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윤치선 미래에셋자산운용 지식콘텐츠팀 수석매니저, 내 연금 포트폴리오에 담는 테마 투자전략

편집국

기사입력 : 2025-05-19 00:00 최종수정 : 2025-05-19 00:31

미래 변화·혁신에 기반 투자대상 선정
AI·헬스케어 등 신성장 산업에 주목을

윤치선 미래에셋자산운용 지식콘텐츠팀 수석매니저

윤치선 미래에셋자산운용 지식콘텐츠팀 수석매니저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 누구나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다. 과거처럼 단순히 예금과 채권 중심의 안정적인 자산 배분만으로는 은퇴 후30년 가까운 긴 시간을 대비하기 어렵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연금 포트폴리오의 구조와 전략은 더욱 진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테마 투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연금 포트폴리오의 핵심 목적은'안정적인 수익 확보'와'장기적인 자산 성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와 인플레이션, 글로벌 경기 변동성 확대 등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점점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자산 배분 전략에 새로운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테마 투자도 그중 하나로 검토해볼 만한 전략이다.

테마 투자는 전통적인 섹터나 국가 중심이 아닌, 미래의 변화와 혁신에 기반하여 투자 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기후 변화, 인공지능, 고령화, 디지털 전환, 헬스케어 혁신 등 장기적인 메가트렌드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전략이다.

이와 같은 테마는 단기적인 경기 사이클과는 무관하게 구조적인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어 장기 투자 관점에서 연금과의 궁합이 맞는다고 평가되곤 한다. 특히 이들 테마는 세계 각국의 정부 정책과 기술 혁신에 의해 더욱 강력하게 뒷받침되기 때문에, 향후10년 이상 시장을 견인할 수 있는 모멘텀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테마 투자가 연금 계좌에서 반드시 선택되어야 하는 필수 전략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연금이라는 장기적이고 안정성을 중시하는 자금 특성을 감안할 때, 테마 투자에 대한 접근은 더욱 신중하고 계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단기 트렌드에 휩쓸리기보다는 구조적 성장이 검증된 테마를 중심으로, 제한된 비중 내에서 편입 여부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금 계좌는 환매가 제한되고 세제혜택을 받는 장기 상품인 만큼, 일시적인 유행에 편승하기보다는 중장기적 수익성과 안정성을 고루 고려한 판단이 중요하다.

테마를 연금 포트폴리오에 도입하려는 경우, 다음과 같은 점들을 사전에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첫째, 해당 테마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향후10년 이상 구조적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둘째, 투자 수단의 접근성이 확보되어 있는지, 예컨대ETF, 공모펀드 등으로 손쉽게 분산투자 가능한 구조인지 확인해야 한다. 셋째, 지나치게 특정 국가나 기업에 집중되어 있는 테마일 경우 오히려 리스크가 커질 수 있음을 인지하고, 구성 종목의 분산 수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비용 구조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테마ETF나 펀드는 일반 지수형ETF보다 보수가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연금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해야 한다. 또한 분배금 지급 구조, 환헤지 여부, 유동성 수준 등도 함께 검토해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연금 계좌에서 실제로 고려해볼 수 있는 테마 예시는 다양하다. 친환경 에너지와 탄소 감축과 같은 기후 변화 대응 테마, 고령 인구 증가에 대응한 헬스케어 및 바이오 산업,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반도체 기반의 기술 테마, 신흥국 소비성장 테마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우주 산업, 로봇 자동화, 사이버보안, 미래 모빌리티 등도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테마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들 테마도 시장 상황이나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분산투자 관점에서 복수의 테마를 소규모로 배분하는 접근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최근 각광받는'AI 혁신' 테마는 연금 계좌 내 장기적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산업 전반의 구조적 전환을 이끌고 있으며, 반도체,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센터, AI 알고리즘 개발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대형 기술 기업들의 대규모AI 투자 계획과 함께, 관련 인프라 기업이나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AI 관련ETF들은 다수의 선도 기업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기술주 중심의 장기 성장 테마로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사례로'디지털 헬스케어' 테마는 원격진료, 개인 유전자 분석, 스마트 헬스 디바이스 등 기술과 보건이 결합된 신성장 산업을 대표한다. 팬데믹 이후 사회 전반에서 비대면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 테마 역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각 테마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서, 산업 구조 자체의 변화와 맞물린 성장 모멘텀을 내포하고 있어 장기 투자에 적합한 사례로 평가된다.

ETF는 테마 투자를 실행하는 데 있어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개별 종목 선정의 어려움을 줄이면서도, 관련 기업들을 패키지로 묶은 상품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금 계좌에서는 코어-위성 전략처럼 포트폴리오의 큰 틀은S&P500과 같은 시장대표지수 기반의 안정적인 자산으로 유지하되, 위성 자산으로서 소폭의 테마ETF를 편입하는 전략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정기적인 리밸런싱, 시장 사이클에 따른 테마 간 비중 조절 등도 고려 대상이다.

예를 들어,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될 때는 헬스케어나 필수소비재 중심의 방어적 테마를, 기술 혁신과 경기회복이 기대되는 국면에서는 성장성이 높은 기술주 테마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조정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투자자의 기대 수익과 리스크 감내 수준, 투자 기간 등에 맞는 테마를 선택하고 이를 포트폴리오 내 적절한 비중으로 조정해 나가는 과정이다. 테마 투자는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이 만능 열쇠는 아니다. 특히 연금과 같이 투자 기간이 길고 수익률뿐 아니라 안정성도 중요한 계좌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장기성과와 일관성이 중요한 연금 투자의 특성상, 테마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과 사후관리 역시 병행되어야 한다. 투자 이후에도 해당 테마가 여전히 유효한지, 성과가 기대와 일치하는지를 점검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테마 투자를 연금 포트폴리오에 도입하려는 투자자라면, 당장의 수익률보다는 장기적인 투자 철학과 균형 잡힌 구성이라는 본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스토리와 트렌드에 빠지기보다는, 검증된 데이터와 구조적 전망에 기반한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테마 투자가 연금이라는 긴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는'동반자'가 될 수 있는지를 스스로 확인하는 일이다.

[윤치선 미래에셋자산운용 지식콘텐츠팀 수석매니저]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BGF리테일 민승배, 9조 매출 이끈 ‘편의점맨ʼ [CEO 포커스 (上)] ‘30년 편의점맨’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가 지난해 연매출 ‘9조 원 시대’를 열었다. 2023년 말 진행된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2년여 만이다. 차별화 상품과 특화점포 확대, 공격적인 출점 전략 등을 앞세워 CU의 경쟁력을 키우면서 편의점업계 1위 경쟁 구도를 한층 더 치열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민승배 대표는 1995년 BGF그룹에 입사한 이후 프로젝트 개발과 커뮤니케이션, 인사총무, 영업개발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정통 BGF맨’이다. 현장과 본사를 모두 경험한 편의점 전문가로, 대표 취임 이후에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점포 확대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에 속도를 냈다.BGF리테일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 “개발 기간 절반”에 취한 사이 게이머들은...[기자수첩] 최근 게임업계 취재 현장에서 가장 흔하게 듣는 말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이식되면서 그래픽 에셋 생성부터 코드 작성, QA, 번역까지 개발 공정 전반 효율성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주요 게임사들이 3D 모델링이나 보이스 생성용 AI 솔루션을 구축하면서 개발 비용과 시간은 획기적으로 줄었다. 그 결과 하루가 멀다고 시장에 새로운 IP(지식재산권) 게임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야말로 ‘AI발(發) 양산의 시대’다.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시장에 출시되는 신규 IP 게임 양은 증가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출시되는 게임 수에 비해 유저들 눈길을 사로잡는 신규 IP 성공작은 가뭄에 콩 나듯 드문 게 현실이다.시장 조사 기관 뉴주( 3 3년 만에 글로벌 1위, 로봇판 화웨이의 탄생 :애지봇(AgiBot·智元机器人)의 시대 [전병서의 中 첨단기업 리포트⑬] 화웨이 출신 두 남자, 로봇 왕국을 세우다2023년 2월, 상하이에서 조용히 설립된 스타트업 하나가 창업 3년 만에 전 세계 로봇 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바로 애지봇(AgiBot·智元机器人)이다. 2026년 7월 24일, 회사는 홍콩 증시 IPO 절차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목표 기업가치 400억~500억 홍콩달러(약 7조~9조 원). 중금(中金)·중신(中信)을 주간사로 모건스탠리가 인수단에 가세했다. 테슬라 옵티머스,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로봇 강자가 '3년짜리 신생 기업'에서 탄생한 것이다.애지봇의 신화는 두 명의 화웨이 거인에게서 출발한다. CEO 덩타이화(邓泰华)와 CTO 펑즈후이(彭志辉)다. 덩타이화는 화웨이에서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