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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전환 사활 건 컴투스, 과거 흥행 IP 다시 모신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9-01 10:46

2000년대 인기 IP 탈바꿈한 신작 잇달아 공개
이어지는 영업적자…“게임 사업 성과 더욱 높일 것”

컴투스 모회사인 컴투스홀딩스는 지난 6월 '제노니아'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제노니아:크로노브레이크'를 출시했다. / 사진제공=컴투스

컴투스 모회사인 컴투스홀딩스는 지난 6월 '제노니아'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제노니아:크로노브레이크'를 출시했다. / 사진제공=컴투스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한때 모바일 게임 시장을 제패했던 컴투스(대표 이주환)가 옛 IP(지식재산권)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피처폰 시절 히트 친 IP를 여럿 보유한 만큼 이를 리메이크한 신작으로 그 시절 이용자들과 신규 이용자 모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컴투스는 1998년 등장한 국내 최초 모바일 게임사다. ‘컴투스 프로야구’로 이름을 알린 이 회사는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인 2000년대 피처폰 시절 모바일 게임 시장의 명가로 불린다. 그 당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제노니아, 슈퍼 액션 히어로, 액션 퍼즐 패밀리, 미니게임천국 모두 컴투스의 IP기 때문이다.

컴투스는 올해 굵직한 예전 IP를 신작으로 탈바꿈해 단기간에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신규 이용자 외에 당시 게임을 즐기던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해 다시 한번 그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다.

흥행 IP를 리메이크한다고 해서 전부 성과를 내는 건 아니다. 기존 이용자의 기대를 만족시키면서 동시에 젊은 이용자층까지 사로잡아야 하는데, 트렌드를 맞추느라 IP를 충실히 계승하지 못하면 기존 팬들로부터 비판받는 경우가 많아 IP 정체성을 이어가면서도 새 게임성을 더하는 등 콘텐츠 밸런스 조절이 어렵다.

하지만 게임사 입장에서 이용자 모객이 신규 IP에 비해 수월하고, IP 인지도 하나로 새 게임보다 마케팅비를 덜 투입해도 된다는 특장점이 존재한다.

컴투스의 모회사 컴투스홀딩스는 지난 6월 ‘제노니아’ IP를 활용한 MMORPG ‘제노니아: 크로노브레이크(이하 제노니아)’를 출시했다. 피처폰 시절 3대 RPG로 꼽히는 제노니아는 7개 시리즈 누적 6300만회 다운로드를 기록한 인기 IP다.

이 게임은 여타 MMORPG와 비슷하게 출시 후 오픈 효과로 구글과 애플 등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초반 흥행을 이어가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1일 오전 10시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37위를 자리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여러 MMORPG가 출사표를 던지며 리니지와 비슷한 이른바 ‘리니지 라이크’ 게임이 많아졌는데, 이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많다.

컴투스가 지난 7월 출시한 신작 '낚시의 신: 크루'와 '미니게임천국'. 두 게임 모두 2000년대 흥행 IP '낚시의 신'과 '미니게임천국'을 활용했다. / 사진제공=컴투스

컴투스가 지난 7월 출시한 신작 '낚시의 신: 크루'와 '미니게임천국'. 두 게임 모두 2000년대 흥행 IP '낚시의 신'과 '미니게임천국'을 활용했다. / 사진제공=컴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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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컴투스는 지난 7월 피처폰 시절을 누볐던 대표 게임 ‘미니게임천국’과 ‘낚시의 신’ IP를 활용한 신작을 시장에 내놨다. 미니게임천국은 2000년대 출시 당시 총 5편 시리즈 누적 19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적 있으며, 낚시의 신은 글로벌 7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인기작이다.

이중 미니게임천국은 출시 후 단순한 조작감과 캐릭터 수집 재미로 이용자에게 호평받으며 양대 앱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기록,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00만 회를 달성하기도 했다. 초반 오류로 이용자 누적 기록이 초기화되는 등 이슈를 빚었지만, 지속적 업데이트로 현재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원작 감성을 살린 콘텐츠와 꾸준한 신규 콘텐츠로 게임성 측면에서 다양하게 호평받으며 이용자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리메이크작 ‘낚시의 신: 크루’도 초반 흥행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글로벌 170여개국에서 출시 후 하루 만에 양대 마켓 스포츠 장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대만과 홍콩 등 해외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스포츠 장르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했다.

다만 두 게임 모두 출시한 지 한 달여 채 되지 않아 정확한 일 매출과 이용자 수는 집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는 하반기 흑자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 166억원을 기록하며 2007년 상장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서머너즈워 외 게임 성과가 부진한 가운데 메타버스, 콘텐츠 등 신규 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가 주요했다. 또 부진한 실적과 경영 방향성에 불만을 가진 일부 소액주주들이 올 초 사측에 공개 주주 서한을 발송하는 등 집단행동을 펼친 적 있어 더욱 실적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올 2분기 서머너즈 워 시리즈와 야구게임 부문 성과로 연결기준 매출 2283억원, 영업손실 56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8.5%, 전년 동기 대비 18.1% 늘었다.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해 1조원 매출 달성 목표를 위해서는 한 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컴투스는 하반기 주력인 게임 사업 성과를 더욱 높이고 신사업 부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제반 비용 안정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지난달 18일 진행된 크로니클 1주년 기념 대형 업데이트에 이어 이달 중 제노니아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신작 ▲스트라이커즈1945: RE ▲워킹데드: 매치3 ▲골프스타 챔피언십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프로젝트TS 등도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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