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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에 1조 뭉칫돈 속속…연초효과 넘어 2분기 증권채 발행 '순항' [채권 줌인]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4-19 11:01

AA급 우량채 중심 4월 첫타자 호조
美 금리인하 시기 불확실성 등 잠재

회사채 3년물과 CP 91일물 금리 비교(2022.01.01~2024.04.18 기준) / 자료출처=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회사채 3년물과 CP 91일물 금리 비교(2022.01.01~2024.04.18 기준) / 자료출처=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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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AA등급 우량 증권사 중심으로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투심을 모으고 있다.

연초 효과를 넘어서 2분기 초반에도 증권채 발행이 순항을 보이고 있다. 수요예측에서 조(兆) 단위 뭉칫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앞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려가 번지며 CP(기업어음) 등 단기 자금으로 유동성을 확보했는데, 이번에 만기 상환을 위해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차입 구조 장기화에 힘을 싣고 있다.

19일 IB 업계를 종합하면, 이달 1일 2분기 증권채 발행 첫 발을 뗐던 교보증권(AA-)은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54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했다. 만기 2년물은 1000억원, 3년물은 500억원 모집해서, 각각 8400억원, 7000억원씩 자금이 유입됐다. 최종적으로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했다. 2년물, 3년물 모두 개별 민평금리(민간채권 평가회사가 평가한 기업의 평균금리) 대비 두 자릿수의 언더 발행이 이뤄졌다.

KB증권(AA+)도 연초에 이어 이달 회사채 발행에 나섰는데, 지난 15일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3200억원의 투자 수요가 접수됐다. 1년 6개월물 500억원에 3600억원, 2년물 700억원에 3200억원, 3년물 800억원에 6400억원씩이다. KB증권도 최종적으로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했다.

이어 키움증권(AA-)도 지난 16일 15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을 훨씬 웃도는 1조15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키움증권은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한다.

대신증권은(AA-)도 이달 22일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2년물과 3년물 각각 500억원씩 모집한다.

종합하면 2024년 연초 이후 증권채 발행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올해 가장 먼저 증권채 발행에 나섰던 미래에셋증권(AA0)에 이어, 삼성증권(AA+), NH투자증권(AA+), 한국투자증권(AA0) 등도 앞서 1분기에 발행에 나선 바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채 발행규모는 올해 1~2월 기준 3조3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가량 뛰었다.

우량 공모채로 취급되는 대형 증권사 회사채가 2분기에도 투자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1~2월 연초 회사채 시장은 강한 수요로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됐다"며 "부동산 PF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연초효과가 나타났던 주요한 이유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연초자금 유입세가 강했으며, 금리 인하가 당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면 크레딧 채권의 높은 캐리 수익에 대한 니즈가 컸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단기조달 수단인 CP,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비중을 줄이고, 대신 회사채 비중을 늘려나가며 차입 만기 장기화를 강화하고 있다.

증권업계 재무파트 한 관계자는 "단기 조달 대비 장기 조달 비중을 높여가고 있으며 적절한 밸런스를 찾아가고자 하고 있다"며 "향후 금리인하가 있더라도 금리 레벨이 과거 대비해서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차환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2분기 현재 크레딧 시장 전망은 이전보다는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채권 연구원은 "4월 만기도래 물량 확대에 따라 회사채 발행이 다시 확대되고 있는데, 다만 수요는 여전히 강하게 확인되는 중이다"며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하 시기 지연 우려, 국고 10년 기준 역캐리 해소로 크레딧 강세는 당분간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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