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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LG엔솔, 인도네시아서 배터리 생산...정의선 "동남아 전기차 새 기준"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7-03 17:19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를 준공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은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을 장착해 코나 일렉트릭 양산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에서 일괄 생산 시스템을 갖추게 돼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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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이날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위치한 HLI그린파워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함께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을 열고, HLI그린파워 준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을 기념했다. 기념식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에서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 에릭 또히르 공기업부 장관, 베이 뜨리아디 마흐무딘 서부자바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 한국 정부 주요 인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에서는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동명닫기김동명기사 모아보기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이 참석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및 전기차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 중요한 프로젝트를 결단한 현대차그룹과 정의선 회장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과 LG와의 통합 배터리 생태계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행사장에서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을 배터리 모듈과 팩에 직접 조립하는 한편,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1호차에 서명해 의미를 더했다.

(오른쪽부터)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진=현대차

(오른쪽부터)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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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은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의 완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은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이룬 협력의 결실이며, 우리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동시에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태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고 판매되는 차량들은 동남아시아 지역 잠재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전기차 산업의 활성화는 동남아시아 전체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며, 자원 순환형 수소 솔루션에서부터 미래 항공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영역을 함께 개척하겠다”며 “우리는 믐부까 잘란 바루(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정신으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세안 공략 교두보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설립한 HLI그린파워는 2021년 9월 착공돼 지난해 하반기 시험생산을 거쳐 올해 2분기부터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있다.

총 32만㎡ 부지에 전극공정, 조립공정, 활성화공정 등을 갖추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배터리셀은 자동차 배터리의 가장 기본 부품으로, 모듈, 팩의 순서로 조립돼 자동차에 최종 장착된다.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는 물론 현대차·기아의 다양한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HLI그린파워 전경. 사진=현대차

HLI그린파워 전경.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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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는 17일 인도네시아에 출시되는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에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이 탑재된다.

코나 일렉트릭은 아이오닉 5에 이어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2022년 3월 준공)에서 생산하는 두번째 전기차 모델다.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동급 최고 주행가능거리, 커넥티비티 신기술, 첨단 안전 사양 등 상품 경쟁력을 갖춘 코나 일렉트릭 출시와 동시에 다양한 전기차 특화 마케팅을 전개한다. 이를 통해 코나 일렉트릭을 인도네시아 대표 전기차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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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2030년에 6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전기차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적용중인 2부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며, 자카르타 등 주요 도시에서 12%~15%에 달하는 등록세를 면제 또는 감면받을 수 있다. 추가로 현지 부품과 인력 등을 활용해 현지화율 조건을 만족하는 전기차는 사치세(15%) 면제 및 한시적으로 부가세 10%p 감면 혜택(11% → 1%)을 받는다. 정부에서 사용하는 차량도 2021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1만대 이상, 총 13만여 대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전기차 수요는 아직 1만8000대(2023년 기준)로 전체 산업수요의 2%에 불과하다. 2030년에는 두자릿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전기차 메이커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본격화되며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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