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카카오
21일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올해 하반기 다양한 국면 전환(모멘텀)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5.7% 상향 조정한 19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카카오의 단기실적 성장과 더불어 빠른 생태계 확장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카카오는 실적 부문에서 최근 1년간 분기평균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 40.3%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으로는 플랫폼 광고·커머스 중심의 톡비즈는 52%, 핵심 콘텐츠인 웹툰은 69.2%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서비스 외에도 은행, 증권, 간편결제 등 금융과 모빌리티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다”라며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도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 유통하며 성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현재 지속되고 있는 생태계 확장과 각 비즈니스 별 시장규모와 예상되는 카카오 시장 경쟁력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도입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 역시 기대되는 요소다.
황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증권은 400만 이상 위탁계좌를 보유하고 있고, 카카오톡 마케팅이 더해진다면 빠른 수익성확보가 예상된다”라며 “성장 기대치도 적지 않은 만큼 투자심리 개선에 강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커머스 부문의 재합병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며 “격화되고 있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 대응 전략으로 풀이되며, 카카오톡 플랫폼과 분리해 생각할 수 없는 밀접한 비즈니스인 만큼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한 “모빌리티는 중장기 성장의 토대를 확고히 할 전망”이라며 “기존 가맹택시, 대리운전 외에도 주차, 정비, 전기충전 등 막대한 애프터마켓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향후 카카오의 주가 흐름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우호적 관점에서의 접근을 권고했다.
황 연구원은 “최근 증가한 시가총액에 따른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등 수급개선도 긍정적”이라며 “2분기 이후 두드러진 실적개선이 부각되고,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자회사들 가치상승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정확한 추정치 산출에 어려움이 있으나 최근 예상되는 상장가치 및 투자유치 평가가치를 고려한 주요 자회사의 지분가치는 3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