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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보험업계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5-02 10:16

인플레이션 압박 금리인상…변동성 확대

자료 = 보험연구원

자료 = 보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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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보험업계 재무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한상용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장윤미 연구원, 이연지 연구원, 이승주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항공기 억류와 같은 직접 손실,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그에 따른 2차 파급 효과 등을 통해 전 세계 보험시장에 상당항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화돼 미국, 서방국가들이 긴축통화 정책을 이끌어 전 세계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국채 금리 상승을 가져왔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021년 말 1.5% 수준에서 4월 1일 기준 2.9%를 돌파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국내 국고채 10년물 평균금리도 2021년 12월 2.04%에서 2022년 3월 말 2.78%로 크게 상승했다.

보험연구원은 "생명보험회사는 투자 레버리지가 크기 때문에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자기자본 비율에 부저적 영향이 더욱 강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인플레이션 발생 시 손해보험에 대한 보험금 청구비용이 증가하고 보험회사 수익률이 낮아지는데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롱테일 계약 부문에서 준비금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은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긴축 기조에 대한 부담으로 발생한 채권금리 상승은 채권가치 하락과 지급여력비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보험회사 재무건전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사업 부분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보험연구원은 보험회사들이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부동산, 주식, 채권 투자 등 해외투자비중이 있어 2차 충격 영향에 노출되어있다고 진단했다.

보험연구원은 "2021년 9월 말 기준 생명보험 회사들은 1개 법인과 2개 사무소를, 손해보험회사들은 4개의 법인과 4개의 사무소를 유럽 국가들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는 유럽 국가들에서 해외점포를 운영하는 국내 보험회사들이 직간접적으로 러시아와 사업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라며 "국내 보험회사 전체 부동산, 주식, 채권 투자 중 해외투자 비중은 약 12.8%이며 생명보험회사가 손해보험회사에 비해 해외부동산과 주식 투자 비율은 낮지만 해외 채권 투자 비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향후 보험금 법적 분쟁, 전쟁면책조항 포함 여부 등이 화두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연구원은 "영국 보험회사 Marsh는 억류된 항공기를 회수할 수 없다고 가정할 경우, 미국 9/11 테러로 인해 보험업계가 감당한 손실보다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항공보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손해가 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라며 "2001년 9/11 테러 이후 인재로 인한 전 세계 연간 보험 손실액이 100억 달러를 초과한 경우는 거의 없었으나, 러시아의 항공기 억류 사태로 50~60억 달러 최악의 경우 100억 달러 내외의 손실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해상보험, 운송보험, 수출신용보험, 신용보험, 사이버보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연구원은 "수출신용보험의 경우 러시아·벨라루스·우크라이나와 거래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구매하는 수출신용보험은 채무자의 미지급 위험을 보장하는데 보험금 청구액이 클수록 법적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라며 "신용보험은 일반적으로 전쟁면책이 적용되나 일부 신용보험회사는 정치적 리스크를 담보하는 신용보험 상품을 제공해 국제사회 제재 조치로 인해 러시아나 러시아 기업이 대금지급을 이행하지 않을 시 신용보험이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은 국내 보험회사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자산운용 측면에서 적절한 경영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험연구원은 "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금융시장 변동은 국내 보험회사 투자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향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사례가 재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국내 보험회사들은 해외 사례를 참고해 해외 보험제공 시 위험 보장성의 불명확한 부분이 있을 수 있는지 점검하고 해외 투자에 있어서 지역분산 등 리스크 관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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