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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 "코로나 이후 디지털 가속화...금융산업도 위기 직면"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1-30 10:01 최종수정 : 2021-12-01 09:53

한국금융연구원 창립 30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서 제기

주제는 ‘코로나 이후 세계경제 조망과 한국경제에의 시사점’
“부실채권 처리 구조조정 필요성" “시장 회복력 높이기 방안”

톤스텐 벡(Thorsten Beck) 유럽대학원(European University Institute) 교수가 30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금융연구원 창립 30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에서 ‘포스트 코로나시대 금융부문의 위험과 기회(Finance for a Post-Covid Recovery: Risks and Opportunities)’를 주제로 비대면 방식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임지윤 기자

톤스텐 벡(Thorsten Beck) 유럽대학원(European University Institute) 교수가 30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금융연구원 창립 30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에서 ‘포스트 코로나시대 금융부문의 위험과 기회(Finance for a Post-Covid Recovery: Risks and Opportunities)’를 주제로 비대면 방식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임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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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오는 2050년쯤에 다른 선진국 보다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향후 1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위권 수준을 유지한다면 지난해 2%에서 2045년 0.60%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금융연구원(원장 박종규)이 30일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주제는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 조망과 한국경제에의 시사점’이다. 컨퍼런스는 다음 날인 12월 1일까지 이틀에 걸쳐 유튜브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전 세계적으로 실물경제와 금융부문 곳곳에 다양한 영향과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가계부채 급증과 주택 가격 급등 문제가 시급한 현안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글로벌 공급망이 위축되고,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자국 우선주의도 그 어느 때보다 심화하고 있고, 비대면 수요 및 편의성 추구 확산 추세 등으로 디지털화가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사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간 치열한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에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거나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의 디지털 전환은 보다 다양한 부문에서 더욱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디지털 화폐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제‧금융시장 환경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고 언급했다. 전 세계 대부분 국가가 공통으로 직면하게 될 도전 과제로 기후변화와 고령화, 경제 양극화를 꼽기도 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 변화 속 이번 국제 컨퍼런스는 국내외 유수 석학과 전문가를 초빙해 코로나19 이후 금융 부문의 디지털 전환과 국제통화질서 관련 주요 이슈, 전 세계경제의 도전과제 등에 관해 분석‧조망하고 우리 경제의 나아갈 길과 바람직한 정책대안을 함께 모색해 보고자 한다”며 “이번 컨퍼런스가 심도 있고 유익한 토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바쁘더라도 부디 참석해 의견을 나눠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세션은 총 4개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은 톤스텐 벡(Thorsten Beck) 유럽대학원(European University Institute) 교수와 박영철 고려대학교 석좌교수가 맡았다. ‘포스트 코로나시대 금융부문의 위험과 기회(Finance for a Post-Covid Recovery: Risks and Opportunities)’를 주제로 발표한다. 코로나19 이후 부실기업 증가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처리 등 구조조정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은 대런 애쓰모글루(Daron Acemoglu)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교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전과제와 대응(Confronting the Challenges of the Post-COVID World)’를 주제로 발제한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선진국과 신흥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불평등, 고령화, 기후변화, 민주주의 체제의 약화, 글로벌 질서 및 협력 와해 등 다섯 가지 도전과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세 번째 세션은 ‘코로나19 이후 국제금융시스템(The International Financial System after COVID-19)’을 주제로 모리스 옵스펠드(Maurice Obstfeld)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교수가 담당한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사례와 지금 상황을 비교하면서 신흥국 금융시장과 경제가 취약해질 수 있는 문제점을 언급할 전망이다.

마지막 세션은 한국금융연구원의 구본성 선임연구위원과 김영도 선임연구위원이 ‘국내 금융산업의 미래: 향후 10년간 주요이슈와 함의(The Future of Korean Financial Industry: Key Questions and Implications for Next Decades)’를 주제로 발표한다.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개기능 활성화를 통해 실물산업의 역동성을 다시 높이고, 금융시장의 외연을 외부로 확장하는 등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장민 선임연구위원과 박성욱닫기박성욱기사 모아보기 선임연구위원은 ‘포스트 코로나시대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경로 추정(Korea’s Potential Growth Path in the Post Pandemic Era)’을 주제로 코로나19 이후 디지털화 진전, 사회 양극화 확대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성장잠재력이 빠르게 약화할 수 있음을 피력할 방침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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