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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석화사업 확장…친환경·신소재도 발빠른 준비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6-21 00:00

여수 제 2납사분해시설 가동
그간 소홀했던 ‘본업’에 집중

신학철 LG화학, 석화사업 확장…친환경·신소재도 발빠른 준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LG화학 부회장이 본업인 석유화학 분야 투자에 속도를 낸다. 단순히 대규모 설비를 늘리는 과거 전략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친환경·신소재 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9조6500억원)과 영업이익(1조4081억원)이 모두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특히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석유화학부문의 선전 덕분이었다. 석유화학 부문은 전체 매출의 47%, 영업이익은 70%를 책임졌다.

최근 석유화학 호황은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가 일상 풍경을 바꾼 덕분이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자 가전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고부가 플라스틱 ABS 수요가 늘었다. 또 의료시장 확대로 고무 관련 제품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건설 자재 시장이 살아나고, 백신 보급 확대로 지연됐던 자동차 수요도 다시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실적과 달리 최근 주가흐름은 부진하다. 지난 2월 100만원대를 돌파했던 LG화학의 주가는 지난주 80만원 초반대까지 주저앉았다.

특히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지난달 25일 LG화학에 대한 매도 보고서를 낸 직후 기관투자자들과 외국인 투자자의 ‘팔자’ 주문이 줄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대안이 생기면 전기차 배터리주로서 LG화학의 투자 매력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국내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징이 예고된 일이었지만 주가 디스카운트는 부정할 수 없다”면서도 “배터리 이외 사업의 재평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도 그간 배터리 투자에 집중하느라 다소 소흘했던 ‘본업’에 다시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르면 이번주 여수 제2 납사분해시설(NCC) 상업 가동을 시작한다. LG화학은 해당 설비 증설에 지난 2018년부터 총 2조6060억원을 투입했다. 제2 NCC 에틸렌 연간 생산능력은 80만톤이다. 1공장까지 합쳐 33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는 LG화학은 국내공장 기준으로 업계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에틸렌은 각종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기초원료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포장재 시장에서 매출 증대를 노린다는 목표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여수 제2 NCC는 올해 50%, 내년 100% 가동이 목표”라며 “전체 증설로 연간 매출 2조원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배터리 사업 분사 이후 투자 여력이 더욱 좋아졌다”며 배터리 소재, 친환경 플라스틱, 친환경차 소재, 신약 등 4대 신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화학은 탄소나노튜브(CNT) 3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CNT 2공장 증설을 마친지 불과 2개월 만이다. CNT는 철강보다 강도가 100배 강하면서 열 전도율이 구리 수준으로 높은 꿈의 소재다. LG화학은 CNT를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양극 도전재로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하고 있다. 양산비용이 비싸지만 시장 확장 가능성이 높은 신소재인 만큼 선제적인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LG화학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재생ABS, 바이오 기반의 생분해성 소재, 탄소포집저장활용 기술 등 미래 제품·기술도 육성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지난달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특별세션에 나와 친환경 기술 투자에 대해 “당장 값비싼 비용을 치룰 지라도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쟁우위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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