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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해외수주 기상도 ④ 끝] 안재현 SK에플 사장, 친환경 아시아 대표 기업 도약 총력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8-23 00:00

우즈벡 플랜트 현대화 비롯 ESG프로젝트 순항
도로·교량 등 해외인프라 PPP 국제 인정받아

▲ 사진: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

▲ 사진: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올해에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와중에도, 건설사들은 이미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조심스럽지만 확실한 해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본 기획에서는 주요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폭넓게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그룹 계열사였던 SK디앤디(D&D) 글로벌마케팅 부문장, SK건설 글로벌비즈 부사장 등을 맡았던 해외 프로젝트 전문가로 통한다.

올해 친환경그룹으로의 본격적인 ‘리포지셔닝’을 선언한 SK에코플랜트는 해외 수주 시장에서도 ESG 중심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영토를 넓히고 있다.

해외 인프라 민관협력(PPP)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낸 SK에코플랜트는 8월 현재 약 7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해외 프로젝트 계약으로 건설사 중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건설사들이 삼성·현대 등 굴지의 대형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SK에코플랜트의 이 같은 실적은 특기할만한 부분이다.

◇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 목표, 우즈벡-베트남 등지서 ESG 프로젝트 순항

올해 초 신년사에서 안재현 사장은 “ESG는 시대적 요구이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업경영의 새로운 축”이라며 본격적인 친환경 기업으로의 변신을 예고한 바 있다. 그에 걸맞게 SK건설은 5월 간판을 ‘SK에코플랜트’로 바꿔달며 그 각오를 공고히 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3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신사업 개발과 기술혁신기업과의 M&A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는 7~8월에 걸쳐 폐기물 소각기업 7곳을 인수하며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이라는 목표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신에너지 사업은 수소연료전지 사업, RE100 사업, 해상풍력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가속화하고 그룹의 탄소중립(Net Zero) 실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국내에서 축적된 기술과 역량을 기반으로 아시아 거점국가의 현지 환경기업들을 인수하고 밸류체인을 구축해 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지난 1월 SK에코플랜트는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와 투자대외무역부, 한국에너지공단과 최대 6억 달러(약 6705억원) 규모의 무바렉(Mubarek) 가스화력발전소 현대화 및 성능개선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계약조건(Heads of Terms)’을 체결했다. 올해 SK에코플랜트의 호실적은 우즈벡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린 리노베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이번 계약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발전소 생산 전력을 25년간 의무적으로 구매한다는 내용과 발전에 필요한 연료를 무상 공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발전소 운영에 대한 확정 수입이 확보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안정성이 확보됐다.

▲ 터키 차나칼레대교 상판 설치작업. 사진제공 = SK에코플랜트

▲ 터키 차나칼레대교 상판 설치작업. 사진제공 = SK에코플랜트

베트남에서도 SK에코플랜트의 ESG 프로젝트 밑준비가 한창이다. 지난 4월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에서 추진할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UNFCCC의 ‘프로그램 CDM 사업’으로 등록했다. 국내 민간 건설사로는 SK건설이 최초다.

UNFCCC의 프로그램 CDM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 방안이다. 다수의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묶어 하나의 프로그램(종합계획)으로 등록하는 제도다. 등록 과정이 길고 절차가 까다로워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등록 후에는 프로그램에서 정한 조건에 부합하는 사업들을 빠르게 추가 등록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사업은 베트남 내 태양광 및 풍력 발전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SK건설은 지난해 현지 태양광 개발사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재생에너지 발전이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춘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프로젝트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 3년 연속 PFI 글로벌 금융상 수상…터널·교량 등 해외인프라 PPP 시장서 강세


SK에코플랜트가 해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또 하나의 분야는 해외 인프라 민관협력(PPP) 사업이다.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교량·도로사업에서부터, 영국 실버타운 터널 사업,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 등 굵직한 사업들에 참여하며 인지도를 키운 SK에코플랜트는 글로벌 금융 전문지인 PFI(Project Finance International)로부터 3년 연속 글로벌 금융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이 중 DL이앤씨와 함께하고 있는 터키 차나칼레 대교 프로젝트는 지난달인 7월 상판 설치에 돌입하는 등 공사가 순항하고 있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세계 최장인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한 후 운영하고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이다. 차나칼레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터키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연결한다. 총 사업비는 약 3조5000억원으로, 완공 후 운영수익을 보장받는 디벨로퍼 사업에 속한다. 상판은 자동차나 사람이 지나다니는 도로나 보도가 설치되는 구조물이다.

현수교 상판은 주탑과 주탑을 연결하는 주케이블에 수직으로 매달리는 형태로 설치된다. 이번 공정은 주 케이블에 블록이 설치되는 과정에 따라 무게중심과 현수교의 형상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복잡한 구조공학 해석이 요구되는 정밀한 작업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 기술진이 해당 전문분야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상판 설치 작업을 올해 9월까지 완료한 후 상판 용접 및 도로 포장 등 마무리 공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에서도 대형 사업이 진행 중이다. 알마티 순환도로 사업은 카자흐스탄의 경제수도인 알마티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총 연장 66km의 왕복 4~6차로 순환도로와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를 신설하는 카자흐스탄 최초의 인프라 PPP사업이다. 준공은 2024년으로 예정됐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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