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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시장 긴축 우려 통제하려는 연준과 차별화된 행보 - NH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2-05 08:34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5일 "영란은행은 시장의 긴축 우려를 확실히 통제하려는 연준과 차별화되는 행보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박윤정 연구원은 "1월 ECB 회의와 유사하게 2월 BoE 회의도 시장 기대보다는 매파적인 회의로 귀결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연준은 정책 전환에 대한 시사만으로도 긴축적인 금융 여건이 형성되어 경제 성장이 위축되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서 "이에 코로나19 이후 바뀐 정책 프레임에서 경기 과열 국면이 실현될 때까지 정책 전환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BoE가 연준과 차별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4대 중앙은행 중에서 백신에 의한 경기 상방 리스크를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가파른 백신 접종은 재정 정책 모멘텀 둔화도 앞당길 가능성에 주목해야 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견조한 가계 소비 확대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실업률 상승을 억제하고 있는 재정 부양책이 필수적인데 하반기에는 고용 시장이 자생해야 하는 상황에 진입했다"면서 "더불어 영국은 여전히 브렉시트 전환 기간 종료라는 고유의 리스크도 잔존한다"고 밝혔다.

경기 과열 기대감만으로 정책 스탠스를 중립으로 돌린 BoE의 결정은 결국 하반기 추가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론적이더라도 시장에 의해 매파적으로 해석된 코멘트는 길트채 금리 및 파운드화 오버슈팅으로 이어지며 경기 회복을 제약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유럽의 불안정한 경기 회복세는 하반기 연준의 긴축 시도에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BoE의 입장을 보면 미국과 유럽에서도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 매파적인 코멘트가 나타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계속 선진국 채권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권고한다"고 했다.

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BoE는 기준금리(0.1%)와 QE 목표액(8,950억 파운드)을 모두 동결했다. 주간 QE 매입 규모도 3월 회의까지 현 수준인 주간 4,440억파운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연간 균등 분할 규모인 3,585억보다 높은 것이다.

금번 회의에 대한 시장의 가장 주된 관심사는 마이너스 기준금리였다.

박 연구원은 "작년 10월부터 BoE는 마이너스 기준금리에 대한 은행의 의견을 수렴했는데, 6개월 내로 도입 시 은행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결론을 발표했다"면서 "이에 건전성 감독원에 마이너스 기준금리 도입에 대한 기술적 준비를 시작하라고 요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BoE는 요청이 마이너스 기준금리 도입을 시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면서 "특히 9월 이후 긍정적인 경제 전망은 마이너스 기준금리 현실화 가능성을 제한했다"고 평가했다.

1월 전국 봉쇄 강화로 올해 상반기 GDP 전망치는 작년 11월에 비해 하향 조정지만 백신 접종으로 3분기 말부터 거리두기 조치 종료를 가정하며 4Q21 실질 GDP 레벨은 오히려 11월 대비 상향 조정(5,362억파운드 → 5,420억파운드)했다.

또한 BoE는 성명문에 테이퍼링 가이던스를 업데이트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2018년 6월 BoE는 기준금리 1.5% 도달 전 자산 축소를 시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으나 코로나19로 2배 증가한 보유 자산 규모와 낮아진 잠재성장률을 감안해 BoE는 테이퍼링 시작의 기준점을 변경하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BoE의 물가 전망 경로 상 안정적인 2% 물가 상승률 유지하려면 추가 완화가 필요하다"면서 "원론적인 논의"라고 평가했다.

이어 "마이너스 기준금리 기대감 축소에 더해 처음 언급된 테이퍼링 논의로 인해 금번 회의는 시장에서 매파적으로 해석됐다"면서 "전일 대비 길트채 10년 금리는 6.9bp의 큰 폭 상승을 기록하고 GBP/USD 환율도 0.69% 상승하며 파운드화 강세를 시현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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