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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회전율 급감·사업 다각화 등 '새내기' 김훈 LX세미콘 CFO의 고민 [나는 CFO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0-18 15:27 최종수정 : 2023-11-17 15:51

LX세미콘 재고자산 회전율 올해 상반기 1.49회, 2021년 7.4 대비 1/3 악화
시흥 방열기판 상업가동 임박, CFO 원년 제고 안정화 중책 맡은 김훈 상무

"이병철닫기이병철기사 모아보기, 정주영 등 1명의 뛰어난 CEO는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CEO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곳간을 책임지는 살림꾼 CEO(최고 재무책임자)다. 본지에서는 국내 산업계의 주요 CFO의 행보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김훈 LX세미콘 CFO.

김훈 LX세미콘 CFO.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국내 대표적인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입)사로 사업 다각화를 나선 LX세미콘(대표 손보익)의 '새내기' 살림꾼 김훈 CFO(상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LX세미콘이 올해 들어 사업 다각화를 본격화한 가운데 재고 회전율 급감 등 얼어붙은 반도체 경기는 그의 고심을 깊게 만들고 있다.

그가 고심을 앓게 하는 대표적인 것이 최근의 반도체 시장 불황으로 인한 '현금 창출 능력 저하'다. 실제로 지난해 LX세미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81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 활동을 펼쳤지만 800억 원 이상을 손해봤다는 얘기다. 4215억 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보인 2021년과 비교하면 업황이 매우 악화됐음을 보여준다. 다행히 올해 상반기 582억 원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2021년 반기(1106억 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현금흐름 악화의 원인은 ‘재고자산’의 급증이다. 업황 불황으로 생산 공장이 필요 없는 팹리스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재고자산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재고자산이 1년 동안 얼마나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가를 의미하는 ‘재고자산 회전율’은 이를 더 극명하게 드러낸다. 해당 수치는 재고자산을 빠르게 소진하는 것을 의미, 좋은 측정지표라고 볼 수 있다.

단위 : 회. 자료=LX세미콘.

단위 : 회. 자료=LX세미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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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여간 LX세미콘의 재고자산 회전율은 급격하게 악화됐다. LX그룹과 계열분리 된 2021년 7.37회였던 LX세미콘 재고 회전율은 지난해 4.22회로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에는 1.49회로 더 떨어졌다.

재고자산 회전율을 토대로 추산된 재고자산 회전일수는 2년 여간 약 5배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LX세미콘 재고자산 회전일수는 245일이다. 즉, 재고자산이 모두 소진되는데 필요한 시간이 245일이 걸린다는 얘기다. 이는 전년 동기 86일 대비 약 3배 길다. 2021년(50일)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재고자산 판매일수가 늘어났다.

단위 : 일. 자료=LX세미콘.

단위 : 일. 자료=LX세미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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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본격화된 ‘방열기판’ 사업 육성으로 김훈 CFO 행보는 관심을 더 끌 것으로 보인다. 안정된 재무 건전성 유지라는 과제를 안게 됐기 때문이다. LX세미콘은 시흥시 정왕동 약 9900㎡ 부지에 지상 2층 규모의 방열기판 생산 공장을 착공, 올해 상업 생산을 앞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 CFO는 새로운 시장 진출에 따른 재고 효율·안정화라는 중책을 맡았다. 지난해 11월 말 LX세미콘의 CFO로 선임된 그는 올해가 CFO 홣동 원년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김 CFO는 2009~2018년까지 ㈜LG와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서 재무팀장과 회계담당을 맡은 ‘재무통’이다. 해당 경험을 바탕으로 불황 타개와 함꼐 신사업 확장에 따른 재무 안정화 성과를 내야 한다.

다행히 영업활동 현금흐름, 현금 자산 현황이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358억 원 대비 62.57%(224억 원) 개선됐다. 현금성 자산 역시 2020억 원으로 지난해 말 1884억 원보다 7.22%(136억 원) 소폭 늘었다.

단위 : 억 원. 자료=LX세미콘.

단위 : 억 원. 자료=LX세미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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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세미콘도 살림꾼 김 CFO에 대한 높은 신뢰감을 보였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 CFO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LG그룹의 전통이라고 보인다. 2021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LX인 만큼 그의 대한 신뢰와 함께 해당 전통을 따라간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 5월 전기차용 방열기판 내 자체 기술 SMB((Sputtering Metal Bonding) 개발과 상표권을 출원한 LX세미콘은 현재 시흥 방열공장 상업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부품 시장을 진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에 쏠린 사업구조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LX세미콘 측은 “방열기판은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시장과 함꼐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곳으로 오는 2029년까지 연 평균 26% 성장이 예상된다”며 “향후 차별화된 기술 확보를 통해 해당 시장 선도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시흥공장은 준공을 마친 상황”이라며 “곧 제품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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