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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반도체·배터리, 美 44조원 투자 발표에 기대감 ‘쑥’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5-24 11:09 최종수정 : 2021-05-24 11:22

증권가 “한미 정상회담, 국내 증시에 긍정적”
“국내기업 시장 확대 및 주가 반등 전환 국면”

▲자료=한국투자증권

▲자료=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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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배터리 등과 관련한 투자 계획 논의와 사업 제휴가 발표되면서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 백신 관련 대규모 투자와 협력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삼성전자는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에 17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했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 등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74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으며, SK그룹도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대미 투자 확대를 언급했다. 이들을 포함한 한국 4대 그룹의 총 투자규모는 약 4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국내 기업의 시장 확대 및 주가 반등의 전환 국면(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한미 정상회담의 '백신 허브' 결과인 삼성바이오로직스 계약이 DP(백신을 병에 주입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평도 있지만, 전략 관점에서 보면 이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해석”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생각보다 더 '메가 딜'이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라며 “이번 협상에서 미국이 받은 것은 400억달러로, 우리가 받는 것도 '백신 위탁생산' 정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한국에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생산시설과 연구센터 등이 세워질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한국과 미국 보건부는 가까운 미래에 의약품 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헬스 등 의료협력 업무협약(MOU)을 추가로 체결하기로 했다”라며 “이는 이미 주도권을 잡고 있는 반도체·2차전지를 내어주는 대신, 성장하는 헬스케어를 받는 방향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자료=하나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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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중소형주(소재·부품·장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미 정상회담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기업들은 반도체 중소형주”라며 “과거 오스틴 생산라인 대비 국산화율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에 진출한 법인이 아직 없거나 과거에 삼성전자 오스틴 생산법인에 제품을 제한적으로 공급했던 곳들이 삼성전자의 미국 설비투자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 내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라인에서의 공급 레퍼런스가 다양해지면, 그러한 레퍼런스를 갖춘 기업이 인텔을 비롯한 글로벌 파운드리 및 아날로그 반도체 고객사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게 될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부품 공급 부족으로 세트(휴대폰) 부문의 실적 가시성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미국 내의 파운드리 증설에 화답할 수 있는 중소형주의 주가 상승이 더욱 빠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주로 논의됐던 안보, 기술, 보건, 기후 분야와 관련된 종목의 움직임이 활발해 질 수 있다”라며 “어닝시즌 종료로 주가 모멘텀이 잠시 공백기를 거치는 상황이라 해당 테마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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