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DCM] 인기 시들해진 자본성증권...신한지주 '불안'·메리츠화재 '반사이익' 기대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04 11:18

같은 날 수요예측 진행, 금리보단 물량 대응

최근 1년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 내역./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최근 1년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 내역./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이전과 달리 인기가 시들해진 자본성증권 발행에 신한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나선다.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가운데 물량이나 금리 기준 모두 신한지주가 불리하다. 금융지주와 보험사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어렵지만 환율 등 외부환경 변화로 금리와 물량에 더욱 민감해진 탓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는 5일 신한금융지주(AAA)는 2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AA-, 안정적: 코코본드)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희망금리밴드는 3.3~4.0%로 제시했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발행한다.

대표주관업무는 SK증권이 단독으로 담당하며 인수단에는 신한투자증권, 한양증권, 현대차증권, KR투자증권 등이 참여한다.

같은 날 메리츠화재해상보험(AA+, 안정적)은 1500억원 규모 후순위채(AA0, 안정적) 발행에 나선다. 희망금리밴드는 3.8~4.3%로 제시했으며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대표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하며 인수단에는 메리츠증권과 현대차증권이 참여한다.

통상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과 같은 자본성증권은 금리 하락기에 인기가 많다.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이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다. 그러나 올해 초 KB금융지주는 405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에서 3740억원 수요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추가 청약을 통해 물량을 채웠지만 금리는 희망금리밴드(3.3~4.0%) 최상단인 4%에서 결정됐다.

KB금융이 제시한 희망금리밴드는 신한지주와 같다. 신한지주 역시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지만 발행물량이 작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복병은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 후순위채는 신한지주 신종자본증권 대비 발행물량이 적고 신용등급도 한 단계 높다.

물론 금융지주와 보험사의 신용도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긴 어렵다. 업태와 수익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량등급(AA급 이상)은 그 자체로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신용등급 변동 이슈가 없다면 업종 등에 큰 의미를 두기도 어렵다. 같은 등급이라면 섹터별, 기업별 금리 수준에 따라 투자자 반응이 달라진다는 의미다. 메리츠화재와 동시에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신한지주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달라진 시장 상황, 금리보다 물량 조절...투자자 반응에 촉각

최근 자본성증권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것은 금융업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의미다. 우선 환율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 금융지주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약세)하면 낮아진다.

BIS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수치다. 환율이 오르면 금융사가 보유한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액이 증가한다. 분모에 해당하는 위험가중자산이 규모가 커지면서 BIS비율이 하락하는 것이다.

1년전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초반 수준이었다. 현재 1400원 중후반을 오가는 환율을 고려하면 금융지주의 자본확충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보험사도 환율 영향을 받지만 이보다는 ‘자산가치’ 측면 이슈가 중요하다. 보험사의 K-ICS 비율은 가용 자본을 요구 자본으로 나눠 구한다. 금리가 하락하면 만기가 긴 보험부채의 현재가치가 자산의 현재가치보다 증가한다. 분자에 해당되는 가용 자본이 줄어들면서 K-ICS 비율 또한 낮아진다.

즉, 금융지주와 보험사는 1년전과 동일한 재무상황이라도 외부환경이 달라진 것이다. 단연 자본확충 규모를 늘릴 수밖에 없는 반면, 이미 발행된 자본성증권 등은 수요 메리트를 낮추게 된다.

신한지주와 메리츠화재는 금리 수준도 중요하지만 발행물량도 상당히 고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리를 높일 수 있지만 이자비용 부담이 상당해 금리 상향조정은 제한한 상태에서 물량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신한지주와 메리츠화재는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해 더욱 이목이 쏠린다. 투자자들이 물량과 금리 중 어느 부분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지, 금융지주와 보험사별 리스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금융업권 전반 자본확충 이슈가 부각됐고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 고려할 부분이 많다는 얘기”라며 “투자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물량을 줄이거나 금리를 높여야 하는데 후자는 자본확충 취지에 반하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본성증권은 엄밀히 말해 부채이기 때문에 금융사 입장에서는 금리 상단을 제한하고 물량을 줄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남기천號 우리투자증권,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 94%↑…IB 수수료 수익 성장 견인 [금융사 2026 3분기 실적] 우리투자증권(대표이사 남기천)이 IB(기업금융) 부문 성장에 힘입어 2026년 3분기 누적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다만 3분기만 보면, 직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비이자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직전분기 대비 영업익·순익은 감소…"2030년 종투사 도약 목표"우리투자증권은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 312억원, 당기순이익 28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2.2%, 27.3% 증가한 수준이다.다만 3분기 실적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소폭 감소했다. 3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은 30억원으로, 직전 분기(110억원) 대비 72.7% 감소했다.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 2 오세훈 무죄에 테마주 급등…진양화학·진양산업 상한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진양화학과 진양산업은 상한가로 마감했고, 진양폴리도 28% 넘게 올랐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진양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542원(29.81%) 오른 2360원에 거래를 마쳤다.오전까지 약세를 보이던 주가는 오 시장의 무죄 선고 소식이 전해진 직후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진양산업도 29.79% 오른 5490원에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양폴리는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뒤 28.85% 오른 2665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들 종목은 양준영 진양홀딩스 회장이 오 시장과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증시에서 오세훈 테 3 강성묵號 하나증권, 3분기 누적순익 2834억원…"관리기조 유지·신성장동력 확보 집중" [금융사 2026 3분기 실적] 하나증권(대표 강성묵)이 올해 3분기 누적 순익 2834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이익의 기여도가 높았다. 다만, 개별 3분기만 보면 증시 거래대금 감소, 금리 상승 영향을 크게 받았다. 보수적인 관리 기조를 유지하며 신규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부문 별 적극적인 관리 기조하나증권은 2026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6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8.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3분기 누적 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은 2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1% 증가했다.개별 3분기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8% 감소했다. 3분기 지배지분 순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6% 줄었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