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1000억 쏘는 알리 vs 배달비 무료 쿠팡…‘쩐의 전쟁’ 시작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3-20 17:30

1000억으로 1000원짜리 딸기 파는 알리
음식값 10% 할인→배달비 0원 내세운 쿠팡

쿠팡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흑자를 달성했다. 쿠팡CI(위쪽). 알리익스프레스 CI. /사진제공=쿠팡, 알리익스프레스

쿠팡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흑자를 달성했다. 쿠팡CI(위쪽). 알리익스프레스 CI. /사진제공=쿠팡, 알리익스프레스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알리익스프레스와 쿠팡의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알리익스프레스는 1000억원을 쏟아 부어 초저가 공세에 나섰고 쿠팡은 배달비 무료를 내세웠다. 파격적인 혜택들을 조건으로,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알리익스프레스의 등장으로 국내 유통시장이 혼란을 겪는 가운데 업계 간 경쟁은 더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온라인 쇼핑 동향이 달라졌다.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에게 로켓배송과 무료환불, OTT서비스, 해외직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쿠팡이 유통업계를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파격적인 가격혜택을 제공하는 알리익스프레스로 시장 분위기가 바뀌어가는 모습이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시장 장악은 짧은 시간 안에 이뤄졌다. 2018년 한국에 진출한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탔다. 단기간에 성장한 탓에 부작용도 컸다. 국내 법규에 저촉될 수 있는 약품판매, 국민정서에 반하는 상품, 배송 오류, 고객 서비스 대응 등 다양한 문제가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해외 기업에 대한 규제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알리익스프레스는 막대한 자본금을 내세워 한국 소비자들 달래기에 나섰다. 지난 14일 한국에 향후 3년간 1조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데 이어 최근에는 1000억원 가량의 쇼핑 지원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1000억 쇼핑지원금을 쏜다. /사진제공=알리익스프레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1000억 쇼핑지원금을 쏜다. /사진제공=알리익스프레스

‘1000억 페스타’라는 이름으로 전개되는 이 행사는 총 1000억 원 상당의 쇼핑 보조금을 100% 지원하고, 소비자 반응과 판매량이 좋은 인기 상품을 선별해 할인률이 높은 가격에 선보이는 게 주요 내용이다.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행사 첫날인 지난 18일 1000원에 판매한 계란, 바나나, 망고, 딸기, 한우 등은 10초 만에 전 상품이 매진됐다. 이 외에도 CJ의 각종 상품들을 최저 1000원에서 1만7950원 사이 부담없는 가격에 판매하며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그간 많은 상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왔지만 믿고 살 수 있는 한국 제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더 큰 호응을 얻은 셈이다.

이에 질세라 쿠팡도 ‘시즌과일찬스’ 행사를 열고 신선식품 할인 행사에 나섰다. 토마토, 사과, 참외, 오렌지, 만감류 등 과일 900여톤을 매입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동시에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서 할인가에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딸기 800원 할인 쿠폰, 토마토 1500원 할인 쿠폰, 못난이 사과 및 참외 2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쿠팡이츠는 오는 26일부터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운영한다. /사진제공=쿠팡이츠

쿠팡이츠는 오는 26일부터 무제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운영한다. /사진제공=쿠팡이츠

이미지 확대보기
할인도 할인이지만 쿠팡의 진짜 무기는 배달플랫폼 ‘쿠팡이츠’의 배달비 무료 혜택이다. 오는 26일부터 쿠팡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무제한 무료배달’은 주문 횟수, 주문 금액, 장거리 배달에 제한 없이 배달비가 0원이다. 여기에 별도의 쿠폰이나 할인과 중복 사용도 가능해 음식 가격 할인 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다.

기존 음식값 10% 할인혜택에서 배달비 0원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쿠팡이츠는 음식배달 주문에 허들이 됐던 배달비를 아예 없애 고객들의 물가 인상 고통을 덜어주고 외식업주들의 매출 증대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목적은 와우회원 유입에 뒀다.

지난해 쿠팡의 유료 회원제 ‘와우 멤버십’ 회원수는 1400만명을 돌파했다. 2022년 말 1100만명에서 1년 사이 300만명(27%)가 늘어났다. 300만명이나 늘어날 수 있었던 데는 쿠팡이 지난해 4월 도입한 ‘쿠팡이츠 10% 할인’ 효과가 컸다.

김범석닫기김범석기사 모아보기 창업자 역시 지난해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이츠 할인혜택 효과를 인정했다. 김 창업자는 “쿠팡은 와우 회원에게 횟수 제한 없이 매 주문마다 최대 10%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공헌 이익의 흑자분을 재투자했다”면서 “이츠 할인 혜택을 선보인 지역에서 전체 와우 회원은 80% 증가했고, 평균 지출액도 20%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유료 회원수를 늘리면 자연스레 ‘락인효과’도 누릴 수 있는 만큼 각종 혜택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 30조원을 넘어서며 국내 유통 맏형인 이마트를 제쳤다. 하지만 막대한 자본금을 무기로 내세운 중국 이커머스의 습격은 쿠팡의 또 다른 고민거리를 만들어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샘표식품, 지주사 샘표 흡수합병…"투자 대응·경영 효율성 제고" 샘표식품이 지주회사 샘표를 흡수합병한다. 양사에 분산된 자산과 경영 기능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확보한 재원을 설비투자와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샘표식품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샘표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합병 후 존속회사는 샘표식품이며, 샘표의 상호와 사업을 승계한다.이번 합병은 지주회사 관련 제도 변화에 대응하고 재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샘표는 자산총액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인 5000억 원에 미달해 내년 6월 30일 유예기간 종료 후 지주회사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2027년부터 적용되는 새 회계기준에 따라 지분법이익이 영업손 2 삼성바이오에피스,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SB27’ 미국 품목허가 신청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SB27(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미국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회사는 지난 8월 국내 허가 신청에 이어 이번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에 공식 진입함으로써 글로벌 영토 확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FDA에 SB27의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품목허가 신청에는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등 총 18개 적응증이 포함됐다.오리지널 의약품인 키트루다는 미국 다국적 제약사 머크(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약 46조 원(317억 달러)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이다. 키트루다는 면역관문수 3 전국 5곳서 4928가구 청약…고덕강일3단지 등 공급 11월 첫째 주 전국 5곳에서 총 4928가구가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서울에서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인 '고덕강일3단지'가 본청약에 나서며, 인천 계양신도시와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도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다.3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번 청약 물량에는 오피스텔과 조합원 취소분이 포함됐으며, 행복주택은 제외됐다.주요 단지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단지'(715가구), 인천 계양구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 AC3·4BL'(1110가구), 경기 파주 'GTX 운정중앙역 시티프라디움 3·4BL'(695가구) 등이다.고덕강일3단지는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초기 분양대금 부담을 낮
ad
ad
ad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