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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2년 연속 1000억원 이상 적자 보나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13 14:59 최종수정 : 2025-02-13 17:11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적자 610억원...동종업계 고려아연과 대비
올해 주총에서 '지배구조 변화' 주주 요구 커져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영풍이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네자릿수 대규모 영업적자를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IB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조만간 공시할 지난해 실적에서 1000억원 이상의 영업적자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풍은 지난 2023년 적자 1698억원에 이어 2024년 1~3분까지 610억원의 손실을 내고 있다.

지난해 철강과 이차전지 등 관련 시장 업황이 좋지 않은데다 영풍의 부진한 조업률 등을 감안할 때 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석포제련소의 가동률은 각종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50%대로 하락해 반토막 난 바 있다.

여기에 영풍 장형진 고문의 장남 장세준 부회장이 이끄는 코리아써키트 등 부진한 계열사의 경영 성과까지 영풍의 실적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올해도 58일 간의 조업정지로 실적은 더욱 크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풍 석포제련소의 조업정지는 당장 이달 26일부터 오는 4월 25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준비기간과 재가동을 위한 기간까지 포함하면 4개월가량 정상적인 조업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무역 전쟁으로 촉발된 전략광물 대란 속에 경영 적자에 시달리는 영풍이 국내 아연 생산은 물론 안티모니와 인듐 등 희소금속 생산의 목줄을 쥐게 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생산독점으로 인한 가격 인상, 경영 악화에 따른 품질 저하 등의 우려다.

장형진 영풍 고문

장형진 영풍 고문



이 같은 실적 부진은 부실한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문제가 더해져 주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영풍 지분 3% 이상을 갖고 있는 머스트자산운용도 주주 친화 정책을빠르게 실행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사외이사 추천 등의 주주제안에 나섰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은 간단한 절차를 통해 실행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10년간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영풍의 시가가 극단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는데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또 영풍 주주이자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가 지배하고 있는 영풍정밀은 영풍에 집중투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가간 갈등이 커지고 있고, 기업들의 위기감이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안정적인 운영과 경영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고려아연사태도 이런 측면에서 빠르게 해결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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