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고개 숙인 유통 강자 이마트, 고물가에 치이고 쿠팡에 밀리고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8-14 17:30

이마트, 2분기 적자 폭 확대…쿠팡이 매출 추월
올 상반기 부진 계속, 하반기 실적 개선 시급

이마트가 2개월 연속 쿠팡에게 추월당했다.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가 2개월 연속 쿠팡에게 추월당했다. /사진제공=이마트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유통 강자’ 이마트(대표이사 강희석닫기강희석기사 모아보기)가 또 한 번 자존심을 구겼다. 적자 폭이 커진 데다 쿠팡이 2분기 연속 이마트 매출을 넘어서면서다. 강력한 유료 멤버십 혜택을 바탕으로 승승장구 하는 쿠팡이 사실상 ‘유통 강자’자리에 쐐기를 박는 모습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로 올해 연간흑자를 바라보는 쿠팡과 하반기 실적개선이 시급한 이마트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다.

이마트는 연결기준 올 2분기 매출액은 7조 27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530억원으로 전년 동기간(영업손실 123억원) 보다 적자가 확대됐다. 당기순손실은 1032억원으로 전년 동기간(-631억원)대비 손실 폭이 커졌다.

쿠팡의 2분기 매출은 7조6749억원(58억3788만달러·분기 환율 1314.68)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6조3500억원)보다 21%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940억원(1억4764만달러)으로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당기순이익도 역대 최대인 1908억원(1억4519만달러)을 기록하며 지난 분기(1160억원·9085만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 업계는 올해 쿠팡이 연간흑자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쿠팡은 지난 1분기 처음으로 이마트 매출을 추월했다. 쿠팡의 매출은 7조3990억원, 이마트는 7조1354억원으로 2036억원의 매출 격차를 보였다. 올해 2분기 매출 격차는 4038억원으로 약 2배 가까이 더 벌어졌다. 쿠팡이 ‘이마·롯·쿠’ 3강 구도를 확실하게 굳히고 나선 것이다.

이마트는 이번 실적 부진에 대해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시장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SCK컴퍼니의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및 신세계 건설의 원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 이익률 하락이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전반이 소비침체로 힘든 가운데 이마트 역시 타격을 피하진 못했다. 다만 쿠팡이 호실적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마냥 고물가 탓만은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6개 계열사(백화점·마트·면세점·스타벅스·SSG닷컴·G마켓)의 혜택이 담긴 유료 멤버십 서비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그다지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통상 유료멤버십인 ‘락인효과’를 노리고자 내놓는데, 소비자들이 ‘혹’할만한 혜택은 부족하다는 평이다.

유료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사진제공=신세계

유료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사진제공=신세계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6월 출시한 이 멤버십은 론칭 50일을 넘어섰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는 계열사 교차 이용이 늘고 객단가가 늘었다는 것만 밝힐 뿐, 구체적인 회원 수 증가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기대이하의 성적을 기록한 게 이유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쿠팡은 ‘와우 멤버십’의 혜택 확장을 통한 ‘락인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쿠팡은 와우 회원에게 쿠팡이츠 배달음식을 최대 10%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쿠팡이츠 할인혜택을 선보인 지역에서 전체 와우 회원은 80% 증가했고, 평균 지출액은 20% 늘어났다. 현재 이 서비스는 서울과 수도권, 전국 지역으로 확대 중인데, 쿠팡은 이러한 혜택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쿠팡이츠 할인을 와우 멤버십의 정규 혜택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2분기 연속 쿠팡에게 추월당한 이마트는 올 하반기 점포 리뉴얼과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선보인 월계점, 연수점, 킨텍스점처럼 오프라인 점포를 고객 체험형 공간으로 재단장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또 고객관점의 상품 혁신을 통한 차별화 상품 확대도 동시에 진행하며 외형성장과 수익성확보에도 힘을 쓸 예정이다.

이마트가 올해 상반기에 더 타운몰 전환 등 대규모로 투자한 8개 점포의 경우 리뉴얼 후 매출이 약 10% 증가했다.

이커머스 사업을 전개하는 G마켓은 올해 4분기 BEP 달성을 목표로 고수익 상품 집중 판매, 비효율 판매채널 및 일회성 프로모션 축소, 물류운영 효율화 등을 진행한다. SSG닷컴은 신선식품 품질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산지 직송과 상품 구색을 확대해 그로서리 경쟁력을 높인다. 여기에 패션·명품·뷰티는 상품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시장 선도 브랜드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AI기반 광고서비스의 경쟁력을 키워 추가적인 광고수익도 확보할 예정이다.

기대보다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도 강화한다. 구체적인 혜택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W컨셉, 이마트24 등 그룹 관계사와 여행, 통신 등 외부 제휴사와 연계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핵심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매출 턴어라운드와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실제 하반기 첫 달인 7월뿐만 아니라 8월 영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동원산업, AI 어군 탐지 갖춘 2000t급 선망선 ‘다누리호’ 출항 원산업이 인공지능(AI) 기반 어군 탐지 시스템을 갖춘 신규 선망선 ‘다누리호’를 투입했다. 첨단 조업 기술과 어획물 급랭 설비를 바탕으로 조업 효율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참치 확보에 나선다.동원산업은 29일 부산 다대항에서 신규 선망선 다누리호 출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다누리’라는 선명에는 ‘온 바다를 누리라’는 의미와 함께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인 다누리의 이름을 잇는 개척의 상징성을 담았다.다누리호는 AI와 연계한 어군 탐지 기능을 갖췄다. 전용 드론 2대를 동시에 운용해 어군 탐지 범위를 넓히고, 드론이 촬영한 해상 영상을 관제실의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드론은 이동 중인 선박에서도 자동으로 이착륙할 2 체코 원전 ‘팀코리아’ 깨지나…한수원 ‘시공사 교체’ 선언에 대우건설 컨소 ‘반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시공을 맡아온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컨소시엄)과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했다. 주요 계약조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한수원은 신규 시공사 선정 준비에 착수했다. 컨소시엄은 일방적인 결렬 선언이라며 재협상을 요구했다.한수원 "필수 업무 직접 수행…주계약 영향 최소화"한수원은 29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진행해 오던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한수원은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양측의 이견에 따른 것"이라며 "그동안 실무협상, 이견조정위원회 및 경영진 협상 등을 통해 원만한 합의 도 3 동아오츠카 키 잡은 김준하 사장, 재고 효율화로 현금흐름 살릴까 동아오츠카가 새 사령탑을 맞이했다. 27년간 동아오츠카에서 근무한 ‘원클럽맨’ 김준하 신임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생산통’으로 알려진 그가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재고 부담을 털어내고 회사의 현금흐름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장부는 ‘흑자’ 곳간엔 ‘경고등’…현장 전문가 등판29일 동아쏘시오그룹에 따르면 동아오츠카가 오는 11월 1일 김준하 생산전략실장을 신임 사장으로 맞이한다. 그룹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시장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사장은 1973년생으로 경기대학교에서 식품가공학을 전공했다. 1999년 동아오츠카에 입사해 2016년 생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