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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운號 NH투자증권, ‘펀드 직접수탁’ 성장시대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10 00:00

증권사 최초 도입…2년만에 수탁고 15조원 규모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 강점 바탕 차별화

윤병운號 NH투자증권, ‘펀드 직접수탁’ 성장시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권사 첫 펀드 직접 수탁사업 포문을 열었던 NH투자증권이 본격적인 선순환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직접 수탁고 액수가 10조원대를 넘어선 두 자릿수에 진입했으며 해외투자 펀드 수탁, 종합자산운용사 공모펀드 유치,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영업 등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중이다.

길 닦은 NH투자증권, 선점 효과 누리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펀드 직접 수탁 사업 규모는 2025년 2월 초 기준 약 15조원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10월,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전 대표 체제에서 증권업계 최초로 은행 위주였던 펀드 수탁사업에 진출했다. 이어 현 윤병운닫기윤병운기사 모아보기 대표 체제에서도 펀드 수탁 사업을 성장시켜 가면서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2019년 사모펀드 사태 여파로 은행들이 수탁 업무를 꺼리고 자산운용사들이 펀드 결성을 못하는 이른바 ‘수탁 대란(大亂)’이 벌어지자, 오히려 NH투자증권은 직접 수탁에 나서는 초강수를 뒀다. 펀드 직수탁을 '새 먹거리'로 삼았다.

NH투자증권은 기존 은행권에서 전문 인력을 수혈하고,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상위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에 특화된 수탁사를 목표로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PBS 업무 특성 상 헤지펀드를 지원하므로 수탁 업무까지 맡을 경우 보다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수탁사업의 경우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분야라는 점에서 NH투자증권은 인프라를 선도적으로 구축한 선점 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 실제, NH투자증권 이후 대형 증권사들이 잇따라 직접 수탁시장에 진출하거나 준비 작업에 나섰다.

펀드 직접 수탁사업이 추가적으로 성장하려면, 다양한 권역으로의 영토 확장이 필요하다.

NH투자증권 측은 "해외투자 펀드 수탁 확보, 공모펀드 유치, 디지털 서비스 기반 수탁 업무 효율화,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영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펀드 수탁은 '손이 많이 가는' 분야다. 이에 은행에서도 꺼리는 면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NH투자증권은 시장 성장성을 감안해 재간접 펀드, 대체펀드 등 해외투자 펀드 수탁을 공략할 방침이다.

공모펀드 유치 관련해서도 NH투자증권은 커버리지를 넓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초기에는 사모운용사 등에 집중했다면, 공모 전환 자산운용사, 사모운용사, 특히 종합자산운용사까지 고객 대상 범위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영업도 병행하고 있다. 중형 바이아웃 펀드, 대형 랜드마크 PEF 등이 대상이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중소규모 고객 수탁을 효율화하기 위해 디지털 서비스 활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펀드 수탁업, 고부가가치 창출 전략 필요”

증권사가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수탁시장이 아직 넓다. 실제, 공모펀드와 사모펀드를 포함한 1000조원 규모 전체 펀드시장에서 증권사 PBS가 담당하는 헤지펀드 규모는 매우 일부에 국한된다.

증권사가 수탁시장 강자인 은행에 비해 차별화된 지위를 점하기 위해선 고유의 PBS 전문성을 살려야 한다. 상대적으로 복잡한 구조를 가진 펀드 등을 전담해야 한다는 게 투자업계의 중론이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펀드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한 수탁서비스 발전 방향' 리포트(2021년)를 통해 “펀드 수탁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선 금융 보조업이라는 수동적 이미지를 극복하는 게 요구된다”며 “강화된 수탁자 책임과 권한을 고부가가치 창출의 기회로 적극 대응하는 산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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