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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조 K2 전차' 현대로템보다 주가 더 오른 '이 회사'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11 15:18

현대로템 이달 말 폴란드 2차 계약 체결 임박 소식에
엔진 납품사 HD현대인프라코어 주가 18.44% 올라

(왼쪽부터) 조영철,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각자 대표이사. /사진제공=HD현대인프라코어

(왼쪽부터) 조영철,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각자 대표이사. /사진제공=HD현대인프라코어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10일 현대로템(대표이사 이용배) 주가는 지난 9일 대비 11.79% 급등했다. 이날 조용진 방위사업청 대변인이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한국 정부와 폴란드 정부는 K2 전차 이행계약 막바지 협상 과정에 있다"고 말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22년 7월 체결된 1차에 이은 2차 것으로, 규모는 9조원 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물자는 수출 시 정부(방위사업청) 허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방산기업과 방사청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이런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곳에서 계약 임박을 발표하자 현대로템뿐만 아니라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같은 날 K2 전차 제조사인 현대로템보다 주가가 더 오른 곳이 있었는데, 바로 HD현대인프라코어(대표이사 조영철, 오승현)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10일 종가 기준 1만1110원을 기록했다. 전날 대비 18.44% 오른 금액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K2 전차에 들어가는 엔진을 제작, 공급한다. 굴착기와 휠로더 등과 같은 건설기계를 메인 사업으로 하지만, 전쟁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방산·초대형 발전기 엔진 사업 비중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20년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했던 엔진 부문은 지난해 28%까지 늘어났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HD현대인프라코어는 두산인프라코어 시절인 지난 2005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전차 엔진 개발에 들어갔다. 2014년 현대로템이 방사청과 대한민국 육군에 납품하는 K2 전차 2차 생산 계약을 맺으면서부터, K2 전차에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이 적용됐다. 이후 2022년 현대로템과 1830억원 규모 폴란드 K2 전차 수출사업용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1000대 수출 계약을 맺고, 그해 8월 180대 1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9조원 규모 2차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약서에 도장 찍을 때까지 모르는 일이지만, 업계 내에서는 이달 내 2차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HD현대인프라코어는 방산 및 발전용 엔진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말 군산에 1168억원을 투자해 방산 및 초대형 발전용 엔진 생산공장, 배터리 패키징 공장 건립에 나섰다. 이는 HD현대그룹 편입 이후 최대 규모 시설 투자다.

군상 공장 엔진 연산능력은 전차용 방산 엔진 120대, 최대 3메가와트(MW)급 초대형 발전용 엔진 1250대 등이다. 880메가와트시(MWh) 규모 배터리팩도 생산한다. 이는 전기 버스 약 3000대에 탑재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르면 오는 2026년 하반기부터 K2 전차용 방산 엔진과 초대형 발전기용 엔진, 상용차·산업용 배터리팩 등을 양산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방산의 경우 전차 엔진 수출 모멘텀과 맞물려 현재 다양한 견적 문의가 접수되고 있다"며 "엔진 사업부에서 방산 관련 매출 비중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1분기 매출 1조185억원, 영업이익 67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26.9% 감소했다. 이중 엔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2654억원을 기록했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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