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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한은 구두개입으로 가격 낙폭 축소...단기구간 강세 전환

강규석

기사입력 : 2021-03-15 16:29

[채권-마감] 한은 구두개입으로 가격 낙폭 축소...단기구간 강세 전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규석 기자] 채권시장이 15일 장중 가격 낙폭을 줄이면서 일부 단기구간 위주의 강세로 마감했다. 다수 구간 금리는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금융당국의 개입 가능성으로 축소됐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선물은 10틱 오른 111.14, 10년 선물은 43틱 하락한 125.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해외발 충격으로 패닉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장 후반 한은의 구두개입으로 단기물 위주의 강세로 돌아섰다.

한편 10년물을 약세폭을 되돌리긴 했으나 여전히 음봉 마감하며 취약한 심리를 노출했다.

10-3년 스프레드가 3.2bp 확대된 90.7bp, 30-10년 스프레드는 2.8bp 축소된 3.4bp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2,830계약을 순매도하고 10년 국채선물 4,653계약을 순매수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0-8(23년12월)은 1.7bp 오른 1.247%, 10년 지표인 국고20-9(30년12월)은 4.9bp 상승한 2.154%에 매매됐다.

■ 장단기 구간 패닉장에서 한은 구두개입으로 기사회생

채권시장이 15일 미국 금리를 반영하며 약세 출발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물이 4틱 하락한 111.00, 10년물이 34틱 내린 126.05로 시작했다.

전거래일 미국채 시장에서 10년 국채 수익률이 예상을 웃돈 물가 및 소비심리 지표 호조 등으로 급등해 1.62%대를 나타냈다.

시장은 약세 출발한 후 기술적 반등을 시도해 3년 선물은 오전에 강세로 되돌린 반면 10년 선물은 되돌림에 실패해 약세를 확대했다.

한편 현물시장에서는 크레딧물의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시장의 전반적인 매수심리가 살아나지 못했고 3~5년 구간의 손절 등으로 장내 지표물이 크게 밀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10년 선물은 입찰 관련 헤지 및 경계감으로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오전 11시 이후 10년물 입찰 입찰 발표를 앞두고 약세가 급격히 확대됐으나 70틱 가량 밀린 후 소폭 되돌렸다.

한편 이날 기재부에서 실시한 국고채 10년물 입찰에선 7.626조원이 응찰해 2.9조원이 2.155%에 낙찰됐다.

10년물 입찰 자체는 시장가격에 무난한 입찰이었지만 해외 시장의 약세와 헤지 물량 등의 취약한 심리로 반전의 계기를 만들진 못했다.

하지만 한은은 단순매입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점과 통안2년 물량 축소를 거론하면서 시장 분위기 반전을 거들었다.

한은 최영주 시장운영팀장은 "통안채 2년물 발행량 축소와 관련해 실무진에서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한은의 립 서비스로 단기물 금리가 급하게 빠지며 장중 약세를 상당부분 되돌렸고, 10년물도 약세의 절반 가량을 회복했다.

오전에 한국은행에서 실시한 통안채 182일물 입찰에서 0.37조원이 응찰해 0.25조원이 0.550%에 낙찰됐다.(민평 0.566%)

오후에 실시한 통안채 91일물 입찰에선 1.42조원이 응찰해 0.7조원이 0.490%에 낙찰됐다.(민평 0.503%)

이날 오전 기재부에서 3분기까지 현재 차등 금리인 낙찰 금리 결정 방식으로 단일 금리로 바꾸고 국고10년물 이상에 대한 옵션 방식 비경쟁2 행사 비율을 5%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부총리는 이날 대외관계장관회의에서 "국고채 발행 분산 등을 통해 시장 부담 완화 및 안정세에 흔들림 없도록 최대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한은이 구두개입이라도 해서 다행이긴 한데 아직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5-30년 엮은 포지션에서 오늘 손절이 나왔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오늘 한은의 단순매입 기사로 단기구간이 강세로 전환한 점이 고무적이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커브가 오전에 스팁이었다가 오후에 플랫, 그 이후 한은 단순매입 뉴스로 다시 스팁됐다"며 "2,3년 구간만 언더로 강하고 2년 미만 구간은 또 약하다"고 평가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해외 시장의 영향과 증권사 손절 물량, 10년 입찰 부진 등으로 약세폭을 확대했다가 한은 단순매입을 관련 기사로 약세를 되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주에 증권사 손절이 마무리 된것으로 봤는데 여전히 물량이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여 시장 불안감은 지속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다른 채권운용역은 "5년 위주로 약세를 보이고 오후에는 3년 구간도 약세폭이 커진 전형적인 약세장이었다"며 "한은의 단순매입 뉴스로 숏커버가 5년 이하 구간에 집중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5년 구간은 대차리콜설까지 나오며 장중 약세폭을 대부분 만회했다"면서도 "다만 여전채는 여전히 팔자가 나오고 있고 시장의 쏠림이 심해지고 있어 불안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장기투자기관의 한 운용역은 "금리에 대한 방향성이 위로 잡힌 상태에서 돈 들어와서 사는 기관이 아니고서는 트레이딩용으로 매수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아직 쇼크까지는 아닌데 증권사 로스컷이 나올 수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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