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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순손실 2633억 역대 최대...올해 더 어렵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17 14:53

석제련소 가동률 하락 여파...올해는 조업정지도
'경영 정상화' 요구하는 주주 제안 잇달아

영풍, 순손실 2633억 역대 최대...올해 더 어렵다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영풍이 지난해 당기순손실 260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도 업황 부진과 석포제련소 조업정지로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영풍이 경영 정상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영풍은 2024년 매출 2조7857억원, 영업손실 1622억원, 당기순손실 263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 줄고, 당기순손실은 3배 넘게 증가했다. 순손실 규모는 역대 최대다.

중대재해와 환경오염 등으로 석포제련소의 가동률이 작년 3분기말 기준 50%대로 떨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PCB 자회사인 코리아써키트 역시 역대 최악의 실적을 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영풍의 경영 부진은 올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나온다. 사실상 공장 가동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분석이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당장 오는 26일부터 4월 5일까지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받은 58일 간의 조업정지를 실시해야 한다. 제련 업계에서는 재가동 준비 기간까지 포함하면 약 4개월간 정상적인 생산이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영풍 석포제련소는 조업정지 이후에는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필수 부산물이자 위험물질인 황산을 처리하기 어려워질 가능성도 크다. 그동안 영풍은 황산을 고려아연을 통해 처리해 왔는데, 최근 환경당국의 규제로 더 이상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넘겨 처리할 수가 없게 됐다.

앞서 환경 당국은 지난해 말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황산을 제3자로부터반입 및 저장하지 말라는 개선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고려아연은 영풍에 공문을 통해 지난달 11일부터 황산 반입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영풍 석포제련소가 신속하게 황산 처리 방안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국내 산업계에 일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면서 고려아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영풍 주주들 역시 최근 목소리를 내면서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최근 국내 행동주의 펀드인 머스트자산운용은 두 차례 공개서한을 통해 영풍에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영풍 주주인 영풍정밀 역시 집중투표제 도입과 현물배당 도입,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을 제안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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