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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6장 두께’ 갤럭시 S25 엣지…“카메라·배터리 희생”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19 00:00 최종수정 : 2025-05-19 00:08

초슬림 스마트폰 전쟁 본격화
5.8㎜ 두께 무게는 163g 불과
中 장악 곡면 디스플레이 재도전
하반기 ‘아이폰17 에어’와 한판

‘신용카드 6장 두께’ 갤럭시 S25 엣지…“카메라·배터리 희생”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3일 국내 선보인 ‘갤럭시 S25 엣지’를 통해 초슬림폰 경쟁에 포문을 열었다.

갤럭시 S25 엣지는 두께가 5.8㎜에 불과해 역대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다. 갤럭시 S25 라인업을 구성하는 플러스(7.3㎜)와 울트라(8.2㎜)보다 20% 이상 얇아졌다. 옆에서 보면 신용카드 6장을 포개놓은 것과 비슷한 두께다. 가볍다는 특징도 있다. 무게가 163g에 불과해 기본형(162g)과 맞먹는다. 플러스(190g)와 울트라(218g)보다 훨씬 가볍다.

이러한 특징을 고려한다면 갤럭시 S25 엣지는 들고 다닐 때 편리한 스마트폰을 좋아하는 수요를 노리고 출시했다고 보여진다.

삼성전자는 특히 사용 편의성을 위한 또 다른 요소로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엣지라는 이름도 모서리 부분이 자연스럽게 꺾이는 화면을 채택한 스마트폰을 일컫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갤럭시 S6부터 엣지 모델을 채택해 곡면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했다.

러나 소비자들이 곡면 디스플레이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상위 울트라 모델을 제외하면 평면 디스플레이 모델을 주로 채택했다. 지난 갤럭시S24에선 곡면 디스플레이가 아예 빠졌다.

곡면 디스플레이를 선호하지 않았던 주된 이유는 약한 내구성에 있다. 충격에 약하고 파손되면 수리비도 비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엣지엔 “모바일용 글라스 세라믹 신소재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2’를 적용해 손상 저항과 균열방어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내부 열분산을 돕는 베이퍼 챔버라는 부품을 넣어 장기간 사용시 발열 걱정도 완화시키려고 신경썼다는 설명이다.

갤럭시 S25 엣지는 스펙 구성이 특이하다. 갤럭시 S시리즈 라인업은 ‘기본형(115만5000원)-플러스(135만3000원)-울트라(169만8400원)’으로 구성된다. 엣지는 149만6000원으로 플러스에 가까운 중간급 모델이다.

후면 메인 카메라는 울트라급인 2억 화소 초고해상도를 지원한다. 그런데 쓰는 망원 카메라는 빠지고 듀얼 카메라로만 나왔다. 먼 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자세하게 당기는 능력은 떨어진다. 얇은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카메라 갯수를 줄였기 때문이다.

두께를 위해 배터리 성능도 어느 정도 희생됐다. 3900mAh급 배터리를 탑재했다. 유선 충전속도도 최대 25W만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엣지 모델을 부활시킨 이유는 기존 중간대 가격대 플러스 모델의 부진한 판매를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갤럭시 S25 플러스는 6.7인치 대화면에 넉넉한 배터리를 탑재했다. 그러나 성능은 울트라에 밀리고 가성비는 일반 모델보다 못한 애매한 위치에 있었다. 엣지는 가벼우면서도 디자인 만족감이 높은 ‘들고 다니기 좋은 스마트폰’이라는 확실한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갤럭시 S25 엣지는 동남아시아, 중국 등 시장에서 가격대가 비슷한 샤오미의 샤오미14 울트라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엣지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잠시 관심을 놓은 사이 중국 스마트폰 대명사가 됐다시피 했다.

샤오미14 울트라도 엣지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샤오미 대표 플래그십 기종이다. 칩셋, 디스플레이 등 일반적 성능은 갤럭시 S25 엣지와 비슷한데 카메라나 배터리 성능에서 차별화했다.

여전히 갤럭시 S25 엣지의 독보적 장점은 5.8㎜에 불과한 초슬림폰이라는 점이다. 중국 스마트폰들은 ‘접는’ 폴더블폰을 통해 얇은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지만 샤오미14 울트라 두께는 9.2㎜로 아직 두꺼운 편이다.

‘얇은 스마트폰’ 대결이 시작된 폴더블폰에서도 중국산 스마트폰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이 중심인 화웨이는 최근 동남아와 중동 시장을 겨냥해 ‘세 번 접는 스마트폰’ 메이트XT를 출시했다.

이 스마트폰은 3단으로 접었을 때 두께가 12.1㎜지만 완전히 펼치면 5.4㎜까지 얇아진다.

폴더블폰 단점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다. 화웨이 메이트XT는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에서 7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기린 9010 칩셋을 탑재하는 등 가격 인하 요소가 다수 적용됐다. 그럼에도 메이트XT 가장 저렴한 모델 현지 판매가가 1만9999위안(약 390만원)이나 한다. 아직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는 아니다.

초슬림폰 전쟁은 애플이 참전한 이후 본격화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 가을 출시할 아이폰17에 슬림형 모델 ‘에어’를 추가한다. 아이폰17 에어 두께는 5.5㎜로 갤럭시 S25 엣지보다 0.3㎜ 가량 얇게 나올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경량화와 내구성 강화에 기여할 각종 소재를 통한 기술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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