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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이끌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3-17 07:46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조현준닫기조현준기사 모아보기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냈다. 코로나로 산업구조와 글로벌 공급망이 개편되는 상황이 오히려 새로운 시장과 소재에 대한 수요가 창출되는 기회가 될 수 있음에 주목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효성그룹은 2021년 총 매출액이 21조2804억원, 영업이익 2조7702조원을 거두며 2018년 지주사 분할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계열사별로 효성티엔씨는 설립이래 단일 사업회사로는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스판덱스 '크레오라'는 세계 시장점유율 33% 이상을 달성했고, 친환경 섬유 '리젠'도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효성티엔씨가 올해도 약 1조4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약 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효성첨단소재가 글로벌 점유율 50%를 보유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코로나로 인한 물동량의 증가로 상업용 트럭의 타이어 교체주기가 짧아졌고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자동차 제조사의 타이어코드 재고 확보 수요가 늘어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신재생에너지용 전력기기 및 수소충전소 수주를 확대하며 경제위기 극복 노력을 해왔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약 10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전력 부문은 유럽·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전력인프라 교체수요로 수주가 증가했다. 또한, 텍사스 주의 대규모 정전사태를 계기로 전기를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ESS(에너지저장장치) 비즈니스도 적극 펼쳐 수익을 거두고 있다.

효성화학은 북미, 유럽, 중동지역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로 인해 멈췄던 생산시설투자가 시작되고 건설용 PP(폴리프로필렌) 파이프의 수요와 백신 주사기용 PP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 약 1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비대면 회의의 증가로 반도체용 세척가스인 NF3(삼불화질소)와 디스플레이 제품에 쓰이는 TAC필름 등의 수요증가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세는 조 회장의 경청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는 코로나로 새로운 시장과 소재에 대한 수요가 창출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에 글로벌 각지의 생산네트워크가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요청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조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변혁의 시기에 회사가 생존하고 성공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속도와 효율성에 기반한 민첩한(Agile)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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