다. 급여는 전년 동기 대비 15.5% 올랐으나, 상여는 24.3% 감소했다.
올 상반기 대한항공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7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등기 임원과 해외 현지 인력을 제외하고, 미등기 임원은 포함한 수치다. 작년 상반기보다 700만 원 늘었다.
지난 1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우기홍 대표이사는 올 상반기 9억7100만 원을 수령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9%를 오른 금액이다. 급여는 1년 전 대비 27.6% 증가한 6억2400만 원을 받았으나, 상여는 10.1% 감소한 3억4700만 원을 받았다.
최고안전책임자(CSO) 유종석 부사장은 급여 3억300만 원, 상여 2억1100만 원을 합쳐 5억1400만 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총보수가 5억 원을 넘지 않아 공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올 상반기 보수에는 대한항공이 올 1월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편입을 기념해 전 임직원에게 월 보수의 50%를 격려금으로 지급한 금액도 포함됐다.
한편 조 회장은 대한항공 외에도 한진칼 대표이사와 진에어 미등기 임원으로 활동 중이다. 세 곳에서 받은 보수 총액은 92억2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8% 증가했다.
한진칼에서 받은 보수는 43억2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4% 늘었다. 급여는 19억4300만 원에서 24억400만 원으로 23.7% 올랐으며, 상여는 8억2500만 원에서 19억2500만 원으로 133.3% 뛰었다.
진에어서는 상반기 10억72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 6억3700만 원, 상여 4억3500만 원으로, 이는 지난해 연간 보수 총액보다 5억3000만 원 늘어난 금액이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