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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도 금융으로”…증권사, 고령자 맞춤 서비스 경쟁

홍지인 기자

helena@

기사입력 : 2025-05-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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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시니어 관련 이미지./ 사진 = unsplash

시니어 관련 이미지./ 사진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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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사회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증권업계가 시니어 고객을 위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에 속속 나서고 있다. 어버이날을 맞아 자녀 세대가 부모님의 노후 재무 설계를 점검하거나 자산관리를 대신 도와주는 일이 늘면서, 증권사들은 은퇴설계·배당 중심 투자·신탁·상속까지 아우르는 ‘고령자 금융 플랫폼’ 구축 경쟁에 돌입한 모양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60대 이상 고객의 개인 주식 거래 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특히 연금 계좌를 중심으로 고령자의 자산 운용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시니어 고객을 위한 전담 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디지털 소외층을 위한 오프라인 중심의 대면 서비스와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NH투자증권은 2016년부터 운영 중인 ‘100세시대연구소’를 통해 시니어 고객의 은퇴 설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CFP, 보험계리사, 생애설계전문가 등 다양한 전문가가 포진해 고객의 생애 주기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서울대와 함께하는 ‘100세시대인생대학’, 온라인 강연 ‘100세시대 아카데미’, 매거진 발간 등도 병행한다. 특히 퇴직연금·개인연금 포트폴리오 구성에 집중해 고객의 연금 수익률 제고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은퇴연구소’를 중심으로 은퇴 전후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은퇴연구소는 노무사, 계리사, 자산관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 인력 풀을 기반으로, 생애 재무 설계 전반을 분석하고 콘텐츠 제작·상담·강의 등 다양한 채널로 고객과 소통한다. 2021년에는 업계 최초로 IRP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 ‘다이렉트IRP’를 출시해 은퇴금융 시장에 획기적인 가격 전환점을 제시했고, 이후 업계 전반으로 혜택이 확산됐다. 삼성증권은 ‘은퇴자산관리 = 평생자산관리’라는 관점 아래, 공적연금과 민간연금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며 장기적인 생애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65세 이상 고령 투자자를 위한 전용 상담센터를 신설해 시니어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센터는 업무상담, 온라인상담, 투자상담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객의 이해도에 맞춘 설명 중심의 대면 상담과 디지털 소외 고객을 위한 앱 관련 지원까지 제공한다. 특히 디지털 PB를 활용한 시황·종목 관련 자문 서비스는 최근 고령 투자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로 재편된 조직을 중심으로 고령자 대상 연금 투자 교육과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IRP·DC형 퇴직연금 관련 실무 콘텐츠를 유튜브, 잡지, 홍보자료 등으로 제작해 제공하며, TDF 10주년을 맞아 관련 자료도 정기 발간했다. 근로복지공단과 함께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퇴직연금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제도 개선 및 사각지대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연금은 장기 분산 투자’라는 원칙 아래 글로벌 자산배분 기반 노후자산 전략을 중심으로 연구·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증권업계가 시니어 고객 대응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단순한 ‘시장 확대’ 이상의 목적이 있다. 바로 투자자 보호 강화와 ESG 관점에서의 포용적 금융이라는 장기적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2023년 ‘고령 투자자 보호 가이드라인’을 통해 ▲설명의무 강화 ▲고위험상품 가입 제한 ▲사후 점검 등의 원칙을 제시했으며, 이에 따라 각 사는 내부통제 체계를 정비하고 고령층 전담 조직을 신설하거나 확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령 투자자는 단순히 나이만 많은 고객이 아니라, 생애 자산관리 전환기에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디지털 격차와 정보 비대칭, 판단력 저하 등 구조적 리스크를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버이날을 계기로 부모님의 자산 상태를 점검하고, 전문가와 함께 계획을 세우는 것도 새로운 효도의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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