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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연금 대격돌 (5) [인터뷰] 이승우 한화자산운용 본부장 “ESG, 연금 투자기회 관점에서 유의미”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7-19 00:00

그린히어로펀드 등 “장기성과 기대”
“TDF, 일반 노후준비 최적 선택지”

이승우 한화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상무) / 사진제공= 한화자산운용

이승우 한화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상무) / 사진제공= 한화자산운용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투자가 연금 자산에도 의미 있게 평가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탄소배출저감 기업에 투자하는 게 장기성과가 좋을 것으로 보고 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ESG 활용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이승우 한화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상무)(사진)은 18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한계점은 있지만 연금의 투자 기회라는 관점에서 ESG자산 투자가 유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2021년 5월 자산운용사 최초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또 현재 다양한 종류의 ESG 공모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 ESG 유비무환 나선 한화운용

한화자산운용은 2020년 12월 전격적인 조직개편으로 마케팅 본부 안에 ‘은퇴자산컨설팅센터’를 독립적으로 신설했다.

센터 신설은 앞으로 퇴직연금 시장 성장에 주목하며 리소스(자원)를 더 많이 배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현재 운용자산(AUM, 펀드+투자일임)이 110조원 규모이며, 운용 역량에 비해 아직 리테일·연금 규모가 크지 않다고 보고 키워나가고 있다.

일단 타깃데이트펀드(TDF)를 대표 연금펀드 한 축으로 보고 있다. 향후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도입될 경우를 염두하고 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목표일로 정하고 글라이드패스(Glide path)에 따라 최적 자산배분을 추구한다. 은퇴시점이 가까울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낮춰나가는 게 핵심이다.

이승우 본부장은 “TDF는 마켓타이밍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서 여러 지역과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어서 보통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노후를 위한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TDF도 액티브형과 패시브형을 선택하고 분산할 수 있고, TDF를 100% 하지 않더라도 추가 선택지로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리츠(REITs) 같은 고배당 상품도 연금에서 각광받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 다른 축으로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운용전략을 활용한 ‘한화OCIO솔루션 펀드’(2021년 5월 출시)를 전진 배치하고 있다.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맞춤형 상품으로 출시한 OCIO펀드는 향후 기금형퇴직연금 제도 도입을 고려한 라인업이다.

OCIO펀드는 글로벌 주식·채권·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며, 목표수익률에 맞춰 중장기 자산배분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비중을 조절해서 변동성을 관리하고 있다.

또 한화자산운용은 한화ESG히어로펀드(국내채권형), 한화그린히어로펀드(해외주식형), 한화코리아레전드ESG펀드(국내주식형), 한화아리랑탄소효율그린뉴딜ETF(상장지수펀드), 한화아리랑ESG우수기업ETF 등 ESG 공모펀드 라인업도 갖추고 운용하고 있다.

2020년 10월 출시한 한화그린히어로펀드의 경우, 탄소배출 저감에 도움이 되는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수소 등 산업군이 주요 투자처로, 태양광, 전기차, 풍력, 수소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이승우 본부장은 “연기금이 ESG를 중요하게 보고 있는 상황으로 투자 기회라는 관점에서 연금에서도 ESG펀드 투자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또 앞으로 퇴직연금 IPS(적립금운용계획서) 도입과 적립금기금운용위원회 구성에서 ESG가 자산운용지침으로 포함되면 시장에 분명한 디렉션(방향)을 줄 수 있고,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ESG 투자는 연금 자산에서 의미 있게 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연금, 적립식 투자효과 누려야”


연금 투자의 경우 적립식 투자로 ‘달러-코스트 에버리지(DCA)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일반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일찍 시작할수록 좋고, 세제혜택 한도까지 투자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일반계좌 대비해서 세액공제와 과세이연 장점이 있는 연금계좌를 활용할 만하다고 꼽았다. 또 ETF를 활용할 경우, 연금 장기투자 관점에서 ‘EMP(ETF managed portfolio)’같은 간접투자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연금상품 설계에서 최우선 키워드로는 “기초자산”을 꼽았다.

이승우 본부장은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과를 내는 자산에 투자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일시적인 트렌드보다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산에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저성장·저금리 시대 퇴직연금 시장이 성장하고, 원리금보장형에서 실적배당형으로 자금이 전환하게 되면, 운용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봤다.

이승우 본부장은 “단기적으로 TDF 판매에 주력하고, 고객과 채널 대상으로 한화라는 연금 브랜드를 좀 더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며 “최근 선보인 펀드 직판앱(App) ‘파인(PINE)’에서도 연금 콘텐츠를 일반 대중에게 좀 더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DB형 퇴직연금 성장도 주목하고 있다.

이승우 본부장은 “DB형 자금을 운용 쪽으로 이동(시프트)하는 데 있어서 OCIO솔루션펀드를 장기적으로 잘 육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 발달로 일반 기관투자자, 고액투자자뿐만 아니라 개인 맞춤형(커스터마이징)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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