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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물량도 정부-민간 전망 온도차…정부 집값안정 낙관론 의문부호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1-06 15:53

홍남기 "올해 48만호 입주 예정"...민간 통계에서는 31만여호에 그쳐

한강변 아파트 전경 / 사진=장호성 기자

한강변 아파트 전경 / 사진=장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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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정부의 올해 입주물량 전망이 민간 통계와 거리감을 나타내면서, 정부의 '집값 안정' 낙관론에 의문부호가 떠오르고 있다.

최근 가계대출 총량규제와 금리인상기에 거래절벽이 심화되면서 집값 하락전환 지역이 늘자, 정부의 ‘집값 고점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었다.

여세를 몰아 정부는 향후 10년여간 매년 56만호 이상의 주택 공급과 더불어, 올해에는 10년 평균보다 많은 49만여호의 입주물량이 나올 것이라며 공급 시그널을 냈다.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부동산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2022년 입주 물량은 전년 46만호 및 10년 평균 46만9000호를 상회하는 48만8000호로 특히 수요가 높은 아파트 물량을 지난해(32만2000호) 대비 3만5000호 증가한 35만7000호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 분양 예정 물량 39만호와 사전청약 7만호를 합쳐 평년(10년來 34만8000호) 대비 30% 이상 많은 46만호가 예정돼 있다"며 "사전청약은 2021년(3만8000호)의 약 2배 물량을 3기 신도시·2·4대책, 서울권 사업지 등 선호입지를 중심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분양 이후 실입주까지 차이가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양보다 입주가 집값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신규 입주가 늘어난 세종 등 일부 지역은 지난해 중순부터 집값이 서서히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부의 장밋빛 전망과는 달리, 민간이 추산한 ‘입주 예정물량’은 이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가 지난달 제공한 추산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입주물량은 약 31만2974호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예정물량이기 때문에 변동사항이 있을 수는 있으나, 늘어날 가능성보다는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인구의 50% 이상이 몰려있는 서울 및 수도권으로 눈을 돌려보면 서울이 2만520호, 경기는 10만8578호, 인천은 3만7319호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과거 집값 통계에서도 민간과 다른 표본으로 혼선을 빚은 바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주간 아파트 매매동향과 KB부동산 등 민간이 발표하는 통계가 갈수록 차이가 커지자, 한국부동산원은 조사표본 수를 3배 이상 늘리고 표본 추출방식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통계 개선에 나섰다. 그 결과 부동산원 통계에서도 서울 집값이 표본 확대 한 달 만에 20%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의 집값 상승세 둔화가 최근 2년간의 급등으로 인한 피로감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작년 하반기 보유세가 현실화 됐고 대출규제 강화까지 더해지면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고, 이에 따라 매도자들 가운데 고수했던 호가를 낮추면서 급등했던 가격 일부가 덜어 내지고 있는 것”이라며 대세하락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하는 의견을 보였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자문센터 팀장 역시 “집값의 변곡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나 그게 올해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왜냐하면 서울의 경우 적어도 올해까지는 신규입주 및 공급물량이 평년 평균에 비해 여전히 적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는 한편, “다만 지방의 경우 공급물량이 확대되는 곳 위주로 이미 변곡점에 들어갔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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