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조용히 강한' CJ푸드빌 김찬호…"국내는 빕스로, 해외는 뚜쥬로"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2-20 09:51 최종수정 : 2024-12-20 09:59

투썸플레이스 매각 이어 팬데믹 부담에도 실적 성장
빕스는 프리미엄 매장, 뚜쥬는 다품종 베이커리 전략
부채비율, 2019년 539%에서 지난해 300%로 개선 중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사진=CJ푸드빌

김찬호 CJ푸드빌 대표. /사진=CJ푸드빌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소리없이 강한 리더십’, CJ푸드빌 김찬호 대표이사가 취임한 지 4년이 지났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패밀리 레스토랑이 직격탄을 맞자 이를 프리미엄 전략으로 재편했다. 또한, 해외에서는 K푸드 열풍에 힘입어 베이커리 출점을 집중적으로 펼쳐 보였다. 투썸플레이스 매각 후 코로나와 함께 가라앉는 듯했던 회사에 다시 숨을 불어넣고 있다.

20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연 매출이 전년(7598억 원) 대비 11.2% 상승한 844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직전이자 투썸플레이스를 자회사로 뒀던 2019년 연 매출(8903억 원)의 94.9%에 달하는 액수다. CJ푸드빌이 투썸플레이스 없이도 제자리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앞서 CJ푸드빌은 지난 2019년 적자 상태에 놓이면서 커피전문점 자회사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당시 매각가만 약 4500억 원이었다.

CJ푸드빌은 2015년 이후 줄곧 적자에 허덕였다. 연결 기준 2015년 영업손실 41억 원을 낸 후 2016년 23억 원, 2017년 38억 원, 2018년 434억 원, 2019년 40억 원, 2020년 490억 원의 적자를 내리 썼다. 외식업종 포화 상태에서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이다. 투썸플레이스 매각 직전인 2019년 CJ푸드빌의 부채비율은 589.6%였다. 투썸플레이스 매각 후에도 상황은 진전되지 않았다. 느닷없이 팬데믹이 찾아오면서 외식업종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에 CJ푸드빌의 2020년 매출은 직전 연도보다 30.7% 빠진 6173억 원에 그쳤다. 이 때 투입된 구원투수가 김찬호 대표다.

김 대표는 1971년생으로, 건국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후 199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CJ제일제당 일본 동경사무소와 CJ푸드빌 글로벌사업담당과 투썸본부장 등을 거쳤다. 2017년 11월 CJ푸드빌 베이커리본부장을 맡았고, 2020년 12월 대표직에 올랐다. 그는 지난 4년간 수차례 있었던 CJ그룹 임원인사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그만큼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CJ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

CJ푸드빌 대표이사로 부임한 김 대표는 차분하게 사업을 이끌었다. 먼저 국내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를 중심으로 전면 리뉴얼에 나섰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는 과감하게 정리하고, 남은 매장에는 프리미엄(고급) 전략을 도입한 것이다. 빕스의 프리미엄 전략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다양한 좌석 배치 ▲와인&페어링존 도입 ▲시즌별 특화메뉴 샐러드바 운영 및 스테이크 품질 향상 등이 있다. CJ푸드빌은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빕스 매장을 늘려왔다. 서울에서는 은평 롯데몰을 시작으로, 송파 현대가든파이브와 강서 마곡지구에 빕스를 냈다. 이에 빕스 매장 수는 2019년 41개에서 2020년 34개, 2021~2022년 27개로 줄다가 2023년 28개, 2024년 30개로 다시 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빕스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점당 매출이 연평균 약 35%의 성장세를 보여왔다”며 “2021년 점당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4% 증가했고, 2022년은 약 66%, 2023년은 약 13% 늘었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 미국 조지아주 공장 조감도. /사진=CJ푸드빌

CJ푸드빌 미국 조지아주 공장 조감도. /사진=CJ푸드빌

해외에서는 CJ푸드빌이 전개하는 K베이커리 뚜레쥬르가 인기다. CJ푸드빌은 지난 200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뚜레쥬르 첫 매장을 낸 뒤, 2009년 들어 가맹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 미국 뉴욕과 뉴저지, 매사추세츠 등 27개 주에 138개 매장이 들어갔다. CJ푸드빌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내 뚜레쥬르 매장 1000개 달성이 목표다. 이에 미국 조지아주에 약 9만㎡ 규모의 제빵공장을 짓고 있다. 사업비만 500억 원으로, 연간 1억 개의 냉동 생지와 케이크를 생산할 수 있다. 계획대로라면 2025년 하반기 준공한다.

뚜레쥬르가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철저한 시장조사와 현지화 전략, 가맹사업 공략 덕분이다. 뚜레쥬르는 크림빵, 고로케 등 현지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빵을 선보였다. 또한, 300여 종이 넘는 빵을 취급하면서 소품종 빵만 판매하는 현지 베이커리와 차별화했다. 케이크는 핼러윈이나 크리스마스에 따라 시즌별 맞춤형 제품을 내놓았다. 현지 케이크가 버터나 치즈 등으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뚜레쥬르는 생크림이나 초코, 딸기 등으로 다양화한 점도 인기에 한몫했다. 자연스레 뚜레쥬르 해외 매장도 2021년 337개에서 2022년 368개, 2023년 443개, 올해 10월 말 기준 497개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지 고객 접점을 늘리면서 뚜레쥬르만의 K베이커리 경쟁력을 전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푸드빌은 CJ올리브영과 함께 CJ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20년 순손실 375억 원이던 CJ푸드빌은 김 대표 취임 이후 2021년 순손실 규모를 159억 원으로 줄인 후 2022년엔 순이익 285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다. 이듬해 2023년 CJ푸드빌의 순이익은 358억 원으로 늘어났다. 그 사이 부채비율은 300.7%까지 내려왔다.

김 대표는 과거 한 강연에서 “식음료(F&B)업계의 초격차 역량은 맛과 서비스 품질로 히트 제품을 개발해 고객이 방문하는 빈도를 늘리는 데 있다”며 “CJ푸드빌은 직급이나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고, 치열하게 경쟁해 탁월한 성과를 낸 직원에게 파격적인 보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MBK 김병주 책임론 재점화…국감서 홈플러스 수사 쟁점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와 관련해 대주주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책임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다시 제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는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넘긴 혐의 내용과 실제 구속영장에 적용된 사기 금액의 차이, 수사 장기화 등을 둘러싼 질의가 이어졌다.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방공소청 등 수도권 공소청 국정감사에서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한 MBK 수사 진행 상황을 질의했다.이 의원은 홈플러스 전자단기사채(전단채) 피해자가 400명을 넘고, 직접고용 노동자 약 2만명과 협력업체 종사자 등 최대 10만명의 생계가 걸려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월 2 삼성바이오에피스, 브라질에 희귀질환 치료제 10년간 단독 공급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브라질 보건부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SB12(성분명 에쿨리주맙)’의 10년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현지 제약사 바이오노비스, 국영 연구기관 바이아파르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내년부터 브라질 정부 주도 의약품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인 브라질 보건부(Ministério da Saúde)에 희귀질환 치료제 SB12를 공급하기 위한 제품 현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SB12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과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치료제로, 2024년 12월 브라질 보건부 산하 의약품청(ANVISA)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브라질의 에쿨 3 한국제약바이오협회, 27일 ‘2026 바이오 상생교류회’ 개최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국내 바이오의약품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협력 확대를 위한 ‘2026 바이오 상생교류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미약품, SK바이오팜, GC녹십자, 머크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글로벌 기술이전 및 해외 진출 성공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오는 27일 서울 방배동 협회에서 국내 바이오의약품 기업의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2026 바이오 상생교류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지난 2022년 시작해 5회째를 맞이한 상생교류회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과정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