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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 뛰어넘은' LG엔솔, 경쟁력 입증에도 불안요소는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0-08 15:00

3분기 영업이익 4483억 주가도 高高
IRA 보조금 빼면 손실 177억 3연속 적자
비전 2028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사활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44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이후 4개 분기 만에 4000억원이 넘는 이익을 내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다만 미국 세액공제 혜택을 제외하면 여전히 적자 상태에 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3분기 매출액이 6조8778억원, 영업이익은 44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6.3% 줄고 영업이익은 38.7% 감소했다.

작년 3분기는 '전기차 캐즘' 여파가 본격화적으로 미치기 직전이다. 이번 실적은 비교적 선방했다고 평가된다. 시장 전망치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6.7%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실제 잠정실적이 발표되고 주가가 4%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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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소식도 함께 발표됐다. 회사는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 북미를 중심으로 하는 배터리 공급 계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파이'를 10년간 50.5GWh 규모로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와 비밀유지 협의에 따라 추가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벤츠는 CATL 등 중국 배터리를 선호해온 대표적인 업체다. 국내에서는 더 저렴한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했다가 인천 주차장 화재 사건 이후 뒤늦게 알려져 구설수에 휘말린 바 있다.

앞서 지난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ESS 시장에서 조단위 규모의 ESS(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도 냈다. 미국 ESS 시장은 이미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가 장악한 상태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 장벽을 세우는 기조 속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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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불안한 점도 있다. 이번 3분기 실적에도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의 AMPC(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에 따른 보조금 혜택이 4660억원 반영됐다. 이를 제외한 실질적인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은 마이너스 177억원이다. 올해 2분기(적자 2525억원)보다 줄어든 수치지만 3개 분기 연속 실질적인 적자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실적을 지탱하고 있는 IRA 보조금이 지속가능할까에 대한 우려가 있다. IRA 핵심 목표는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미국내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이다. 미국의 이익을 위한 법안으로 한국 기업에 대한 혜택이 커지는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하는 걱정이다. 다음달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라는 이벤트도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후보는 물론이고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도 방심할 수 없다"며 "전사 실적이 정책 하나에 기대는 것은 불안하다"고 말했다.

김동명닫기김동명기사 모아보기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전날 비전 선포식을 통해 "5년내 IRA를 제외하고도 10% 중반의 안정적인 EBITDA(감가상각전 영업이익) 수익성을 창출해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고 선언한 것도 이 같은 우려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말로 이해된다. 김 사장은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에 치우친 회사의 포트폴리오를 건식공정 LFP, 배터리 솔루션, ESS 등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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