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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최태원의 ‘파이낸셜 스토리’ 본격 추진…ESG 경영 박차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1-14 18:21

1조원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친환경 사업에 투자
ESG경영위원회 신설·SV2030 로드맵 발표 등 ESG 내재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사진=SK하이닉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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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최초로 1.9조원 가량의 그린본드를 발행하며,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4일 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화를 위해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10억 달러(약 1조985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중 그린본드를 발행한 기업은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SK하이닉스가 발행한 그린본드는 ESG 채권 중 하나로, 환경친화적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한 용도로만 쓸 수 있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ESG 채권은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인데, ▲녹색채권(그린본드) ▲사회적채권(소셜본드) ▲지속가능채권 3가지로 나뉜다.

이번 그린본드에는 전 세계 230여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54억 달러의 주문이 몰렸다. 이에 SK하이닉스도 당초 계획한 5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규모를 대폭 늘렸다.

SK하이닉스는 그린본드를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수질 관리, ▲에너지 효율화, ▲오염 방지, ▲생태환경 복원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SSD로 대체하는데 전념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93%까지 줄일 계획이다.

장혁준 SK하이닉스 재무담당은 “이번 글로벌 그린본드의 성공적인 발행은 RE100 가입을 포함한 회사의 적극적인 친환경 행보를 글로벌 투자자들이 인정해준 결과라고 본다”며 “ESG 경영을 선도하는 메모리반도체 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여 EV(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SV(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 제공=SK.

최태원 SK 회장. 제공=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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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이 주문한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행하기 위해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2020 CEO 세미나에서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행하고 성과를 입증해달라”고 말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SK 각 회사가 고객, 투자자, 시장 등을 대상으로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총체적 가치를 높여나가는 경영전략이다.

최 회장은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평가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매력적인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이 담긴 파이낸셜 스토리가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뿐만 아니라 비재무적인 요소에서도 구체적인 성장을 제시해야 한다는 뜻이다.

SK하이닉스도 올해 본격적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석희닫기이석희기사 모아보기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2021년은 작년 10월 발표한 ‘파이낸셜 스토리’가 본격적인 실행으로 연결되는 동시에 SK하이닉스의 진화가 완성되어 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ESG를 강화해 더 많은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며, 한 단계 더 성숙한 회사로 발전하는 선순환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며 ESG 경영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CEO 직속 ESG TF(태스크포스)를 출범하고, 지난해 말 정규 조직화했다. 올해는 중장기 ESG 경영 정책 수립과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CEO가 직접 주관하는 월 단위 회의체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지난해 말에는 SK그룹 주요 계열사와 함께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에 동참했다. ‘RE 100’은 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소비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달 7일에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 ‘SV 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는 2030년까지 △환경(그린 2030), △공급망 동반성장, △사회 안전망, △기업문화 등 4대 분야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발표한 'SV 2030' 로드맵. 자료=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발표한 'SV 2030' 로드맵. 자료=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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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근에는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자 관련 전문가인 이방실 경영 전문 기자 출신을 담당임원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방실 담당은 동아비즈니스리뷰(DBR)에서 경영 전문 기자로 지식 콘텐츠 생산에 힘써 온 인물로 공유가치창출(CSV), 소셜 임팩트, 지속가능경영 분야 전문가다.

이 담당은 SK하이닉스 뉴스룸을 통해 “SK하이닉스가 지향해야 할 ESG 경영의 핵심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기업의 장기 전략에 반영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담당은 “투자자들은 기업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에서 리더십을 갖고 ESG 이슈를 다루길 원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인 기후변화 대응, 수자원 관리 등 환경적 측면에서의 리스크 관리와 기회 발굴에 대한 기업의 전략을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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