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떠나는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기업 효율화 집중한 3년 [금융공기업 CEO 열전]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05 17:44

아시아나·대우조선 등 정상화 공로
“AI 기반산업 꾸준한 지원” 주문
尹정부 추진하던 부산 이전건은 무위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 사진제공 = 산업은행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 사진제공 = 산업은행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3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강석훈닫기강석훈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이 남은 임직원들에게 “AI 산업 전반에 대한 지속적 지원”을 당부했다.

박근혜정부 시절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지낼 정도로 금융·경제분야에 정통했던 강석훈 회장은 3년의 KDB산업은행 회장 재임 시절 동안 정책통 면모를 과시하며 기업 효율화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떠나는 강석훈, ‘AI 기반 산업 지속 지원’ 당부

강석훈 회장은 5일 오후 한국산업은행 본사에서 15시 대강당에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강석훈 회장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임식을 가졌다.

강석훈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국적항공사 통합 등 성공적인 구조조정 현안 마무리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에 기여하기 위한 AI·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 ▲혁신생태계 구축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난 3년간의 주요 성과를 되짚었다.

강 회장은 한국산업은행 임직원에 대한 당부사항으로 “미래를 늘 염두에 두고 업무에 임할 것, AI 기반 산업 전반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지원해줄 것, 더 큰 한국산업은행’을 위해 힘써줄 것”등을 강조했다.

아시아나 A380 항공기. /사진제공=아시아나

아시아나 A380 항공기. /사진제공=아시아나

이미지 확대보기

아시아나 정책자금 회수 등 기업정상화 지휘

강석훈 회장의 대표적인 공로로 거론되는 것은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에 투입한 정책자금을 전액 회수한 것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2020년 11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한진칼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5000억 원을 투입하고, 3000억 원의 교환사채를 인수해 한진칼 지분 10.7%를 확보했다. 이후 한진칼은 이중 7300억을 가지고 대한항공의 2조 5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대한항공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후 1조 50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신주와 3000억원의 영구채를 인수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60% 가량을 가진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식의 합병이 이뤄졌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체제 3년간 성과 및 과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체제 3년간 성과 및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
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에 올해 2월 26일자로 정책자금 잔여 대출금 1조3800억원을 전액 상환키로 했다. 이 상환으로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완료 후 재무구조 개선과 신용도 상승에 따른 경영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기간산업안정기금으로 구성된 채권단 역시 아시아나 정상화를 위해 투입된 정책자금 3조6000억원을 전액 회수할 수 있게 됐다

부실에 빠졌던 대우조선해양의 정상화에도 기여했다. 2022년 9월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근본적 정상화를 위해 전략적 투자절차를 개시했으며, 그 결과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의 2조원 유상증자 합의서를 체결하게 됐다. 이후 한화오션으로 간판을 바꾼 대우조선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부활했다.

(왼쪽 세번쨰부터)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강기정 광주광역시 시장,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 사진제공=산업은행

(왼쪽 세번쨰부터)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강기정 광주광역시 시장,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 사진제공=산업은행

이미지 확대보기

VC·첨단산업 등 적극적 금융지원

산업은행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하고자 했다. 강 회장 시기에 처음으로 시작된 ‘KDB V:Launch’는 한국산업은행이 지역 혁신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선보인 국내 최초의 지역특화 벤처플랫폼이다.

지난달로 총 19회 개최째를 맞이한 KDB V:Launch를 통해 총 56개의 지역 혁신 기업이 IR을 실시했으며, 이 중 17개사가 총 1637억원(산업은행 투자 345억원 포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짧은 운영 기간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 강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은 향후 3년간 첨단전략산업에 총 10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서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올해 초 산업은행은 우리자산운용과 함께 ‘혁신성장펀드’ 조성에 착수했다. 혁신성장펀드는 5년간(’23~’27년) 매년 3조원, 총 15조원 규모로 미래성장동력 확충과 글로벌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하여 조성된다. 1차 사업으로 추진되는 ‘성장지원펀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성장 중·후기 단계의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여 민간투자시장 형성이 부족한 대형화 투자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견기업 전용 회사채 발행 프로그램인 ‘중견기업 QIB(Qualified Institutional Buyers) 회사채 프로그램’을 출범하고 신용보증기금 등과 협업하여 동 프로그램의 1차 발행사로 로젠㈜(800억원) 및 ㈜디케이씨(200억원) 2개사, 총 1000억원 규모의 QIB 회사채 발행을 주선하기도 했다.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동 프로그램은 정책금융기관이 자본시장과 함께 중견기업을 지원하는 의미있는 금융수단으로, 유망 중견기업의 성장 및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1차 발행을 시작으로 QIB 시장을 활용한 중견기업의 자금조달 지원을 적극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DB생명 매각 실패 등 과제도 남겨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것이 KDB생명 매각 실패건이다.

KDB생명은 지난 2014년부터 새 주인을 찾아 헤멨지만, 강 회장 체제에서도 좀처럼 인수자를 찾지 못하며 경영난이 지속되는 모습을 이어갔다. 올해 초 KDB생명의 자기자본 613억원 가운데 신종자본증권이 2410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기자본으로 분류되지만 앞으로 갚아야 할 부채다. 신종자본증권을 제외하면 KDB생명의 실질 자기자본은 –1797억원으로 사실상 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평가된다.

HMM(옛 현대상선)의 매각도 생각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강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도 “HMM 주가가 2만5000원을 넘으면 BIS 비율이 위험해진다”며 “지분 매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이를 언급했지만, 임기 말까지 적절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밖에도 강 회장은 취임 후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꾸준히 검토해왔지만, 여기에 힘을 실어주던 윤석열 정권이 탄핵 정국으로 끝나면서 동력을 잃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대신 HMM 부산 이전 및 동남투자은행 신설 등을 공약으로 언급하며 방향성이 다소 바뀐 상태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내 돈의 하루를 따라가봤다…주식→부동산→토큰증권, 돈은 어디로 움직이나 아침에는 주식시장을 확인하고, 오후에는 부동산 뉴스를 찾아본다. 새로운 금융상품이 등장하면 투자 기회를 살펴본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한곳에 머물지 않는다. 시장 상황과 금리, 정책, 산업 변화에 따라 돈의 방향도 달라진다.결국 투자자에게 남는 질문은 하나다.“내 돈은 다음에 어디로 움직일까.”돈의 흐름, 이른바 ‘머니무브’를 이해하려면 하나의 시장만 들여다봐서는 어렵다. 주식과 부동산, 채권과 금융상품,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토큰증권까지 서로 다른 시장에서 자금이 어떻게 이동하고 연결되는지를 함께 볼 필요가 있다.아침 — 주식시장, 금리와 실적 따라 움직이는 돈하루의 시작은 주식시장이다.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와 2 정진완號 우리은행, 패스트트랙으로 인재 육성…산업사이클 이해 강조 [은행원의 진화] 정진완 행장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세분화된 신입행원 채용과 더불어, 영업 관련 부서 입행자에게는 다양한 사전양성과정에 진입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깔아줌으로써 행원 역량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다.정진완 행장은 올해 초 직원 전문역량 강화를 경영전략으로 직접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존 RM·PB에 자산상담과 가업승계까지 전문직무를 넓히고, AI와 자동화에는 반복업무를 맡기는 대신 사람은 기업 분석과 자산관리·컨설팅 같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시키는 작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RM·CM·PB ‘패스트트랙’으로 행원 역량 강화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채용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시작한 2026년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에서 3 이호성號 하나은행, 1조 지원 공세에도 시금고 고배…신한은행 수성 비결은 [은행권 금고 경쟁] 신한은행이 하나은행과 맞붙은 인천시 제1금고 선정전에서 다시 주금고 자리를 지켰다. 2007년부터 인천시 1금고를 맡아온 신한은행은 2027~2030년 차기 약정까지 확보하면서 24년 연속 시 자금 관리를 이어가게 됐다.하나금융그룹의 청라 이전과 올해 약 1조원 규모의 인천 지역 금융지원 계획으로 경쟁 강도가 높아진 가운데 신한은행은 약 20년간 축적한 공공자금 관리·전산 운영 경험과 인천 9개 구 중 7곳의 구금고 기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올해 7월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 과정에서도 세정업무와 시민 납부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기존 운영 경험을 실제 대응력으로 연결했다.14조4527억 1금고 24년 연속인천시는 지난 17일 금고지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