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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리스크' K-배터리...10조 바라보던 IRA 보조금 어쩌나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7-17 17:19

'IRA 폐기' 공약 트럼프 "100% 전기차로 할 수 없다"
LG엔솔 올 2분기에만 보조금 효과 4500억...26년 3사 20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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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속앓이 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받을 혜택이 10조원으로 전망되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인센티브 폐기를 공약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16일(미국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IRA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대해 "전기차는 훌륭하다"면서도 "100% 전기차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작년초 재선 공약집 '어젠다47'에서 "바이든의 전기차 의무를 종료하겠다"며 IRA 보조금 폐기를 시사했다.

지난 2022년 바이든 정부에 의해 시행된 IRA에 따라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IRA에는 배터리 업체에 대한 인센티브인 AMPC(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도 포함됐다. 현지 판매된 전기차의 북미산 배터리셀·모듈 1kWh당 45달러를 지원받는다.

SK온·삼성SDI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전

SK온·삼성SDI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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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직접적인 AMPC 수혜를 누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AMPC 보조금 규모는 6768억원이다. 올해 1분기에는 1889억원, 2분기 4478억원으로 혜택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 이 보조금으로 회사는 영업 적자를 간신히 면했다.
SK온도 지난해 AMPC 혜택이 총 6170억원으로 인식됐다. 올해 1분기엔 포드 F150 라이트닝 생산중단 이슈로 보조금이 385억원으로 줄어드는 바람에 3000억원대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SDI도 지난 1분기 AMPC 보조금으로 467억원을 반영했다고 발표했다. 삼성SDI는 아직 미국 배터리셀 제조공장이 없다. 미국 배터리팩 생산시설을 통해 미국 전기차 리비안 등으로 공급하는 물량만으로 이 같은 보조금을 따낸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차 시장이 반등한다는 가정 아래 AMPC 수혜금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내 배터리 3사가 미국을 향한 대규모 증설 투자를 앞다퉈 발표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3사의 AMPC 혜택이 2025년 10조원, 2026년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배터리 기업의 극적인 반등 여부가 미국 보조금에 의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터리 기업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당선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사건 이후 당선 가능성이 60~70%대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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