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증가로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밸류업 지표인 ROE와 CET1 비율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비이자이익의 경우 4% 이상 떨어질 것으로 분석돼, 꾸준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가 추정한 신한금융그룹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4630억원이다.
1조 5000억원을 돌파했던 1분기보다는 3.69% 줄어든 수준이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영업이익 역시 5.87% 증가한 1조 961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신한지주 이 같은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원인으로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를 꼽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전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금융 당국의 스트레스 DSR 3단계 규제 시행 전 막바지 수요가 몰려 주택담보대출이 급격히 증가면서 상승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금융당국의 5월 가계대출 동향 조사 결과, 은행권 주담대 규모는 한 달 만에 4조 2000억원이 증가했고, 6월 역시 5조 1000억원이 늘었다.
대손충당금 감소도 순이익 증가세가 이어지는 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NIM은 추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NIM이 전년도보다 0.45%p 감소한 1.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조와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요구, 예수부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첬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강력한 가계대출 관리 방안으로 앞으로 대출 수요가 더욱 줄어들고, 오는 8월 미국 상호 관세 유예가 끝나면 이자 마진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며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도 강화해야 할 부문으로 꼽힌다.
이재명 정부의 코스피 5000 공약과 밸류업 기조로 인한 증시 호황이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올해 2분기 신한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은 채권 평가 손실 등으로 전년도보다 4.24% 감소할 전망이다.
이자이익 증가세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은행이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이자이익 확대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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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가 추정한 신한지주의 2분기 ROE는 10.7%로, 전년도보다 0.3%p 높은 수준이다.
CET1 비율 역시 2024년 2분기에 비해 0.45%p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위험가중치가 낮은 가계대출은 2.0% 증가하는 반면 기업대출은 0.7% 순감해 RWA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에는 CET1 비율이 약 13.4~13.5% 내외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