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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 윤춘성 ‘영업익 1兆 클럽’ 입성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0-11 00:00

원자재값 급등…역대급 호실적 기록
M&A 주도…그룹 키우기 적극 나서

▲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사장

▲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LX그룹(회장 구본준닫기구본준기사 모아보기) 인수·합병(M&A)을 주도하고 있는 LX인터내셔널 윤춘성 대표이사가 올해 매출 20조, 영업이익 1조 클럽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급 호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원자재를 들여와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일반 제조업체들과 달리 LX인터내셔널은 트레이딩을 통해 수익을 내는 구조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실적에 유리하다. 환율 역시 트레이딩 수수료를 달러로 받는다는 점에서 고환율이 유리한 사업모델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LX인터내셔널이 20조1297억원, 영업이익은 1조8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매출 1조6865억원과 비교해 3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전망의 근거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있다. 물류 운임이 하락세를 보이지만 자원·트레이딩 사업 부문 주요 재료 석탄 가격이 여전히 높다. 실제 올해 6월 호주산 석탄의 경우 톤당 393달러로 지난해 7월 151달러 대비 2배 이상 높게 시세가 형성됐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물류 부문 운임이 하락했지만 호주산 석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매출은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호주산 석탄의 가파른 가격 상승세는 연말까지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호주산 석탄에 이어 인도네시아산 석탄도 가격 하락세가 멈췄다”며 “이는 자원과 트레이딩 사업 부문의 실적 호조를 기대하는 요인으로 올해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호실적은 지난 2019년 수장에 오른 윤춘성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그의 취임과 함께 LX인터내셔널 실적 상승이 시작했다.

윤 대표가 취임한 지난 2019년 134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한 LX인터내셔널은 2020년 1598억원, 지난해 6562억원 영업이익을 보이며 실적 고공행진을 달렸다. 올해 상반기에도 535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해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김용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LX인터내셔널은 미국, 싱가포르, 독일 등 현지 무역법인과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품목을 트레이딩하며 수익성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이제 차세대 에너지와 소재로 또 다른 도약을 준비 중이다. 특히 다양한 분야에서 공격적 M&A를 통해 LX그룹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는 니켈 부문 투자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니켈은 전기차 이차전지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광산 2~3개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인수한 포승그린파워와 한국공업유리도 윤 대표 주도로 이뤄진 M&A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 4월 DL에너지 자회사로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포승그린파워 지분 63.3%를 950억원에 인수했다.

LX인터내셔널 측은 “바이오매스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에 비해 입지 조건에 크게 제한을 받지 않고 발전 효율 또한 상대적으로 높은 장점이 있다”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인 만큼 자산 추가 확보를 검토하고, 연료 등 연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여 국내외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을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매스 연료 사용량은 2020년 2.2GW(기가와트)에서 오는 2034년까지 3.3GW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바이오매스 사용량이 500만여톤에서 800만톤 이상으로 증가, 그만큼 사업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3월에는 ‘한글라스’ 브랜드를 운영하는 한국공업유리 지분 100%를 5952억원에 인수했다. 한국공업유리는 국내 판유리 생산 2위 기업이다. 1957년 설립 이후 한때 프랑스 회사에 팔리기도 했다.

지난 2019년 글랜우드PE가 3100억원에 인수했다. 해당 인수를 통해 윤 대표는 신규 사업 진출은 물론 LX하우시스와 시너지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제품 대비 탄소 배출이 획기적으로 감소한 ‘로이유리’ 등을 앞세워 친환경 유리 시장 선도를 꾀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올해 대형 M&A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SKC·대상과 함께 생분해 플라스틱(PBAT)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등 친환경 소재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며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윤 대표는 니켈 광산 개발·투자 본격화, 바이오매스 발전·탄소 저감 등 친환경 분야와 물류센터 개발 및 운영과 같이 향후 유망한 분야에서 신규 수익원 육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행보에서 한국유리공업은 다소 동떨어질 수 있다는 시선이 있다”며 “그러나 로이 유리 등 제조 생산과정에서 탄소 감축이 획기적인 제품 양산으로 친환경 경영을 지속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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