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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한양 부회장, ‘주택·에너지’로 기업 가치↑…IPO 재도전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2-13 00:00

‘수자인’ 리뉴얼, 위원회 설치 등 브랜드 경쟁력↑
LPG·신재생 등 에너지 디벨로퍼로 체질 전환

▲ 한양 서울 사옥 한양타워.

▲ 한양 서울 사옥 한양타워.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한양이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일 대표이사 부회장을 필두로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주택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에너지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모습이다.

이에 2010년에 이어 올해에도 상장이 무산된 한양이 다시 기업공개(IPO) 시장에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형일 부회장은 1980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40여간 ‘건설맨’으로서 국내외 주택·건설 분야에서 성과를 거둬온 전문가다.

현대건설에서는 건축사업본부장(전무), 국내영업본부장(전무), 글로벌마케팅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쳤다. 김형일 부회장은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올해 1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형일 부회장은 지난 7월 10년간 써온 주택 브랜드 ‘수자인’을 재단장했다. 이와 함께 브랜드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브랜드위원회를 설치해 본격적인 브랜드 가치를 키우고 있다.

덕분에 한양은 올 들어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2407가구)’ 비롯해 ‘대구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1021가구)’,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3200가구)’ ‘에코델타시티 한양수자인(554가구)’ 등 전국 곳곳에서 완판에 성공한 바 있다.

수주 실적도 우수하다. 지난 10월 노량진 역세권 청년주택(496가구)에 이어 ▲대전 읍내동 공동주택(264가구) 신축사업 ▲수원 조원동 가로주택정비사업(138가구) ▲미아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인천 영종 공동주택사업 등을 잇달아 따내고 있다.

한양 측은 “로고·디자인을 변경하고 전체적인 상품과 서비스, 철학과 가치까지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전면 개편하는 재탄생 수준의 변화”라며 “한양은 이번 수자인 브랜드 리뉴얼을 계기로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다른 주거 상품에도 수자인을 적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양은 미래 먹거리로 액화천연가스(LNG),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사업을 낙점했다. 특히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 사업은 한양의 대표적 에너지사업이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인 98㎿급 발전설비 용량과 세계 최대 규모인 306㎿h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갖췄다.

한양은 올해 2월 63㎿급 고흥만 수상태양광발전소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에 이어 4월에는 98㎿급 해창만 수상태양광 발전소 EPC 사업을 수주하는 데도 성공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사업(73㎿)인 새만금 햇빛나눔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3,4호기 LPG 저장탱크 공사계획 승인도 받았다.

이번 승인으로 이미 건설하고 있는 1,2호기 LPG 저장탱크에 이어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1단계 사업 4개의 저장탱크 모두 정부 승인을 완료했다.

한양이 1조2000억원을 투입한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은 20만 ㎘급 LNG 저장탱크 4기와 기화송출설비, 부두시설 조성 등이 진행 중이며 2025년 완공이 목표다.

또한 한양은 솔라시도를 통해 스마트시티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한양은 솔라시도가 SK증권과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대규모 스마트시티 도시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0년부터 한양은 그룹 계열사 보성산업,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전라남도 등과 함께 전남 해남 일대 2089만㎡ 규모 부지에 에너지 자급도시이자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솔라시도’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한양은 스마트시티 사업 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스마트시티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를 적용해 주거와 교통 등 도시인프라와 연결한 ‘똑똑한 도시’를 말한다.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면서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한양이 IPO를 앞두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는 평가다.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경우 기업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양은 당초 올해 상반기 안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하반기까지 상장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한양은 지난해부터 IPO를 대비해 회계연도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했다.

K-IFRS 전환은 증시 상장을 위한 필수요건이다. 지난해 8월에는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앞서 한양은 지난 2009년 당시 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추진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 상황 불안정과 증시 침체로 무산했다.

한양 관계자는 “대내외 여건 악화로 IPO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다”며 “아직 유관부서에서 사업계획 확정이 나지 않은 상태라 IPO 시기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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